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아파트 공기 걸려 당장 마련 어려워
다세대·빌라 등 질 좋은 품질로 공급할 것”
野 “金, 유체이탈 발언… 교체해야” 비난
金 “김해신공항 담당 부처로 최선 다해
백지화 결론 유감… 책임 피하지 않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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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고공행진
전국에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0일 서울 강북에서 바라본 강남 아파트 단지의 모습. KB국민은행 발표에 따르면 11월(10월 17일~11월 16일) 기준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 전셋값 상승률은 2.39%로 전월(1.35%)보다 1% 포인트 넘게 올랐다. 이는 올해 연중 최고치로 2002년 3월(2.96%) 이후 18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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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장관은 시행 4개월차를 맞은 ‘임대차 3법’에 대해 “현재 100대 중저가 아파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갱신률이 10월 기준으로 66.7%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며 “임대차 3법으로 70% 이상 국민이 계약 갱신을 통해 주거 안정을 누리고 있다. 어떤 정책이 일방적으로 나쁜 효과만 있다는 식으로 말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호텔 리모델링형 전세에 대해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이 “호텔 거지를 양산하고 있다는 비판이 대학가 대자보로 돌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호텔을 리모델링해 청년 1인 가구에 전월세를 주는 현장에 가 본 적이 있느냐”고 되물으며 “한번 가 보면 우리 청년들에게 굉장히 힘이 되는 주택을 정부가 공급하고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 장관의 ‘아파트 빵’ 발언을 두고 “유체이탈”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국민의힘 김예령 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아파트는 빵이 아니니까, 제대로 된 대책을 내놓으라고 국토부가 있는 것”이라며 장관 교체를 주장했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김 장관 발언을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된다’고 했던 프랑스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에 빗대 “빵투아네트 같은 소리”라고 비난했다.
또 최근 김해신공항 추진이 사실상 백지화된 것과 관련해 김 장관은 “저희(국토부)는 김해신공항이 가능한 안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결과적으로 (검증위원회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해서 수용한 것”이라며 “담당 부처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이런 결론에 대해서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협의라고 하는 것이 시기와 대상이 있어 해석이 달랐던 것”이라며 “책임지라고 하면 피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2020-12-0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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