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 화제성은 최고인데… 강을준 감독에 엇갈리는 시선

    화제성은 최고인데… 강을준 감독에 엇갈리는 시선

    9년 만에 코트에 복귀한 ‘유튜브 스타’ 강을준 고양 오리온 신임 감독이 화제다. ‘성리학자’라는 독특한 별명을 얻을 만큼 인기는 높지만 성적까지 잡을 수 있을까에 대한 우려가 뒤따르고 있다. 지난 28일 고양 오리온은 강 감독과의 계약 소식을 발표했다. 시즌 도중 사임한 추일승 감독을 대신해 팀을 이끌어온 김병철 대행의 승격 소식이 예상됐던 상황에서 이뤄진 깜짝 발탁이었다. 강 감독은 2008년 창원 LG 사령탑에 부임해 3시즌을 치르고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강 감독은 ‘어록 제조기’로 유명할 정도로 작전 지시에서 명언을 쏟아내며 코트 안팎에서 화제를 일으켰다. 유튜브 콘텐츠로 농구 감독들의 과거가 재조명 받는 가운데 강 감독의 ‘성리학 개론’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농구 부흥을 이끌기 위해 한국농구연맹(KBL)이 다양한 시도를 한다는 점에서 인기 감독인 강 감독의 복귀는 흥행에 반가운 소식이다. KBL은 감독과 선수들에게 마이크를 채워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고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인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에 허재 전 감독, 현주엽 전 감독과 예능인으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서장훈까지 왕년의 농구 스타들의
  • 강을준 오리온 감독 “이기는 농구 할 것”

    강을준 오리온 감독 “이기는 농구 할 것”

    DB 1위 이끈 이상범 감독 4년 재계약 FA 이대성·장재석 “한 팀서 뛰고 싶다” 농구계의 ‘성리학자’ 강을준(55) 감독이 9년 만에 프로농구 코트에 복귀한다. 고양 오리온은 28일 “강 감독과 2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2019~20시즌 도중 추일승 감독의 자진 사퇴로 감독 대행을 맡은 김병철 코치가 정식 승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오리온의 선택은 ‘강을준’이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팀 분위기 쇄신과 재정비에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대학과 프로 무대를 통해 쌓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팀 색깔을 새롭게 바꿀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강 감독은 “이기는 농구를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산고와 고려대, 실업 삼성전자에서 뛴 강 감독은 명지대 감독을 거쳐 2008~09시즌부터 창원 LG 지휘봉을 잡고 팀을 3시즌 연속 6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당시 작전 타임 때 선수들에게 개인이 아닌 팀 플레이에 의한 승리를 자주 강조했는데 경상도 사투리가 섞여 ‘승리’가 ‘성리’로 발음이 되어 농구 팬 사이에서 ‘성리학자’라는 애칭이 붙기도 했다. 김병철 코치는 수석 코치를 맡는다. 원주 DB는 이날 예상대로 이상범 감독과 재계약했다.
  • “곧 챔프전 우승 간다” 이상범 감독, DB와 4년 재계약

    “곧 챔프전 우승 간다” 이상범 감독, DB와 4년 재계약

    2019~20시즌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 1위를 차지한 원주 DB가 이상범(51) 감독과 4년간 재계약했다. DB는 28일 “젊은 선수 발굴, 육성을 통한 팀 리빌딩과 새로운 팀 컬러 구축 등의 성과를 보인 이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연봉 등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대전고, 연세대 출신 이상범 감독은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안양 KGC 감독을 역임했고 2017~18시즌부터 DB 지휘봉을 잡았다. 또 DB에서의 첫 시즌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2019~20시즌에도 1위에 오르며 감독상을 거푸 거머쥐었다. 아직 챔피언결정전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나를 인정해 주고 팀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또 믿고 따라와 준 선수들과 스태프들도 고맙다”면서 “계약 기간 내에 반드시 팀을 챔피언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대학감독이 프로서 성공하는 모습 보라”

    “대학감독이 프로서 성공하는 모습 보라”

