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최초의 고성능 전기 스포츠카 모델인 ‘타이칸(Taycan)’에 적용된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Ventus S1 evo3 ev)’.
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 제공
또한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최초 순수 전기차 ‘타이칸’에 ‘벤투스 프리미엄 스포츠(Ventus S1 evo3 ev)’ 타이어를 공급하는 계약도 맺었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포르쉐는 부품 선정에 까다롭기로 유명하다”며 “그런 포르쉐가 타이칸에 한국타이어를 장착한다는 것은 전기차 타이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런 성과들에 대해 한국타이어 측은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축적한 덕분이라고 자평한다. 먼저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엔진 소음이 없어 노면 소음이 더 크게 들린다. 2018년 교체용 타이어 시장에 출시한 한국타이어의 2세대 EV 타이어 ‘키너지 EV(Kinergy AS EV)’는 소음 저감 기술을 적용해 전기차에 최적화된 저소음 환경을 구현해 냈다.
또한 전기차는 무거운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어 중량이 많이 나가는 편이다. 한국타이어는 모든 고분자 재료 중 가장 강도가 높은 소재인 ‘아라미드(Aramid)’로 하중 지지 능력을 높인 전기차 전용 보강구조를 키너지 EV에 적용했다.
전기차 특유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토크도 타이어에 부담을 가중할 수 있다. 키너지 EV는 타이어 슬립 현상을 억제하고 지면과 접촉하는 트레드 마모 정도를 최소화했다. 또한 침엽수에서 추출한 레진(Resin)과 식물성 오일이 첨가된 컴파운드를 적용해 노면 접지력을 높였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2020-07-30 3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