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이전 논의, 아파트값 상승 탓
행정도시 세종시가 ‘행정수도’ 격상을 추진하고 정부에서 국회 등 이전에 나서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사진은 아파트단지로 빼곡한 고운동 모습. 세종시 제공
세종시 땅값은 특히 3~4분기에 급등, 8.19% 상승률을 기록했다. 세종시는 정치권에서 수도 이전 논의가 진행되면서 행복도시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땅값이 들썩이고 있다. 3분기부터 아파트값이 폭등하면서 덩달아 땅값도 뛴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46% 상승했다.
다음으로 땅값 상승률이 높은 곳은 서울로 4.8% 올랐고, 대전은 4.58% 상승했다.
제주는 1.93% 떨어져 유일하게 하락세를 보였다. 제주도는 수년간 투자수요가 몰렸으나 최근에는 제2공항 추진이 진척을 내지 못하고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관광객도 급감해 토지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모양새다. 전국적으로 연 평균 지가상승률은 3.68%로 나타났다.
지난 4분기 땅값이 많이 오른 시·군·구는 세종시(3.60%)를 비롯해 부산 남구(2.36%)·진구(2.07%), 경북 군위군(1.90%), 부산 해운대구(1.76%) 등이다. 부산은 최근 집값이 급등한 데다 재개발 등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투자 수요가 꾸준히 몰리고 있다. 군위군은 대구·경북 신공항 추진으로 작년부터 토지 시장이 과열된 상태다.
한편, 지난해 토지 거래량은 350만 7000여건으로 집계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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