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
  • 손흥민이 “겁주는 건 아냐”라며 양민혁에게 건넨 ‘현실적’ 조언

    손흥민이 “겁주는 건 아냐”라며 양민혁에게 건넨 ‘현실적’ 조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토트넘 홋스퍼 ‘캡틴’ 손흥민(32)이 내년 1월 팀에 가세하는 ‘새내기’ 후배 양민혁(18·강원)에게 EPL 생존을 위한 현실적인 조언을 진심을 담아 전달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맨 인 블레이저스’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손흥민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양민혁이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도록 돕겠지만 순순히 포지션을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랐다. ‘양민혁에게 북런던에서의 삶과 문화 등에 대해 조언해줄 게 있느냐’라는 질문에 손흥민은 “힘들 거라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EPL은 전혀 쉽지 않다. 톱 플레이어로 성장하려면 언어, 문화, 피지컬, 인성, 혼자 지내는 것 등 모든 게 완벽히 준비돼야 한다”라고 전제했다. 또 “겁주려는 건 아니다. 양민혁에게 도움이 될 현실적인 이야기”라고 힘준 손흥민은 “K리그에서 잘한다고 느끼겠지만, 여기에서는 전세계 어린 선수들이 매일 같이 기회를 잡고 싶어 한다. 그들이 서로 포지션을 차지하려 들 것”이라며 정글 같은 EPL 현실을 상기시켰다. 양민혁이 ‘차세대 손흥민’으로 언급되며 ‘손(Son)의 아들(Son)’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손흥민은 “난 아직 여
  • 문체부-체육회 신경전에 팀 코리아 개선 행사 축소?

    문체부-체육회 신경전에 팀 코리아 개선 행사 축소?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했던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의 귀국을 환영하는 행사가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간 신경전 속에 축소 진행됐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진과 7개 종목 선수단 등 한국 선수단 본단 50여명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본단에는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박태준, 역도 여자 81㎏이상급 은메달 박혜정,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 성승민,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 임애지 등 메달리스트가 포함됐다. 선수단은 대회 폐회식에서 한국 선수단의 공동 기수를 맡았던 박태준과 임애지를 앞세워 입국장에 들어섰다. 먼저 귀국했던 펜싱 구본길, 사격 양지인, 유도 김민종·허미미·이준환·김하윤 등도 입국장을 찾아 동료들을 반겼다. 애초 문체부는 공항 터미널 내 그레이트홀에서 선수단 귀국 환영 행사를 치를 예정이었다. 문체부는 유인촌 장관의 꽃다발 전달과 격려사 등을 포함해 15분가량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었다. 장미란 제2차관도 함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체육회는 선수단의 피로를 이유로 입국장에서 귀국 행사를 간소하게 진행했다. 장재근 국가대표선수촌장은 취재진에 “짐도 너무 많고 열몇시간의 비행으로 (선수들이) 너무 지쳐있는 것
  • 인종차별 이긴 伊배구 에고누 ‘금빛 스파이크’

    인종차별 이긴 伊배구 에고누 ‘금빛 스파이크’

    이탈리아에서 인종차별의 표적이었던 아프리카계 여자 배구선수가 다인종 국가의 상징이자 인종차별을 극복한 영웅으로 떠올랐다. 2024 파리올림픽 이탈리아 여자 배구 대표팀의 파올라 에고누(26)는 지난 11일(한국시간) 끝난 미국과의 대회 결승에서 양 팀 최다인 22점을 터트리며 세트 점수 3-0 완승을 주도했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을 상대로 한 우승으로, 이탈리아는 배구 사상 처음이자 대회 12번째 금메달을 확보했다. 이탈리아에서 여자 배구는 남자 축구 다음으로 인기가 높은 스포츠다. 이탈리아 여자 배구는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FIVB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우승컵을 여러 번 들어 올렸지만 올림픽과는 유독 인연이 없었다. 올림픽에서는 남녀 통틀어 4강 무대도 밟지 못했던 이탈리아에 아프리카계의 에고누가 첫 우승을 선사한 것이다. 에고누는 또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우승 확정 몇 시간 뒤 로마에 있는 이탈리아 올림픽위원회(CONI) 청사에는 에고누를 기리는 벽화가 그려졌다. 길거리 화가 라이카가 그린 이 벽화에는 에고누가 스파이크하는 모습 아래에 “이탈리아다움”이라는 문구와 함께 “인종차별, 증오, 외국인 혐오·무시를 멈추라”는 글도
  • 안세영, 이번 달 국제대회 2개 모두 불참키로… 협회에 의사 전달

