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네마녀의 날 D-2…무사히 지나갈까?

올해 첫 네마녀의 날 D-2…무사히 지나갈까?

입력 2014-03-11 00:00
수정 2014-03-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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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전문가들 “물량 부담 없을 것…비차익거래 투신권 변수”

올해 첫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을 이틀 앞두고 만기일 매도 물량 규모와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만기 당일 매도 물량 부담이 1천억원 이내로 제한된 만큼 이번 만기일은 대체로 무사히 지나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만기 당일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거래에서 투신권의 영향력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기준 프로그램매매의 순차익 잔고는 3조2천790억원으로 지난해 12월 만기 이후 5천500억원 감소했다.

차익 잔고는 올해 들어 줄곧 감소추세를 지속해 동시 만기일 차익 물량 부담은 크게 낮아졌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수차익거래잔고가 연중 최저치보다 858억원 많은 상태로 이번 동시 만기의 차익 물량 부담은 1천억원 이내로 제한될 것”이라며 “만기일은 낮은 순차익 잔고와 외국인의 비차익 순매수 전환으로 무난하게 지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기호 LIG투자증권 연구원도 “3월 만기일 물량 부담은 없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문제로 일 평균 베이시스(선물과 현물 가격차)가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져 프로그램(차익) 매매로 청산될 수 있는 물량은 다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프로그램 매매의 비차익 거래에서 국내 기관투자가 중 투신권의 만기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비차익 매매를 통해 1천230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국내 투신권은 1천24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 연구원은 “비차익 매매가 연속성을 나타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우위- 투신권 매도우위라는 매매 추이는 만기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비차익 매매에서 투신권이 의외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외국인의 ‘변심’ 가능성도 우려되는 대목이다. 최근 비차익 매수세를 유지해온 외국인은 전날 매도세로 전환해 만기 당일 어떤 자세를 취할지 주목된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중국 수출 부진 등 대외요인을 고려해 매도우위를 보인다면 매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만기 당일 비차익 거래에 따라 프로그램 거래 전체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외국인의 움직임이 만기일 이후 본격화해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김영일 연구원은 “외국인이 3월 중순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이면 만기 이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외국인이 1월 중순 이후 선물 매매에서 소강상태를 보인 점도 만기 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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