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소득 생활자는 ‘시름’

이자소득 생활자는 ‘시름’

입력 2014-08-15 00:00
수정 2014-08-15 02:5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기준금리↓… 2%대 예금 감소

한국은행이 14일 기준금리를 내리자 연 2%대 금리를 주던 정기예금이 자취를 감출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시중은행들은 최근 수신금리를 최대 0.3% 포인트씩 내린 데 이어 추가 인하 여부를 고민 중이다. ‘쥐꼬리 금리’에 한숨짓던 이자소득 생활자들의 시름이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주 중 수신금리를 0.2~0.3% 포인트 내리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은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본 뒤 수신금리 인하 폭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를 선반영해 최근 2주 동안 1년 만기 통화안정채권 금리가 0.3% 포인트나 빠졌다”며 “수신금리 인하를 준비하고 있지만 시기나 폭은 시장금리 추이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만 해도 농협(3.06%), 기업(3.1%) 등 일부 은행에 금리 연 3%대를 넘기는 정기예금 상품이 있었지만 이제는 연 2%대 중반을 넘기는 상품마저 드물다. 은행연합회의 금리 공시에 따르면 농협 ‘채움정기예금’(2.32%), 기업 ‘신(新)서민섬김통장’(2.30%), 우리 ‘키위정기예금’(2.30%), 신한 ‘신한S드림 정기예금’(2.25%), 국민 ‘국민수퍼정기예금’(2.10%) 등 주요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2%대 초중반이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수신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경우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1%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민영현 국민은행 상품본부장은 “예금 금리가 너무 낮아지다 보니 고객을 모셔야 할 은행 입장에서도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2014-08-15 9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금투세 유예 vs 폐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1월 시행 예정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 여부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금투세 폐지를 당론으로 정했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유예와 폐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유예와 폐지, 두 가지 선택이 있다면 당신의 생각은?
유예해야 한다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