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조선용·해상풍력용 친환경 신소재 공급 확대

현대제철, 조선용·해상풍력용 친환경 신소재 공급 확대

입력 2021-02-25 11:09
수정 2021-02-25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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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 직원이 9% Ni 후판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현대제철 직원이 9% Ni 후판 제품을 점검하고 있다. 현대제철 제공
최근 정부는 전남 신안군에 2030년까지 48조원을 투자해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이는 160조 규모인 한국판뉴딜 투자액의 3분의 1에 가까운 규모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일 전남 신안군을 방문해 ‘세계 최대 해상풍력단지 48조 투자협약식, 바람이 분다’ 협약식 행사에 참석해 투자에 힘을 실었다. 전남도에 해상풍력단지 조성해 지역균형 뉴딜과 그린뉴딜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신안 해상풍력사업은 한전, SK E&S, 한화건설 같은 민간발전사와 두산중공업, 씨에스윈드 등 해상풍력 제조업체 및 지역주민이 참여한다. 설비용량 8.2GW 규모의 세계 최대규모다.

8.2GW는 1GW급 원전 8기 설비용량에 해당하며, 작년 기준 최대 해상풍력단지(1.12GW)인 영국 혼시(Horn Sea)보다 7배 크다.

이번 협약 체결로 2030년까지 48조 5000억원 투자가 이뤄지면 목포 신항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를 해상풍력 물류 중심지로 개발이 가능해진다. 민간투자는 47조 6000억원이며 정부투자는 9000억원이다.

이에 현대제철은 해상 풍력 소재 시장 공략을 위해 해상풍력 특화 후판 소재 개발 및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2017년부터 지금까지 유럽 주요 국가와 대만 등에 해상풍력의 하부 구조물용 후판을 공급했으며 인도와 터키 등에는 타워용 후판을 공급하는 등 14만톤 이상의 해상풍력용 후판을 공급했다.

올해 들어 현대제철은 국제적으로 활발하게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대만 지역에 3만톤 이상의 공급 계약을 일찌감치 체결했다. 또한 제주도, 전라남도 신안 등 대형 국내 프로젝트에도 적극 참여해 해상 풍력 소재 공급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이를 위해 철강재 소요가 많은 하부구조물에 특화한 강종 공급에 집중하고 있으며 해상 풍력 시장 확대 및 대형화 추세에 맞춰 극후물재 개발 및 강재 PQ (pre-qualification) 인증을 확대하는 등 공격적인 개발 및 제품 공급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현대제철은 태양광 발전 확대에 대비해 태양광 전용 경량 H형강 개발을 추진하는 등 신재생 에너지에 최적화된 소재 모델 개발 및 신규 강종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조선용 9%Ni(니켈) 후판 개발을 완료했다. 지난 5일에는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에 대한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Ni 후판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다.

이번에 계약된 수주 물량은 LNG추진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분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추진선 연료탱크에 대한 추가 수주는 물론 LNG 플랜트와 LNG 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연구 개발 전략방향을 전기차, LNG, 풍력 등 미래 에너지 시장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고성능 프리미엄 신제품 개발에 집중한다는 내부 방침을 세웠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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