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망대] 삼성 계열사 지분 변동… 수혜주를 찾아라

[증시 전망대] 삼성 계열사 지분 변동… 수혜주를 찾아라

입력 2014-04-26 00:00
수정 2014-04-26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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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생명 지분 정리로 주가 영향 핵심계열사 지분 가진 삼성물산 주목

최근 갑작스레 이뤄진 삼성계열사 간 지분 변동으로 수혜주는 어느 곳이 될까.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제기되는 만큼 이에 따른 희비도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진행된 부문은 비(非)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을 정리하는 것과 삼성생명의 금융 계열사에 대한 지분 확대다. 지난 22일 삼성전기와 삼성정밀화학, 삼성SDS, 제일기획 등이 갖고 있던 삼성생명 지분을 팔면서 그룹 내에서 삼성생명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는 삼성에버랜드만 남게 됐다. 중간금융지주사 도입 등 국회 입법을 앞두고 비금융과 금융 계열사 간 지분 고리를 끊어 최대한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이 과정에서 삼성물산이 우선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지분 4.1% 보유)와 삼성SDS(17.1%), 삼성에버랜드(1.5%) 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계열사 지분을 보유해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의 주가는 삼성 계열사의 지분 변동 이후 지난 23~24일 이틀간 소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오너가(家)가 많은 지분을 보유한 삼성SDS가 결국엔 기업 공개를 통해 자금줄 역할을 맡을 것”이라면서 “여기에 삼성에버랜드가 지배구조 개편에 정점인 만큼 이 두 회사에 지분을 갖고 있는 삼성물산에 눈길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보유한 삼성카드와 KCC도 수혜주로 떠오르고 있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에버랜드의 지분 가치가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삼성카드와 KCC의 에버랜드 보유 지분은 각각 5.0%, 17.0%다. KCC의 지난 23일 주가는 ‘삼성의 지배구조 개편’ 호재로 전일 대비 3.1%(1만 6000원)가 올랐다. 삼성카드도 지난 23~24일 이틀간 각각 1350원, 800원이 올랐다.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핵심 연결고리인 삼성생명에 대해서는 장·단기로 나눠 접근하라고 조언한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분구조 정리에는 수개월이 걸리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수급 호재가 있는 계열사 주식을 매입하고, 장기적으로는 삼성금융지주(삼성생명) 역할할 곳의 주식을 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생명의 매수 타이밍은 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을 정리할 때”라고 덧붙였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비금융 계열사는 삼성전자(7.6%·2대 주주)를 비롯해 삼성물산(5.1%), 삼성SDI(0.3%), 삼성중공업(3.6%), 제일모직(0.2%), 삼성테크윈(0.6%) 등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2014-04-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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