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경제금융회의. 연합뉴스
최상목(오른쪽부터) 기획재정부 1차관과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4일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대응 긴급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5일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 회의에서는 영국의 EU 탈퇴(Brexit·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 동향과 주요국 대응 현황에 대한 점검이 이뤄졌다.
정부는 “현재로써는 불확실성이 크고, 파장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참석자들은 당초 예상과 다른 투표결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주가는 미국(-3.4%), 독일(-6.8%), 영국(-3.2%), 프랑스(-8.0%)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3%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간 강세였던 파운드와 유로화는 약세로, 안전자산인 엔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브렉시트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 역시 출렁였다. 24일 원/달러 환율은 29.7원 상승한 1179.9원을 기록했으나 장 마감 이후 뉴욕 NDF 시장에서는 6.9원 하락해 1173.0원이 됐다.
정부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공조에 나서는 등 긴밀히 대응하고 있어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시간을 두고 점차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추가적인 EU 이탈 가능성과 영국의 EU 탈퇴 협상 과정 등 새로운 균형으로 이행하기까지 다양한 변수들이 있어 그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만큼 관계기관이 높은 경각심을 갖고 대응하기로 했다”며 “합동점검반은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매일 회의를 열어 상황을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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