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경기민감주냐, 내수주냐…깊어지는 고민

<오늘의 투자전략> 경기민감주냐, 내수주냐…깊어지는 고민

입력 2014-03-07 00:00
수정 2014-03-07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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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회복의 가늠자인 미국 경제지표가 계속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경기민감주에 대한 투자 타이밍을 재고 있는 투자자들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달보다 2만6천건 줄어든 32만3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반면 제조업 경기지표인 1월 공장주문 실적은 전달보다 0.7% 줄어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유럽중앙은행(ECB)이 6일(이하 현지시간)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을 것이란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현행 0.25%로 동결하는데 그친 것도 시장에는 부담이다.

증시 전문가들의 시각도 엇갈리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등락에 연연하거나 일희일비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김 팀장은 “전체적으로는 연초 불거졌던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진정되는 국면이고, 한국도 내수주가 다소 호조를 보이곤 있지만 경제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시장이 크게 조정받을 리스크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잘한 지표가 엇갈리더라도)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지수 등 주요지표가 좋아서 미국 증시는 신고가를 경신 중”이라며 “그간 상승을 제한했던 내부적 핸디캡이 개선된 한국도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지금은 경기민감주 전망을 좋게 보고 들고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반면 내수 및 소비 관련주의 호조가 여전히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간밤 해외시장의 변동성이 제한적이었던 만큼 오늘 한국 증시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면서 “지난달 나타났던 강한 반등이 이어지기보다는 힘이 빠지면서 횡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도 전달과 비슷하거나 조금 부진한 정도로 시장에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경기민감주에 투자하기에는 여전히 시장의 방향이 명확지 않다고 강 연구원은 경고했다.

강 연구원은 “경기와 비교적 무관하며 중국 은퇴연령대 증가로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호텔, 레저, 카지노 등 업종과 최근 일종의 문화로 자리 잡은 보안장치, 주방용품, 정수기, 공기청정기 등 주거환경 관련 투자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그런 쪽으로 관심을 두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한편 간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8% 올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0.17%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0.13% 내렸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대체로 올랐지만 ECB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나온 직후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했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31% 오른 258.4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81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75.62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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