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사상최고가…장중 220만원 돌파도

삼성전자 또 사상최고가…장중 220만원 돌파도

입력 2017-04-27 09:57
수정 2017-04-27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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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실적호조·자사주 소각 호재

삼성전자가 27일 또다시 사상최고가 기록을 다시 썼다. 1분기 실적호조와 자사주 소각 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2.43% 오른 219만2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25일 이후 사흘 연속으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보통주)의 시가총액은 306조1천333억원으로 코스피 종목 사상 처음으로 300조원을 돌파했다. 우선주(34조8천242억원) 시총을 합친 삼성전자 전체 시가총액은 341조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이날 지주사 전환 불가 방침 공시가 나오면서 개장 직후에는 210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금세 상승 반전에 성공해 장중 한때는 222만6천원까지 치솟았다.

49조3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는 공시가 상승을 이끌었다.

40조원 어치는 이전부터 보유하고 있던 물량이고, 나머지 9조3천억원 어치는 올해 새로 매입하는 물량이다.

삼성전자는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거래나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사주를 계속 보유해 왔다”며 “하지만 최근에 보유 현금이 증가하는 등 안정적인 재무 상황을 고려해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지주사 전환을 요구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도 삼성전자의 자사주 소각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엘리엇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자사주 소각은 중요한 진전을 나타낸다”며 “자사주 소각은 고무적”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자의 1분기 확정 실적 발표도 이날 상승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어 매출 50조5천500억원, 영업이익 9조9천억원을 냈다고 발표했다. 역대 두 번째로 많은 분기별 실적이다. 지난 석 달간 휴일을 포함해 매일 1천100억원씩 영업이익을 냈다는 계산이 나온다.

한편 지주사 전환의 수혜주로 꼽히던 삼성물산과 삼성SDS는 이날 지주사 전환 불가 방침이 공시되면서 각각 6.84%, 6.48% 급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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