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4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사흘 만에 2,000선을 또 내줬다.2,000선 또 내준 코스피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로 사흘 만에 2,000선을 또 내줬다. 특히 장 막바지에 외국인이 ’사자’에서 ’팔자’로 급격하게 돌아서자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0포인트(0.86%) 내린 1,994.96으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02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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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 막바지에 외국인이 ‘사자’에서 ‘팔자’로 급격하게 돌아서자 지수가 크게 떨어졌다.
30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7.30포인트(0.86%) 내린 1,994.96으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3.11포인트(0.15%) 상승한 2,015.37로 시작했다가 기관의 지속적인 매도로 낙폭이 커졌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20원 선이 무너지고 4월 산업활동동향 지표가 부진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1.0%(계절조정치)로 시장 전망치(-0.5%)를 밑돌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지수를 움직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591억원 순매도했다. 자산운용사의 펀드 환매 물량은 이날도 675억원 어치 쏟아졌다. 순매도 규모는 줄곧 1천억원이 넘었다가 장 마감 직전 크게 줄었다.
외국인은 장 막바지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며 129억원 순매도했다. 14거래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는 듯했으나 장 마감 직전 태도를 바꿨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 비차익 거래는 매도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523억원의 순매도가 이뤄졌다.
업종지수는 대부분 내렸고 그중에서도 증권이 1.92%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금융업은 1.70%, 건설업은 1.61%, 운송장비는 1.55% 각각 내렸다.
기계(0.58%), 통신업(0.37%), 섬유의복(0.21%) 등 일부 업종만의 지수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체로 내렸다.
삼성전자가 1.16% 내린 것을 비롯해 현대차 2.39%, 포스코 1.53%, 네이버 1.81%, 신한지주 4.52% 각각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미국 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3.64% 올라 4만4천1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8포인트(0.56%) 내린 546.53을 보였다. 다음은 상승 행진을 멈추고 5.23% 내려 9만7천800원에 거래됐다.
코넥스시장에서는 23개 종목에 대해 3억3천만원의 거래가 있었고 KRX금시장에 상장된 금은 전날과 같은 4만1천57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동반 하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3.09포인트(0.36%) 하락한 9,075.91로 거래를 마쳤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49.34포인트(0.34%) 내린 14,632.38로 종료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5원 내린 1,020.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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