    안세영, 이번 달 국제대회 2개 모두 불참키로… 협회에 의사 전달

    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이달 출전 예정이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13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소속팀 등에 따르면 안세영은 전날 삼성생명을 통해 두 대회 불참 의사를 협회에 전달했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일본오픈(20~25일)과 슈퍼 500 코리아오픈(27일~9월 1일)이다. 애초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갈 예정이었다. 현재로선 올림픽 멤버 중 두 대회에 불참 의사를 밝힌 선수는 안세영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목상의 불참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다.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결국 대회를 건너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안세영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한국시간으로 지난 12일 막을 내린 파리올림픽을 위한 사전캠프에서 발목 힘줄을 다쳤다. 이에 그의 치료를 위해 한의사가 한국에서 프랑스 파리로 급히 건너가기도 했다. 이후 안세영은 올림픽을 완주하면서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세영이 금메달 획득 직후 쏟아 낸 작심 발언과 그에 따른
  • ‘파리 반전 드라마’ 팀 코리아 경기력 성과 포상금 15억원

    ‘파리 반전 드라마’ 팀 코리아 경기력 성과 포상금 15억원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 및 지도자에 지급되는 경기력 성과 포상금이 15억원 정도인 것으로 집계됐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13일 “이번 대회 경기력 성과포상금 지원 대상은 총 96명이고, 약 15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가대표 선수 포상금제는 1974년 처음 도입됐고 1989년부터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급하고 있다. 1975년부터 올해까지 2500억원 정도가 지급됐다. 다만 이는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까지 적용된 ‘금메달 1개에 6300만원’ 등 정부 포상금은 제외한 액수다. 포상금 지급은 월정금과 일시금 중 선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월정금을 택해 안정적인 소득을 선호하는 편이다. 예를 들어 올림픽 금메달 1개를 처음 딴 선수가 일시금을 택하면 약 7000만원을 받을 수 있지만 월정금 100만원을 택할 경우 6년이면 7000만원을 넘길 수 있기 때문이다. 올림픽 메달리스트 월정금은 금메달 100만원, 은메달 75만원, 동메달 52만 5000원씩이다. 월정금은 대회가 끝난 날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 사망 시까지 지급된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포상금 신규 대상자는 23명, 월정금 증가 대상자는 탁구 신유빈, 수영 김우민
  • 원정 올림픽 최고 성적 쓴 팀 코리아 개선

    원정 올림픽 최고 성적 쓴 팀 코리아 개선

    2024 파리올림픽에서 ‘반전 드라마’를 쓴 대한민국 선수단 본단이 13일 개선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한 본부 임원진과 7개 종목 선수단 등 50여명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메달리스트로는 태권도 남자 58㎏급 금메달 박태준(경희대), 역도 여자 최중량급 은메달 박혜정(고양시청), 근대5종 여자부 동메달 성승민(한국체대), 복싱 여자 54㎏급 동메달 임애지(화순군청)가 포함됐다. 대회 폐회식에서 공동 기수를 맡았던 박태준과 임애지가 태극기를 펄럭이며 앞장섰다. 아쉽게 메달을 놓친 육상 높이뛰기 우상혁(용인시청), 근대5종 전웅태(광주시청), 브레이킹 김홍열(도봉구청)도 본단과 함께했다. 이 회장은 입국장에서 “엘리트 체육과 경기력에 대한 여러 우려가 있었음에도 원정 사상 최다 메달을 획득하는 놀라운 성과를 올렸다”며 “피나는 노력과 투혼으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단 여러분 정말 고생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아름다운 도전과 성취는 무더위에 지친 국민 여러분께 즐거움은 물론 큰 용기와 희망을 드렸고, 파리 한가운데에서 울려 퍼지는 애국가를 통해 자긍심도 전해드렸다”며 “체육회는 선수들이 운동에만 집중하고 최상의 경기
  • 안세영, 8월 일본오픈+코리아오픈 안뛴다…협회에 부상 사유 불참 의사 전달

