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vs삼성물산 서울 반포주공1단지3주구 수주전쟁 과열
2017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사업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에서 조합원들이 투표하고 있다.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총공사비 8000억원대인 반포주공1단지 3주구는 대우건설과 삼성물산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대우건설이 7일 반포3주구 입찰과 관련해 삼성물산과 신반포1차 재건축정비사업 조합장 한모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입찰방해,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이들을 서울 방배경찰서에 고소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한모씨는 삼성물산과 공모해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아웃시켰던 현대산업개발보다 못한 최악의 시공사” “삼성보다 최소 수백억원 손해인 제안서를 제출한 대우건설” 등과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8천억대 규모 재건축 공사에 건설사 경쟁 치열또 대우건설은 한씨가 반포3주구 조합원도 아니면서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조합원들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도 주장했다.
반포3주구 재건축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2091가구로 다시 짓는 대규모 사업이다.
애초 2018년 7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공사비 등을 두고 조합과 갈등을 벌인 끝에 본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대우건설은 재건축 사업이 3~4년 지연되더라도 공사비를 올리지 않겠다고 제안했으며, 삼성물산은 1년 이상 공사비를 줄이겠다고 주장하는 등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과열된 불법 홍보 활동에 서초구청에서 단속까지 나섰지만 건설사들의 수주 경쟁은 결국 고소전으로 확대됐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