    “대학 감독을 하다가 프로에 왔는데 대학 감독이 성공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상대 팀이 100점을 넣으면 우리는 그 이상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 현주엽 감독에 이어 프로농구 창원 LG 사령탑을 맡은 조성원 신임 감독이 27일 한국농구연맹(KBL) 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시절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그답게 화끈한 공격농구를 예고했다. 2006년 선수에서 은퇴한 조 감독은 그해 여자프로농구 청주KB(당시 천안KB) 코치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5~2017년 수원대, 2018년부터는 명지대 감독을 맡으며 최근 5년 동안은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약했다. 18년 만에 LG로 다시 돌아온 조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아 부담도 되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며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LG에 부임했다. LG가 우승한 적이 없는데 거기에 근접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수비 농구로는 한계가 있다. 공격에 비중을 두겠다”고 팀컬러를 밝힌 뒤 “(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리지만) 특별히 마음에 두는 선수는 없다. 최대한 현재 선수들을 가지고 팀을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류재
  • 장신 가드 이대성, 토종 센터 장재석 벌써 ‘러브콜’

    장신 가드 이대성, 토종 센터 장재석 벌써 ‘러브콜’

    구단들 샐러리캡 동결에 가성비 중점 가드 유병훈, 장신 슈터 장민국도 주목 ‘신명호는 놔두라고’의 신명호 어디로 ‘가성비를 잡아라.’ 한국농구연맹(KBL)이 27일 장신 가드 이대성(30·전주 KCC)과 토종 빅맨 장재석(29·고양 오리온) 등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51명을 공시하며 FA 시장 개막을 알렸다. 이들은 다음달 1일부터 원소속팀을 포함한 10개 구단 전체와 FA 협상을 벌이게 된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침체된 상황이 반영돼 다음 시즌 샐러리캡을 25억원으로 동결한 데다 모기업들 또한 긴축 움직임이어서 각 구단은 몸값은 낮으면서도 실력은 짭짤한 선수를 대상으로 실속 있는 계약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리그를 뒤흔들 정도의 특급 선수는 없는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건 이대성과 장재석이다. 공격력과 수비력을 겸비한 이대성은 2018~19시즌 울산 모비스를 통산 7회 챔피언전 우승으로 이끌며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지난 시즌 초반 팀 리빌딩을 선택한 모비스는 이대성을 전주 KCC로 보냈는데, 이적 뒤 성적이 다소 떨어진 점이 아쉽기는 하다. 장재석은 현재 KBL에서 희소성이 있는 토종 센터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 원클럽맨 신명호, FA 시장에서도 다른팀이 놔둘까

    원클럽맨 신명호, FA 시장에서도 다른팀이 놔둘까

    한국농구연맹(KBL)이 27일 자유계약선수(FA)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이적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히는 이대성(전주KCC)과 장재석(고양 오리온)을 비롯해 51명의 선수가 FA 시장에 나왔다. 이번 FA 시장은 대어가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연봉과 인센티브를 합쳐 3억원을 받는 윤호영(원주DB)이 최고액이다. 이번 FA 대상자들은 KBL의 규정 변경에 따라 원소속구단 우선협상이 폐지되고 5월 1일부터 10개 구단 전체와 협상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신명호는 놔두라고”의 주인공 신명호의 행선지도 팬들 사이에 주목받고 있다. 신명호는 2007-08 시즌부터 줄곧 KCC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이번 시즌 평균 0.7점으로 득점력은 떨어졌지만 신명호는 여전한 수비 경쟁력을 자랑하며 이번 시즌 출전 시간이 10분 08초로 늘었다. 그는 2016-17시즌부터 3시즌 연속 평균 8분 안팎의 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지만 이번 시즌 다시 팀에서 1쿼터 이상 소화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원소속 구단의 우선협상기간이 사라지면서 신명호처럼 한 팀에서 오래 뛰었던 선수들이 이적할 지도 이번 FA시장의 관심사다. 그동안은 선수들이 원소속구단 협상기간으로 인해 소속구단이 받아
  • 올해 여자농구 FA ‘연봉 3억’ 3명 역대 최다