    안세영, 8월 일본오픈+코리아오픈 안뛴다…협회에 부상 사유 불참 의사 전달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이 8월 출전이 예정됐던 국제대회에 모두 불참한다. 13일 대한배드민턴협회와 삼성생명에 따르면 전날 안세영은 소속팀을 통해 대회 불참 의사를 협회에 전달했다. 안세영이 불참하는 대회는 오는 20~25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슈퍼750)과 같은 달 27일~9월 1일 전남 목포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슈퍼500)이다. BWF는 단식은 세계 15위, 복식은 세계 10위까지를 대상으로 슈퍼500 대회 일부(올해 9개 중 2개 이상)와 750 대회(6개) 및 1000 대회(4개) 전체에 의무 출전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경우 심의를 거쳐 벌금이 면제된다. 안세영은 두 대회 모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뛸 예정이었다. 불참 이유는 무릎과 발목 부상이다. 귀국 직후 짧은 휴가를 받았던 안세영은 12일 소속팀에 합류해 재활과 부상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했고, 이번 파리올림픽 한국 선수단 사전캠프에서 발목을 다쳤다. 이러한 부상을 딛고 안세영
  • ‘맨시티 트레블’ 알바레스, 1400억원에 아틀레티코 이적

    ‘맨시티 트레블’ 알바레스, 1400억원에 아틀레티코 이적

    훌리안 알바레스(24)가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드(24·맨체스터 시티)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13일(한국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구단과 맨시티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한 공격수 알바레스와 6년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의 그의 이적료와 연봉을 밝히지 않았지만, BBC에 따르면 아틀레티코는 알바레스의 이적료로 8150만파운드(약 1400억원)를 지급한다. 계약 기간은 2030년까지다. 알바레스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연계 능력은 물론 정확한 슈팅, 뛰어난 드리블 능력 등을 갖췄다. 2018년 아르헨티나의 리버플레이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22~23시즌부터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맨시티 이적 첫 시즌부터 맨시티의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에 힘을 보태며 시즌 트레블(3관왕)을 경험하는 등 두 시즌 동안 우승컵 6개를 모았다. 맨시티 공식전 103경기에 출전 36골(18도움)을 기록했다. 앞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는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 남성→여성 트랜스젠더, 육상 여자 단거리에 도전한다

    남성→여성 트랜스젠더, 육상 여자 단거리에 도전한다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에 출전한 두 선수의 ‘XY염색체’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트랜스젠더 여성이 파리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 처음으로 도전한다. 시각 장애인 발렌티나 페트릴로(50·이탈리아)가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대회 육상 여자 T12의 200m와 400m에 출전한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최고 권위의 국제 대회에서 또 한 번 출전 선수의 ‘성적 공정성과 차별’ 논란이 예상된다. 1973년 10월 나폴리에서 태어난 페트릴로는 9살에 자신이 여성이라는 것을 알았고, 14살부터 퇴행성 안구 질환을 앓기 시작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시각 장애인 선수로 활동해 남자 T12 부문에 출전해 11개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러다가 2018년부터 부인의 도움으로 호르몬 치료를 받으며 여성으로서의 삶을 시작했다. 2019년부터 여자 T12 부문에 출전하기 시작했다. 2021년엔 여성 선수들이 그가 여성 경기에 참가한 것을 두고 이의를 제기했지만 이탈리아 장애인육상연맹은 이들의 이의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2023년에 열린 세계장애인육상선수권대회에서 페트릴로는 동메달 2개를 땄다고 BBC가 전했다. 그의 이런 이야기는
  • 또 한 번의 올림픽, 또 다른 감동!

