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지인으로부터 문자 한 통을 받았다. “도와주신 덕분에 무탈하게 퇴직하게 됐습니다. 깊이 감사드립니다.” 정권이 바뀌었는데도 인사가 늦어지는 바람에 어정쩡하게 두 달여 동안 기관장 자리를 지켜 주변에서 부러움과 질시를 받던 그다. 물론 그는 그동안 ‘남의 자리’에 앉은 듯 마음이 불편하고 힘든 점도 있었을 터. 하지만 이제 드디어 오랜 공직 생활을 마감하게 됐으니 이런저런 감회가 많을 것이다.
가끔 퇴직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이런 문자를 보내긴 한다.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던 사람한테 물러나는 마음을 담은 문자를 받으면 그 사람이 좀 달리 보이는 게 사실이다. ‘유종의 미’랄까, 마지막까지 공복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는 것 같아서다.
이번에 받은 문자가 더욱 특별했던 것은 문자와 함께 자신의 전신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보냈다는 점이다. 자신이 일하던 조직에 대한 청사진이 담긴 글귀가 적힌 어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 글귀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그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응원하겠다는 그의 속마음이 읽힌다. 사람은 역시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가끔 퇴직하는 고위 공직자들이 이런 문자를 보내긴 한다. 별로 친하게 지내지도 않던 사람한테 물러나는 마음을 담은 문자를 받으면 그 사람이 좀 달리 보이는 게 사실이다. ‘유종의 미’랄까, 마지막까지 공복으로서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보는 것 같아서다.
이번에 받은 문자가 더욱 특별했던 것은 문자와 함께 자신의 전신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보냈다는 점이다. 자신이 일하던 조직에 대한 청사진이 담긴 글귀가 적힌 어떤 현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그 글귀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그 조직의 발전을 위해 응원하겠다는 그의 속마음이 읽힌다. 사람은 역시 떠날 때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한다.
2017-07-15 23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