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포지수’ 3년8개월만에 최고

국내 ‘공포지수’ 3년8개월만에 최고

입력 2015-08-24 10:03
수정 2015-08-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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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의 폭락세에 따른 충격으로 국내 증시의 ‘공포 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24일 3년8개월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북 간 군사긴장과 중국발 쇼크로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800선까지 위협받았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남북 간 군사긴장과 중국발 쇼크로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인 24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분주한 모습으로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1,800선까지 위협받았고, 원/달러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약 5년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연합뉴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VKOSPI는 전 거래일보다 10.07포인트(54.40%) 급등한 28.58로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11년 12월9일(31.07) 이후 최고치다. 오름폭은 2003년부터 시작한 이 통계 집계이래 역대 최대다.

이날 VKOSPI는 장중 최고 32.73까지 치솟기도 했다.

거래소가 집계하는 VKOSPI는 코스피200 옵션 가격을 토대로 한 달 뒤 지수가 얼마나 변동할지를 예측하는 지표다.

보통 변동성 지수는 코스피가 급락할 때 반대로 급등하는 특성이 있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공포 지수’로 불린다.

미국 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대북 리스크 확대 등 각종 악재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이 지수는 최근 연일 급등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도 VKOSPI는 24.06% 치솟으며 패닉에 가까운 투자심리를 고스란히 반영했다.

특히 이날은 중국 증시가 장중 8%대의 폭락세를 나타내며 그 충격이 국내 증시로 고스란히 전이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7천230억원가량의 매물 폭탄을 쏟아내며 증시 변동성과 불안감을 자극했다.

이에 코스피는 장중 1,800.75까지 떨어지며 1,800선 붕괴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국내 증시뿐 아니라 세계 증시에도 불안심리가 팽배한 상태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월가의 ‘공포지수’로 통하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는 46.5% 급등한 28.03까지 치솟았다.

팩트셋에 따르면 VIX는 8월 들어서만 100% 이상 급등해 1990년 이후로 가장 큰 폭의 월간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0.94포인트(3.12%) 내린 16,459.75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가 이틀간 기록한 낙폭 888.98포인트는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1월 19∼20일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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