    또 한 번의 올림픽, 또 다른 감동!

    2024 파리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장애인 대표팀 선수들이 12일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결단식에서 선전을 다짐하는 머플러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열리는 파리패럴림픽에 한국은 17개 종목 선수단 177명을 파견한다. 연합뉴스
  • 빛난 K탁구 이끌 얼굴 넷… 밑줄 긋고 지켜봐 주세요

    빛난 K탁구 이끌 얼굴 넷… 밑줄 긋고 지켜봐 주세요

    한국 탁구는 신유빈(20·대한항공)이 2024 파리올림픽 혼합복식과 단체전에서 12년 만에 동메달을 따내는 활약을 펼쳤다. 신유빈 외에도 주천희(22·삼성생명)와 김나영(19·포스코인터내셔널), 조대성(22·삼성생명), 오준성(18·미래에셋증권) 등이 성장하면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는 전망도 나온다. 12일 대한탁구협회 등에 따르면 2026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2028 로스앤젤레스(LA)올림픽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로는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2020년 귀화한 주천희가 꼽힌다. 7년이 지나야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다는 국제탁구연맹(ITTF) 귀화 선수 출전 제한 규정에 따라 이번 올림픽에선 뛰지 못했지만 LA올림픽에는 참가가 가능하다. 그는 지난해 한국프로탁구리그에서 24승(6패)으로 다승왕을 차지해 삼성생명의 정규리그 우승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여자팀의 예비파트너로 올림픽에 다녀온 김나영도 제2의 신유빈이 될지 관심거리다. 신유빈과 같이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실업 무대를 밟은 김나영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되고도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연기되면서 항저우행이 불발된 바 있다. 남자팀에서는 대표팀 막내로 남자 단식과 단체
  • 우리에게 절실한 변화의 힘… 올랭피아, 제2의 성 그리고 파리올림픽[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우리에게 절실한 변화의 힘… 올랭피아, 제2의 성 그리고 파리올림픽[서진솔 기자의 진솔한 파리]

    마음 깊숙한 곳까지 꿰뚫어 보는 듯한 올랭피아의 시선에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다. 숨기고 싶은 치부를 들킨 기분이었지만 몸을 움직일 수도, 눈을 뗄 수도 없었다.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는 압도적인 기운으로 오르세미술관 1층 14번 구역의 스무 평 남짓한 공간을 채우고 있었다. 1865년 공개된 이 작품은 프랑스 사회에 커다란 충격을 안겼다. 평론가들은 비너스를 매춘부로 비하했다며 분개했다(마네는 티치아노 베첼리오의 ‘우르비노의 비너스’에서 영감을 얻었다). 또 거만하게 노려보는 그림 속 여인의 시선이 불편하다고 비판했다. 여성 신체를 신비롭고 아름답게 부각하는 누드화의 전통적인 가치가 뒤집힌 것이다. 1949년에는 프랑스 대표 철학자이자 작가인 시몬 드 보부아르가 자신의 저서 ‘제2의 성’으로 또 한 번 경종을 울렸다. 그는 남성 중심으로 여성의 현실을 진단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나 여성이 역사, 사회, 철학적으로 왜 주체가 되지 못하고 타자로 남았는지 적나라하게 분석했다. 출판되자 남성 지식인뿐 아니라 여성계도 반발했으나 현재는 여성운동을 크게 진전시킨 위대한 서적으로 평가받는다. 2024년의 파리가 문화, 예술의 도시로 불리는 이유는 ‘아름다움’에 온
  • 칼 빼든 문체부… 71억 보조금 배드민턴協에 조사단 10명 투입