    올해 여자농구 FA ‘연봉 3억’ 3명 역대 최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지난 25일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선수들의 2차 협상 결과를 발표함에 따라 비시즌의 최대 화두인 FA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FA 시장에선 여자농구 연봉 상한선인 3억원을 받는 선수가 3명이나 나옴에 따라 차기 시즌은 최고연봉 선수가 가장 많은 시즌이 될 전망이다. WKBL의 협상 결과 발표에 따르면 2차 대상자 9명 중 8명의 선수가 계약을 마쳤다. 최대어였던 박혜진이 우리은행에 잔류했고, 김정은 역시 우리은행에 3억원에 남았다. 우리은행은 내부 FA 홍보람과도 9000만원에 계약을 마쳐 전력 이탈을 막았다. KB스타즈도 내부 FA인 심성영(1억 7000만원), 김소담(8000만원), 김가은(5000만원)을 모두 잡았고 신한은행도 한채진(1억 6000만원)과 계약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김보미(9000만원)와는 계약했지만 박하나와는 계약하지 않았다. 1차 FA 미계약자로 남았던 양인영이 하나은행과 1억 2100만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공시됨으로써 FA시장에는 1차 대상자였던 이수연과 2차 대상자인 박하나 등 2명만 남게 됐다. 이번 FA 시장에선 안혜지(BNK썸), 박혜진, 김정은이 모두 3억원에 사인함으로
  • 최고연봉 3억원 3명… 판 커진 여자농구 FA 시장

    최고연봉 3억원 3명… 판 커진 여자농구 FA 시장

    여자프로농구가 최고 연봉 상한선인 3억원에 계약을 체결한 선수가 3명이나 나오며 커진 시장규모를 반영했다. 지난 25일 마감된 자유계약(FA) 선수들의 2차 협상 결과에 따라 이번 FA 시장에선 2명의 선수가 미계약자로 남게 됐다. 한국여자프로농구연맹(WKBL)이 공시한 FA 계약 발표에 따르면 이번 2차 FA 대상자 9명 중 8명의 선수가 계약을 마쳤다. 최대어 박혜진(3억원)을 비롯해 김정은(3억원), 홍보람(9000만원)이 모두 우리은행에 잔류하며 우리은행은 왕조를 이어갈 기틀을 다지게 됐다. KB스타즈도 내부 FA인 심성영(1억 7000만원), 김소담(8000만원), 김가은(5000만원)을 모두 잡았고 신한은행도 한채진(1억 6000만원)과 계약을 마쳤다. 삼성생명은 김보미(9000만원)와 계약을 마쳤다. 1차 FA 미계약자였던 양인영은 하나은행과 1억 2100만원에 계약했다. 이번 여자농구 FA 시장에는 1차 대상자로 협상을 체결하지 못한 이수연과 2차 대상자로 삼성생명과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박하나가 남았다. 두 선수는 오는 30일까지 원소속 구단과 협상기간을 갖고 이후에는 전 구단을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번 FA 시장에선 안혜지(
  • 여자농구 KB, 가드 심성영과 1억 7000원에 3년 재계약

    여자농구 KB, 가드 심성영과 1억 7000원에 3년 재계약

    여자프로농구 청주 KB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가드 심성영(28·165㎝)과 연봉 1억 7000만원에 3년간 재계약했다고 24일 밝혔다.심성영은 2019~20시즌 28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9.6점, 3.3어시스트,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KB는 또 포워드 김가은(1년·5000만원), 센터 김소담(3년·8000만원)과도 계약하며 FA 자격을 얻은 내부 FA 4명을 모두 붙잡았다. 앞서 KB는 지난주 포워드 김민정과 연봉 1억원에 3년간 계약한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NBA 스티브 커가 마이클 조던에게 한 대 맞고 생긴 일

