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실적 불안에 약보합…2,010선 내줘

코스피, 실적 불안에 약보합…2,010선 내줘

입력 2014-07-04 00:00
수정 2014-07-04 15:3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4일 코스피는 해외 호재에도 불구하고 기업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소폭 하락해 2,010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1포인트(0.07%) 내린 2,009.66로 마감했다.

기관은 투신권(948억원)이 ‘팔자’를 주도해 모두 67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13억원, 360억원 순매수를 보였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의 호조로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부양 의지를 천명하는 등 호재가 이어졌다.

그러나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이어질 국내 기업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 경계심이 이어져 지수는 힘을 받지 못한 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가 2,000선 위로 올라설 때마다 쏟아지는 펀드 환매도 이어졌다.

류용석 현대증권 투자정보팀장은 “한국 증시가 외국인을 유인할 자체적인 요인을 가진 게 아니라 미국 달러화 움직임에 따라 수급 요인이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도 국내 증시가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도 본질보다는 이슈에 머물러 시장에 큰 효과가 없었다”며 “내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대기업 실적 발표를 부담스러워하는 투자심리가 크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207억원), 비차익거래(1천121억원) 모두 매수 우위다.

대기업 실적에 대한 부담감이 작용하면서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0.91%, SK하이닉스는 0.98%, 네이버는 1.33%, 한국전력은 1.46% 각각 하락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와 포스코는 각각 0.72%, 1.17% 상승했다.

업종별 지수는 은행 1.44%, 통신업 1.29%, 의료정밀 1.22%, 음식료품 1.16% 순으로 많이 올랐고 전기가스업이 1.11%, 전기전자가 0.74% 각각 내렸다.

코스닥시장은 7거래일째 강세였다.

코스닥지수는 2.22포인트(0.40%) 오른 552.90에 장을 마쳤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4개 종목이 4억4천600만원 어치 거래됐다.

KRX 금현물시장에 상장된 금값(1g 기준)은 4만3천원으로 150원 내렸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등락이 엇갈렸다.

이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88.84포인트(0.58%) 상승한 15,437.13, 토픽스지수는 6.65포인트(0.52%) 오른 1,285.24로 거래를 마쳤다.

대만 가권지수는 16.18포인트(0.17%) 하락한 9,510.05로 장을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0.4원 오른 1,008.9원에 마감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