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달랑 세 곳…3년 전 ⅓토막

2분기 ‘영업익 1조 클럽’ 달랑 세 곳…3년 전 ⅓토막

입력 2014-08-11 00:00
수정 2014-08-11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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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했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1조 클럽’ 기업은 단 세 곳에 그칠 전망이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3곳에 불과하다.

삼성전자가 7조1천9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현대차(2조900억원)와 SK하이닉스(1조800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조 클럽의 성적표는 최근 3년의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가장 초라한 수준이다.

지난 2011년 2분기 영업이익을 1조원 이상 낸 기업은 9곳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당시 영업이익은 약 3조7천700억원으로 올해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수준이었다.

그러나 현대차, SK, 포스코, 신한지주, 기아차, KB금융, 우리금융, 현대중공업 등 나머지 8개 상장사가 1조∼2조원대 영업이익을 고르게 내면서 당시 1조 클럽의 영업이익 합산액은 14조8천100억원에 이르렀다.

2011년 이후 기업 이익이 감소하는 추세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올해보다는 상황이 양호했다.

2012년 2분기에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 등 4개 기업이 1조원 이상씩 모두 11조5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SK, 기아차 등 5개 기업이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리며 총 15조3천2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합산은 10조3천6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⅔수준이 됐다.

올해 2분기 1조 클럽에 오른 기업들은 지난해 2분기에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냈던 기업이다. 이들 3곳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쪼그라들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9조5천300억원에서 7조1천900억원으로, 현대차는 2조4천100억원에서 2조900억원으로, SK하이닉스는 1조1천100억원에서 1조800억원으로 모두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1조 클럽에 새롭게 이름을 올릴 기업은 없어 보인다.

그나마 SK와 포스코의 영업이익이 1조원에 가깝다. 그러나 증권사 3곳 이상이 제시한 SK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9천700억원, 포스코는 8천400억원으로 모두 1조원을 밑돈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2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는 낙관론을 여전히 유지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 중 시장 예상치를 밑돈 곳이 순이익 기준으로 전체의 60%에 달하지만 이런 ‘실적 충격’은 애초 시장의 추정치가 지나치게 높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최악의 경우라도 2분기 기업 실적이 지난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고, 하반기에는 환율 여건이 개선돼 기업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며 “2011년 이후 2년간 지속됐던 이익 감소 추세가 올해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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