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속 진주 찾아라’…카카오 여파로 장외시장 ‘들썩’

‘흙 속 진주 찾아라’…카카오 여파로 장외시장 ‘들썩’

입력 2014-05-27 00:00
수정 2014-05-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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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공개나 대기업 합병 예상종목 거래가격 급등세

카카오를 비롯해 증시 입성 시점에 관심이 집중됐던 기업들의 상장이 올해 들어 줄줄이 가시화되자 장외시장의 투자심리가 들썩이고 있다.

장외시장 참여자들이 기업공개(IPO) 및 대기업 합병 예상 종목 등 증시 상장 기대감이 높아진 종목들을 ‘흙 속의 진주’ 찾듯 발굴함에 따라 이들 종목의 거래가격도 급등세를 탔다.

27일 장외매매 중개업체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커피 전문업체 카페베네의 장외 거래가격은 이달 초 6천400원에서 전날 8천800원으로 37.5% 상승했다.

특히 전날 카페베네의 거래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7.32% 급등하며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사모펀드운용사 K3에쿼티파트너스가 카페베네에 약 22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 자금을 2016년까지 IPO를 통해 회수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게 호재가 됐다.

덕신하우징의 장외 거래가격도 이달 들어 1만100원에서 1만3천250원으로 31.2% 올랐다. 한국거래소가 덕신하우징의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시켰다는 소식에 지난 23일에는 이 기업의 장외 거래가격이 전 거래일보다 13.04% 급등하기도 했다.

덕신하우징과 같은 날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가 통과된 트루윈의 장외 거래가격도 이달 들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최근 2거래일 동안은 주가 상승세가 주춤했으나 이달 초 1만2천60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1만3천750원으로 상승했고, 지난 22일에는 52주 최고가(1만4천원)를 찍었다.

KT파워텔은 KT로의 흡수합병 기대감이 커지며 전일 장외 거래가격이 급등했다.

KT파워텔의 장외 거래가는 이달 들어 줄곧 4천800∼4천900원 사이를 맴돌았으나 최근 2거래일 사이에 27.6%나 올라 전날 5주 최고가(6천250원)를 기록했다.

KT가 최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필요성이 제기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KT가 KT파워텔을 합병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반면 다음과의 흡수합병을 발표한 카카오의 장외 거래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오히려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카카오의 전날 장외 거래가격은 11만6천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1.28% 하락했다.

장외 시장 참여자 다수는 다음-카카오의 합병비율 산정 근거와 거래 재개 후 다음의 주가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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