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가 빼곡히 들어서 있는 서울 일대 모습. 서울신문 DB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정부의 종부세 수입이 3조 6006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지난해의 2조 6713억원보다 34.8% 급증했다.
정부의 종부세 수입은 2016년 1조 2939억원, 2017년 1조 6520억원, 2018년 1조 8728억원으로 매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종부세 수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최근 몇 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상승해 종부세 부과 기준선(1세대 1주택자 기준 9억원)을 넘어서는 주택이 늘어났고, 지난해 공시가 현실화 조치가 실행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공동주택의 공시가 현실화 수준은 69.0%로, 정부는 공시가 현실화율을 매년 평균 3%포인트씩 올려 2030년 90%를 만들 방침이다.
정부는 올해 세입 예산상 종부세수는 5조 1138억원으로 반영해뒀다. 이는 지난해 9월 기준 예상치여서, 집값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 실제 걷히는 세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종부세 위헌소송 변호인단’이 구성돼 헌법소원을 추진하는 등 조세저항이 벌어지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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