    NBA 스티브 커가 마이클 조던에게 한 대 맞고 생긴 일

    1995년 트레이닝 캠프서 주먹다짐···커 “이후 관계 돈독해져” USA투데이 “1997년 챔피언결정전 6차전 위닝샷 찰떡 호흡” 미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5) 감독이 현역 시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에게 한 대 맞았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커 감독은 24일 미국 TNT와 인터뷰에서 1995년 시카고 불스에서 조던과 한 팀에서 뛸 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닝 캠프에서 벌어진 일을 이야기 했다. 커 감독에 따르면 당시 조던과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까지 벌였다고 한다. 동료들이 뜯어말려 겨우 상황이 진정됐지만 커 감독은 한 쪽 눈에 멍이 들었다. 2016년 한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놓고 “나는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공룡한테 공격을 당하는 아이와 마찬가지였다”고 언급했던 커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 사건은 조던과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들었다. 그때 조던이 나를 테스트했던 것 같다. 내 반응으로 인해 나는 그의 시험을 통과한 셈이 됐고, 이후 그는 나를 더 신뢰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요즘보다 팀 자체 훈련의 강도가 더 강했다”면서 “연습 도중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아무
  • 캥거루 슈터, 프로농구 LG 신임 사령탑으로

    캥거루 슈터, 프로농구 LG 신임 사령탑으로

    현주엽 감독 후임···여자농구에서 지도자 생활 시작 여자농구 남자농구 모두 감독 경험 흔치 않은 사례 ‘캥거루 슈터’ 슈터 조성원(49) 명지대 감독이 프로농구 창원 LG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앞서 여자프로농구 감독을 거쳤던 조 감독은 남녀 프로농구 감독을 모두 경험하는 흔치 않은 을 쓰게 됐다. LG는 23일 조성원 감독을 현주엽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빼어난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외곽슛을 던지는 자세가 캥거루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많아 ‘캥거루 슈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1997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아 10년간 코트에서 활약했으며 전주 KCC를 끝으로 은퇴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LG에서 뛰며 평균 득점 100점대의 공격 농구를 이끌기도 했다. 현대 걸리버스 시절인 1998~99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LG 시절인 2000~01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여자프로농구 KB 코치와 감독을 거치는 등 지도자 생활을 여자프로농구 쪽에서 시작한 조 감독은 여자프로농구와
  • 만수 유재학, 코끼리 김응용 뛰어넘을까

    만수 유재학, 코끼리 김응용 뛰어넘을까

    계약 기간 채우면 19년 2개월 지휘 국내 프로스포츠 최장수 ‘원팀 감독’ 김응용은 해태 17년 11개월간 맡아 만 가지 수를 발휘할 만큼 지략이 뛰어나 ‘만수’(萬手)라는 별명을 얻은 유재학(57) 감독이 지난 21일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3년간 재계약하면서 국내 프로스포츠 역사를 새로 쓰게 될지 주목된다. 2004~05시즌부터 2019~20시즌까지 현대모비스와 16년을 함께한 유 감독은 앞으로 돌발 변수 없이 계약 기간을 채우면 19년 2개월간 한 팀을 지휘한 감독이 되는데 이는 한국 프로스포츠 전 종목을 통틀어 최장수 사례가 된다. 또 유 감독이 앞서 1998~99시즌부터 대우증권(현 인천 전자랜드) 사령탑을 맡은 것까지 포함하면 만 24년을 프로농구 감독으로 사는 게 된다. 현재 원(one) 팀 최장수 감독 기록 보유자는 ‘코끼리’ 김응용(79)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이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감독 시절 이룬 17년 11개월이다. 이후 삼성과 한화 시절까지 보태면 김 회장이 야구 감독으로 보낸 세월은 만 24년에 달한다. 프로축구에서는 전북 현대를 12년 지휘한 최강희(61) 감독, 프로배구에서는 10년간 삼성화재를 지휘한 신치용(65) 진천
  • 허훈·김종규 MVP대결에 가려진 송교창의 가치

