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대우증권 “휠라코리아, 내수부진으로 낙관 어려워”

KDB대우증권 “휠라코리아, 내수부진으로 낙관 어려워”

입력 2014-02-06 00:00
수정 2014-02-06 08:2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투자의견 하향 조정

KDB대우증권은 6일 휠라코리아가 미국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지만 내수 부진으로 한국법인의 실적이 약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을 낙관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함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휠라코리아가 타 의류업체에 비해 탑라인 성장성이 견조하게 유지될 수 있지만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휠라코리아는 작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8% 늘어난 2천88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242억원을 기록해 KDB대우증권의 사전 추정치에 부합했다.

휠라코리아 미국법인인 FILA USA의 4분기 매출 성장률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1.7%, 영업이익 성장률은 231.6%에 달했다.

반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휠라코리아는 홈쇼핑과 아웃렛 비중 확대, 골프 및 스포츠 의류 판매 부진으로 매출이 4.0% 증가하는데 그쳤고 수익성은 크게 악화돼 영업이익률이 9.0%에서 4.5%로 하락했다.

휠라코리아는 한국 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브랜드를 운영하는 의류 업체여서 견조한 미국 소비 경기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하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한국 법인의 실적이 지속적인 약세를 보이는 점은 간과하기 어렵다고 함 연구원은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국내 소비 경기가 추가로 악화할 수 있어 해외 영업 호조를 일부 상쇄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함 연구원은 이를 반영해 휠라코리아의 기존 목표주가 9만3천원은 유지하면서도 투자의견은 ‘매수’(Buy)에서 ‘단기매수’(Trading buy)로 하향 조정했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