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반포주공아파트 재건축 이주에 따른 전세 물건이 급감한 가운데 27일 송파구의 한 부동산중개사무소의 전세 물건을 알리는 게시판이 빈 상태로 남아 있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이날 서울 전세 매물은 2만 275개로, 4월 1일 당시 2만 3815개보다 14.9% 줄었다. 아실은 인터넷 포털 등 온라인으로 등록된 매물을 모아 통계를 낸다. 중복으로 광고된 물건은 1개로 집계한다.
서울의 전세 매물량은 지난 4월 10일 2만 3962개로 올해 최고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6월초 2만 1000여개로 매물이 줄어들더니, 20일 이후부터는 2~3일씩 순간적으로 1만 9000여개로 주저앉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치구별로는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서·은평구 등에서 전세 물건이 대폭 줄어들었다. 최근 3개월간 가장 높은 감소율을 보인 강서구는 4월 1071개에서 7월1일 기준 현재 582개로 45.7%가 줄어들었다. 이어 은평구가 798개에서 444개로 44.4% 줄었고 ▲마포구(-43.9%) ▲동작구(-41.8%) ▲강동구(-38.9%) ▲양천구(-35.9%) ▲성북구(-32.9%)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전세 매물이 늘어난 자치구는 중랑구(37.4%)와 강남구(23.9%), 서초구(0.7%) 등 3개구에 불과했다.
문제는 이사 성수기인 가을로 접어들면 전세 대란으로 번질 수 있지만, 이렇다할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직방에 따르면 올 하반기 입주 예정인 서울 아파트는 1만 2082가구로, 지난해 보다 1만 가구가량 감소했다. 경기와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역시 하반기 입주 물량은 6만 8807가구로, 작년의 8만 777가구보다 1만 1970가구가 줄었다. 게다가 신규 아파트도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경우 집주인의 실거주 의무가 있어 전세 물량은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
평균 10억원 넘긴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최근 1∼2년 사이 집값이 크게 뛰면서 서울에서 중소형 아파트를 한 채 마련하는 데 필요한 돈이 평균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천262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넘겼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억1천611만원 오른 것이고, 상승률로 보면 45.4%나 급등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시세판. 2021.6.30 연합뉴스
30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6월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억1천262만원으로, 처음 10억원을 넘겼다. 2년 전과 비교하면 3억1천611만원 오른 것이고, 상승률로 보면 45.4%나 급등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한 부동산중개업소 시세판. 2021.6.30 연합뉴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하반기 주택 시장, 특히 전세 시장을 안정시킬만한 요인을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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