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동산 가격 하향 조정, 시장 예측보다 클 수도”

홍남기 “부동산 가격 하향 조정, 시장 예측보다 클 수도”

정현용 기자
정현용 기자
입력 2021-07-28 10:32
수정 2021-07-28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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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기 신도시 규모 하나씩 생겨”
“주택가격 일정부분 조정 여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2021.7.28 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실에서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을 하며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은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2021.7.28 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부동산 시장의 하향조정 내지 가격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의 예측보다는 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집값이 고점 수준이라고 진단한 뒤 ‘고점인 현재 시세에서 어느 정도 조정돼야 정상화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조기 청약이 이뤄진다는 점, 전문가들의 고점 인식, 금리 인상과 유동성 관리 가능성 등 대내외적 환경 등을 판단해볼 때 주택가격은 일정부분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그런 조정이 언제 얼마나 (이뤄지는지) 수준을 제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도 않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거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수도권에 약 31만호가 공급될 텐데 1기 신도시가 29만호라는 것을 고려하면 매년 1기 신도시가 하나씩 생기는 셈”이라며 “중장기적 주택공급 계획을 감안해 부동산 시장을 관찰하고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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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9년 2개월 만에 최고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률 9년 2개월 만에 최고 수도권 주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인 0.36%가 오른 가운데 25일 경기 안양시 동안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동안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19일 기준 전주보다 0.87% 올랐다.
연합뉴스
홍 부총리는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임대차 3법 개정 가능성과 관련해 “작년에 어렵게 제도화된 내용에 대해서는 당분간 제도의 안착을 위해 주력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신규 계약에 대한 전세가격과 갱신 계약에 대한 전세가격 간 갭이 발생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도 임대차 시장이나 전·월세 시장 동향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특히 시장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점검이라든가 제도 개선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관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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