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아파트값 매달 1%대 올라… 서울 재건축 여전히 ‘들썩’

올해 전국 아파트값 매달 1%대 올라… 서울 재건축 여전히 ‘들썩’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1-05-13 20:58
수정 2021-05-14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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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상승률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가팔라
재건축 많은 노원·서초구가 오름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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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률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가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13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월 1.14%, 2월 1.31%, 1.07%, 4월 1.01%로 4개월 연속 1% 이상 오르면서 누적 상승률이 4.62%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1.34%)까지 포함하면 5개월째 1%대 상승률을 계속하고 있다.

월간 1%대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렇게 장기간 지속한 적은 부동산원이 2003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이런 상승세는 대표적인 민간 주택시세 조사 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로도 확인된다. KB부동산 통계에서 올해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은 1월 1.52%, 2월 1.76%, 3월 1.73%, 4월 1.43%로 역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11월(1.51%)과 12월(1.71%)까지 포함하면 6개월째 1%대의 상승률이 계속되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안산시 상록구로 15.74%다. 이어 의왕시(14.69%), 인천 연수구(13.85%), 고양시 덕양구(12.78%), 안산시 단원구(12.14%), 남양주시(11.71%), 양주시(11.01%), 고양시 일산서구(10.51%), 시흥시(10.47%)도 10% 이상의 상승률을 보인다. 경기와 인천이 유례없는 아파트값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한국부동산원은 이날 5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이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상계·중계동 등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노원구가 지난주 0.21%에 이어 이번 주 0.20% 올라 5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서초구는 지난주 0.15%에 이어 이번 주 0.19%로 상승 폭을 키우며 노원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는 반포동과 방배동의 재건축 단지와 중대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2021-05-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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