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다음-카카오 도전에 시총 8위로 밀려

네이버, 다음-카카오 도전에 시총 8위로 밀려

입력 2014-05-26 00:00
수정 2014-05-2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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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독주’ 견제할지 주목…”장기적 위협요인 아니다” 관측도

국내 2위 포털인 다음과 카카오 간 합병 결정 소식이 전해지자 네이버 주가가 4% 가까이 떨어졌다.

네이버는 주가와 시가총액이 단숨에 각각 75만원과 25조원을 밑돌면서, 시가총액 순위도 8위로 내려갔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 주가는 전날보다 3.99% 내린 74만5천원에 마쳤다.

거래량은 전 거래일의 4배 수준인 20만여주로 집계됐다.

다음과 카카오 합병법인이 네이버 경쟁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매도 투자자들이 몰렸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네이버가 합병법인에 업계 1위 자리를 쉽게 뺏기지는 않겠지만, 상당한 경쟁력을 잃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 24조4천583억원으로 줄어들어 기아차(24조4천839억원)에 7위 자리를 내주고 시총 8위로 밀려났다.

전문가들은 일단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포털시장을 사실상 독주해온 네이버에 어느 정도 타격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재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합병 결정은 인터넷 포털시장에서의 성장 둔화를 겪는 다음과 모바일시장을 장악한 카카오 양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며 “두 회사 모두 전체 인터넷 서비스시장으로 활로를 넓히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번 합병으로 다음의 인터넷 포털과 게임 등 각종 사업이 카카오의 모바일 메신저와 시너지를 내 10여년간 지속하던 네이버의 영향력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네이버 주가 하락은 투자 심리가 일시적으로 약해진 탓이지 추세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가 현재 하락하는 건 일단 심리적인 영향”이라며 “경쟁상대인 다음에서 큰 뉴스가 터져 나온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다음의 합병 결정이 네이버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장기적으로 큰 위협 요인은 아닐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포트폴리오 구성상 일시적으로 다음을 사고 네이버를 파는 심리가 생길 것”이라며 “다만, 네이버의 펀더멘털에 변화가 있는 건 아니므로 장기적으로는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도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 결정으로 네이버의 사업 계획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네이버의 ‘라인’ 상장 계획이나 상장 시기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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