    허훈·김종규 MVP대결에 가려진 송교창의 가치

    허훈 vs 김종규 2파전 속 조용한 강자 등극 성적과 꾸준함 모두 갖췄지만 화제성 아쉬워 라건아·이대성·이정현 틈에서 호성적 거둬 올해 입단 신인들과 동기… 향후 MVP 기대 남자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를 놓고 허훈(부산 KT)과 김종규(원주 DB)의 2파전으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용한 강자 송교창(전주 KCC)이 주목받고 있다. ‘허재 아들’ 허훈이나 ‘최고 연봉자’ 김종규만큼 화제성은 없지만 성적으로는 이들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이번 시즌 국내선수 MVP는 허훈과 김종규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부상으로 결장이 있었지만 시즌 내내 강렬한 인상을 남긴 허훈, 결장 없는 꾸준한 출전으로 팀의 1위에 기여한 김종규는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활약을 펼쳤다. 실제 MVP 투표에서 허훈이 63표, 김종규가 47표로 허훈의 득표율(56.8%)은 2015~16시즌 양동근(4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허훈은 개인성적이 뛰어나다는 점에서 지지를 받았고 김종규는 꾸준함과 팀성적에서 지지를 받아왔다. 송교창은 두 가지를 모두 갖췄다는 평가다. 다만 두 선수에 비해 스타성, 화제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다르다. 국내선수 기
  • 이상민 감독, 삼성과 동행 ‘2년 더’

    이상민 감독, 삼성과 동행 ‘2년 더’

    2년 재계약···시즌 막판 선전 평가된 듯 여자농구 삼성도 임근배 감독과 재계약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이상민(48) 감독과 2년간 재계약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이 감독은 지난 2014년 삼성 지휘봉을 잡은 뒤 한 차례 재계약을 거쳐 2019~20시즌까지 6시즌 간 팀을 지휘하고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었다. 이 감독은 취임 이후 세 번째 시즌인 2016~17시즌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두 시즌 연속 플레이오프(PO) 진출이 좌절됐다. 특히 2018~19시즌에는 최하위 10위에 그쳤다. 조기 종료된 2019~20시즌에도 7위에 머물렀으나 재계약에 성공한 것은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에서도 끝까지 6강 PO 경쟁을 벌인 점, 특히 마지막 6경기에서 4승 2패로 선전한 점을 평가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다시 믿고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하고,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역시 계약이 만료된 임근배(53) 감독과 2년간 계약을 연장했다. 임 감독은 지난 2015년 팀을 맡은 이후 두 차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해 준우승을 차지했
  • 모비스에서만 무려 19년… ‘만수’ 유재학 감독 3년 재계약

    모비스에서만 무려 19년… ‘만수’ 유재학 감독 3년 재계약

    계약이 만료된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3년 더 팀을 이끈다. 이미 16년 팀을 이끌며 최장수 감독인 유 감독은 이번 계약으로 단일팀에서 19시즌을 뛰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21일 “유재학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챔피언에 등극했던 현대모비스는 리빌딩 체제에 들어가며 이번 시즌 7위로 부진한 성적을 거뒀지만, 일시적인 성적 부진은 유 감독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유 감독은 역대 최다인 6번의 챔피언 우승을 차지했을 정도로 리그를 대표하는 명장이다. 유 감독은 2004년 팀에 부임해 16시즌 동안 팀을 이끈 최장수 감독이지만 추가로 3년 더 팀을 이끌게 되면서 무려 19년을 한 팀에서 보내게 됐다. 유 감독의 현대모비스는 ‘왕조’ 그 자체였다. 정규리그 우승 6회, 챔피언결정전 우승 6회, 리그 최초 4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군 유 감독은 감독상 6회, 리그 최초 600승 달성 등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현대모비스는 그야말로 유 감독의 팀 그 자체였다. 양동근의 은퇴로 현대모비스는 다음 세대를 준비해야하는 과제가 시급하다. 팀이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감독이 오는 것은 오히려 위험할 가능성이 컸다. 유 감독은 “구단,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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