    칼 빼든 문체부… 71억 보조금 배드민턴協에 조사단 10명 투입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파리올림픽이 끝난) 지금이 체육 정책을 새롭게 다듬고 개혁할 적기”라고 말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22·삼성생명)이 제기한 선수와 경기단체 간 소통 부재, 체육계의 잘못된 관행 등에 대해 주무 부처 수장이 개혁의 칼을 빼든 것이다. 유 장관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선수들이 파리올림픽에서 자신들의 몫을 초과해 좋은 성과를 냈다”면서도 “지금 (체육계가) 새롭게 태어나지 않으면 이런 일(안세영의 문제 제기와 같은 발언)이 반복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문체부는 브리핑에 앞서 보도자료를 통해 “안세영의 인터뷰로 논란이 된 미흡한 부상 관리, 복식 위주 훈련, 대회 출전 강요 의혹 등에 대한 경위 파악과 함께 그동안 논란이 됐던 제도 관련 문제, 협회의 보조금 집행 및 운영 실태까지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올해 기준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보조금 71억 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조사단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이 단장을 맡고, 문체부 직원과 스포츠윤리센터 조사관 등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 국장은 “오늘 배드민턴협회에 공문을 보냈다”며 “협회부터 조사를 하
  • 하늘에서 내려온 톰 크루즈, LA로 오륜기 공수 미션 성공

    하늘에서 내려온 톰 크루즈, LA로 오륜기 공수 미션 성공

    크루즈, 경기장 지붕서 깜짝 낙하 오륜기 꽂은 오토바이 타고 LA로 공수 과정 담은 영상 ‘블록버스터’ 폐회식 첫 여자 마라톤 단독 시상 ‘파리여 안녕, 4년 뒤 로스앤젤레스(LA)에서 만나요.’ 100년 만에 돌아온 2024 파리올림픽이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3시간 가까이 진행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석별의 정을 나누고 4년 뒤 만남을 기약하는 자리인 폐회식은 파리에 바치는 헌정 영상으로 시작해 선수단 행진으로 이어졌다. 한국은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가 공동 기수로 나섰다. 우주선을 타고 온 황금빛 미래인이 근대 올림픽 창시자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올림픽의 흔적을 찾는 공연 ‘올림픽이 사라진 미래’가 폐회식의 흥미를 돋웠다. 공연 중간 무대로 몰린 선수들이 뒤엉키며 혼란을 빚는 ‘옥에 티’를 남기기도 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그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가 빛났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치켜세웠다. 출전 선수 남녀 성비가 사상 첫 50대
  • 한국탁구 유일한 남자 메달리스트 임종훈 “메달 파트너 신유빈에 선물 계획”

    한국탁구 유일한 남자 메달리스트 임종훈 “메달 파트너 신유빈에 선물 계획”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탁구 유일한 메달리스트 임종훈(28·한국거래소)이 4년 뒤를 향한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임종훈은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신)유빈(20·대한항공)이랑 혼합복식 메달을 땄을 땐 그냥 좋았는데, 단체전을 마치고 생각해보니 다음 올림픽에 대한 목표가 더 뚜렷해졌다”라고 말했다. 이번 혼합복식 메달은 2012년 런던 대회 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의 한국 탁구의 첫 메달이었다. 하지만 임종훈은 장우진과 남자 대표팀의 ‘쌍두마차’로서 받아 든 숙제를 되새기는 모습이었다. 남자 탁구는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얻지 못했고 단체전에서도 8강에서 철옹성 같은 중국에 가로막혔다. 한국 남자 탁구가 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중국을 만나 승리해본 것은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결승이 마지막이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 탁구 선수는 임종훈뿐이다. 임종훈은 “주세혁 감독님도 고생하시고 (장)우진이 형과 (조)대성이도 진짜 많이 고생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은 것이 매우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에는 남자 단식이 됐든 단체전이 됐든 남자팀도 메달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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