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인분, 2만원 넘었다

삼겹살 1인분, 2만원 넘었다

곽소영 기자
곽소영 기자
입력 2024-06-12 01:13
수정 2024-06-12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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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이지 않는 외식 물가

3년 새 21% 올라… 용량 줄이기도
삼계탕 2만원, 냉면은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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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하기 겁나네”
“외식하기 겁나네” 서민들의 대표 메뉴인 삽겹살 1인분의 평균 외식 가격이 처음 2만원을 돌파한 가운데 1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고깃집 앞에 설치된 입간판 근처를 한 시민이 뒷짐을 진 채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식당 삼겹살 1인분에 2만원.’

서민 음식이라 불리던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로 안정화됐다지만 국민 체감도가 높은 외식 물가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상태에서 좀처럼 꺾이지 않아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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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삼겹살 200g 기준 평균 외식 물가가 2만 83원으로 조사됐다. 전달 1만 9981원에서 102원(0.5%) 오르며 2만원대를 뚫었다.

식당 삼겹살 가격은 2021년 5월 1만 6581원을 기록한 이후 3년 만에 3502원(21.1%) 뛰었다. 일부 고깃집에서는 1인분 가격을 2만원대로 인상하지 않는 대신 180g, 150g으로 용량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다른 서민 외식 메뉴도 줄줄이 올랐다. 김밥 한 줄 가격은 3423원으로 전월 3362원에서 61원(1.8%) 올랐다. 김밥 재료인 김 가격이 수급 불안으로 지난달 17.8% 오르는 등 가격 상승이 지속된 까닭이다. 비빔밥 한 그릇은 1만 846원, 자장면은 7223원, 김치찌개 백반은 8192원으로 올랐다.

여름에 많이 찾는 냉면(1만 1692원)과 삼계탕(1만 6885원)도 심상치 않다. 삼계탕 전문점 토속촌과 고려삼계탕 등은 한 그릇에 2만원을 받고 있다. 냉면집 노포들도 필동면옥 1만 4000원(물냉면 기준), 을지면옥·을밀대 1만 5000원, 우래옥·봉피양 1만 6000원 등이다.

2024-06-1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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