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래푸 84㎡ 한 채에 年530만원…보유세, 강북 1주택자도 울렸다

마래푸 84㎡ 한 채에 年530만원…보유세, 강북 1주택자도 울렸다

임주형 기자
임주형 기자
입력 2021-03-15 22:14
수정 2021-03-16 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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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보유세 최대 58% 늘어

이촌동 한가람 420만원→600만원 될 듯
‘더펜트하우스청담’ 공시가 163억원 최고
보유세 4억 넘어 ‘비수도권 한 채’ 맞먹어
공시가 톱10 아파트 보유세 1억원 넘어
6억 이하 아파트는 세금 부담 감소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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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전국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왼쪽 하얀 건물)의 모습. 지난해 준공된 이 아파트의 407.71㎡형 공시가격은 163억 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한 해 부담하는 보유세만 4억 953만원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1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에서 전국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PH129)’(왼쪽 하얀 건물)의 모습. 지난해 준공된 이 아파트의 407.71㎡형 공시가격은 163억 200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에 따라 한 해 부담하는 보유세만 4억 953만원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큰 폭으로 뛰면서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주택 소유자들은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담이 늘게 됐다. 특히 서울의 고가 아파트에선 보유세가 지난해보다 수천만원이나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더펜트하우스청담의 경우 한 해 보유세가 비수도권 웬만한 아파트 한 채 가격과 비슷한 4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시작될 예정인 ‘2021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안’ 열람을 앞두고 15일 전국 주요 지역 평균 상승률을 미리 공개했다. 서울신문이 우병탁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에게 의뢰해 서울 주요 지역 주택 보유세를 모의 계산한 결과 공시가격 6억원 초과 아파트의 경우 세 부담이 늘어나는 게 불가피하다.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전용면적 84.59㎡)의 경우 아직 공시가격이 나오지 않았지만, 이 지역 평균 상승률(20.86%)을 감안하면 530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40만원보다 19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집주인이 만 59세, 만 5년 미만 보유로 1주택자에 대한 세액공제가 없다고 가정한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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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방식으로 추산하면 용산구 이촌동 한가람아파트(84.89㎡) 보유세도 42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이날 전국 상위 10개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미리 공개했는데, 이들은 적게는 22%에서 많게는 58%까지 보유세 부담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준공돼 올해부터 보유세가 부과되는 더펜트하우스청담(407.71㎡)은 163억 2000만원으로 공시가격이 책정됐다. 이에 따라 종부세 2억 9100만원과 농어촌특별세 5800만원, 재산세 3800만원 등을 합쳐 총 4억 1000만원의 보유세가 부과되는 것으로 계산됐다.

서울 서초구 트라움하우스5차(273.64㎡)의 경우 공시가격이 72억 9800만원으로 책정됐고, 이에 따른 보유세는 1억 2400만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600만원보다 2800만원(29%) 증가한 것이다. 공시가격이 70억 6400만원인 강남구 효성빌라청담(247.03㎡)도 보유세가 지난해 7400만원에서 올해 1억 1000만원으로 50% 가까이 늘어난다.

다만 공시가격 6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은 공시가격 상승에도 세 부담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올해부터 공시가격 6억원 이하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율을 0.05% 포인트 인하해 대상자는 지난해보다 오히려 세 부담이 감소한다”고 밝혔다. 서울 외 지역은 96.9%, 서울은 70.6%가 재산세율 인하 대상인 공시가격 6억원 이하 공동주택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2021-03-1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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