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성 실종’ 코스피…변동성 1990년 이래 최저

‘역동성 실종’ 코스피…변동성 1990년 이래 최저

입력 2014-07-01 00:00
수정 2014-07-01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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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거래량도 2006년 이후 7년반만에 최저

올해 상반기 코스피 변동성이 1990년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0년 이후 코스피 일일 등락률의 반기별 표준편차를 계산한 결과 올해 상반기가 0.662로 최저였다.

표준편차는 평균값을 기준으로 각 변량이 떨어진 정도를 보여주는 통계치로 변량의 변동폭이 적을수록 이 값이 작다.

일일 등락률의 표준편차는 2011년 하반기 2.065이었다가 2012년 상반기 1.043, 하반기 0.989로 떨어지더니 작년 상반기엔 0.813, 하반기 0.737로 갈수록 내림세였다.

그만큼 최근 3년간 코스피가 역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직전 반기인 지난해 하반기의 등락률 표준편차(0.737)는 90년대 이후 2번째로 낮았다.

1990년 첫 거래일부터 올해 6월30일까지 6천472거래일의 일일 등락률 표준편차가 1.690인 점을 고려하면 이번 상반기에 코스피가 얼마나 제자리걸음 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이 수치가 가장 컸던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 하반기(3.127)와 외환위기 시기인 1998년 상반기(3.016)로 조사됐다.

당시 코스피는 하루 등락률이 3%가 넘는 불안한 널뛰기를 했던 셈이다.

올해 상반기의 코스피 평균은 1,969.33으로 집계돼 반기 평균지수로는 2011년 상반기(2,075.84)에 이어 1990년대 이후 두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이 평균값을 기준으로 계산한 일일 지수의 표준편차는 30.76으로 평균값 대비 1.56%에 불과했다.

이 기간 코스피는 지수 자체로는 상당히 높은 편이었지만 통계적으로 평균지수 1,969.33을 중심으로 ±1.56%(1,938.57∼2,000.09)의 좁은 박스권에서 머물렀다는 뜻이다.

이 변동폭 역시 1990년 이후 최저치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2억3천269만여주)도 2006년 하반기(2억2천549만여주) 이후 7년 반 만에 가장 적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글로벌 변수와 국내 실적, 환율변수가 복합적으로 가세하면서 변동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이는 세계적인 추세로 3년 넘게 이어진 저성장·저물가 기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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