덕수궁을 에워싸는 돌담길 1.1㎞ 전 구간이 지난 7일 개방됐다. 기존에 막혀 있던 영국대사관쪽 170m 가운데 100m가 지난해 8월 뚫린 데 이어 이번에 나머지 70m도 마저 열렸다. 회사가 덕수궁 근처다 보니 가끔 점심 때 돌담길을 산책하곤 하는데, 100m가 끝나는 지점인 영국대사관 후문에서 발길을 돌릴 때마다 아쉬움이 컸다.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차에 전면 개방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에 지난 주말 서둘러 돌담길을 걸었다. 새로 개방된 70m 길은 영국대사관 정문 옆 덕수궁 쪽문으로 안에 들어가 담장을 따라 걷다가 대사관 후문 옆 쪽문으로 나오거나, 혹은 반대로 후문 쪽에서 들어와 정문 옆으로 나가는 구조다. 보행 데크와 흙길 옆에 목재 난간을 설치해 덕수궁 방문객과의 동선을 분리했지만, 산책로를 걸으면서 궁궐의 정취를 엿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 않아도 덕수궁의 사시사철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건 뜻밖의 덤이다.
올겨울 가장 혹독한 추위가 온 탓인지 이날 돌담길을 걷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도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 덕에 덕수궁을 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날이 풀리면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 보리라.
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차에 전면 개방이 됐다는 반가운 소식에 지난 주말 서둘러 돌담길을 걸었다. 새로 개방된 70m 길은 영국대사관 정문 옆 덕수궁 쪽문으로 안에 들어가 담장을 따라 걷다가 대사관 후문 옆 쪽문으로 나오거나, 혹은 반대로 후문 쪽에서 들어와 정문 옆으로 나가는 구조다. 보행 데크와 흙길 옆에 목재 난간을 설치해 덕수궁 방문객과의 동선을 분리했지만, 산책로를 걸으면서 궁궐의 정취를 엿볼 수 있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지 않아도 덕수궁의 사시사철 풍경을 감상할 수 있게 된 건 뜻밖의 덤이다.
올겨울 가장 혹독한 추위가 온 탓인지 이날 돌담길을 걷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았다. 나도 저절로 발걸음이 빨라진 덕에 덕수궁을 한 바퀴 도는 데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날이 풀리면 천천히, 여유롭게 걸어 보리라.
2018-12-11 2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