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전략> 악재는 털었지만…종목별 장세 돌아가나

<오늘의 투자전략> 악재는 털었지만…종목별 장세 돌아가나

입력 2014-02-13 00:00
수정 2014-02-1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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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연초 시장을 짓눌렀던 양대 악재가 고개를 숙였지만 글로벌 증시는 위쪽으로 확실히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양새다.

간밤 미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초저금리 기조 유지 발언으로 통화정책 관련 불안감이 어느 정도 해소됐고 중국의 1월 수출 10.6% 급증, 연방정부 부채한도 문제 해결 등 호재가 잇따랐지만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한 것이다.

미국 증시가 이미 고평가돼 있다는 불안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의 경우 미국과 달리 여전히 저평가 국면에 처해있다지만 역시 강한 상승세는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는 평가다.

13일 이정민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 수출지표가 전년대비 10.6% 증가해 시장 컨센서스(0.1%)보다 좋게 나왔는데 유럽 등 선진국 경기개선이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한 결과로 보인다”면서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은 중립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흥국 금융위기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고, 중국 수출에서 차지하는 신흥국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수출 증가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중국 경제는 지지부진한 측면이 있다고 봐야 하고, 중국의 경기개선이 쉽지 않다고 본다면 한국 증시도 강하게 끌고나갈 상황은 아닌 셈”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의 경기둔화 가능성과 신흥국 금융위기 우려가 잦아들면서 그동안의 낙폭을 회복하는 흐름이 이어지겠지만 좁은 박스권을 뚫고 위로 올라갈 동력은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우리 증시를 억눌렀던 악재는 국내기업의 작년 4분기 실적 악화와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둔화 우려였는데 전자의 경우 이달 중순이면 어닝시즌이 마무리돼 이익전망 하향조정 흐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경기둔화 우려도 이달말, 내달초 2월 지표가 발표되면 한파라는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는 점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3일은 2월 옵션만기일이지만 매수잔고가 거의 청산된 상태라 시장에 충격을 주지는 못할 모양새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19%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0.03%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0.24% 상승했고,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를 마친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선물 지수는 0.08% 내린 252.50으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로 환산하면 1,934에 해당하며 전날 코스피 종가는 1,935.84였다.

이정민 연구원은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의 낙폭 만회 흐름이 지속된다고 보면 여전히 낙폭 과대주에 관심을 가질 국면”이라면서 “수출주 중에는 자동차, 내수주에선 은행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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