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 앤디 머리, 황제를 제물로 ‘4전 5기’

    두드려도 두드려도 열리지 않던 윔블던의 육중한 문. 테니스를 사랑하는 영국인의 염원은 자기네 땅에서 열리면서도 지난 수십년 늘 다른 나라 선수들이 품기만 했던 윔블던대회 우승컵을 자국 선수가 들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들은 앤디 머리(25)를 ‘영국의 희망’으로 떠받들었다. 그 윔블던 정상이 머리에게 활짝 열렸다. 비록 메이저대회가 아닌 올림픽이지만 정상의 값어치는 같을 터. 더욱이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를 상대로 빼앗은 자리였기에 104년 만에 되찾은 정상의 무게는 더 묵직했다. 머리가 6일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결승에서 페더러를 3-0(6-2 6-1 6-4)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달 전 윔블던대회 결승에서 역전패해 2위에 그친 아쉬움도 완벽히 털어냈다. 당시 머리의 결승 진출에 영국인들의 기대는 하늘을 찔렀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자취를 감춘 대회 우승컵을 되찾아 올 수 있다는 희망으로 영국 전역이 들썩거렸다. 그러나 그는 처음 오른 결승에서 페더러를 만나 우승이 좌절됐다. 2008년 US오픈과 2010년과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준우승에 머무른 데 이어 올해 윔블던에서
  • <테니스> 머레이, 페데러 꺾고 단식 우승

    앤디 머레이(4위·영국)가 로저 페데러(1위·스위스)를 완파하고 런던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머레이는 5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페데러와의 결승전에서 3-0(6-2 6-1 6-4)으로 승리했다.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단식 결승에서 페데러에 1-3으로 졌던 머레이는 약 한 달 만에 설욕전을 펼치며 홈팬들 앞에서 시상대 맨 위에 우뚝 섰다. 영국 선수가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금메달을 따낸 것은 역시 윔블던에서 열린 1908년 런던 대회 조쉬아 리치 이후 104년 만이다. 테니스는 1928년 대회부터 1984년까지는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져 있었다. 1936년 프레드 페리 이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에서 자국 선수가 우승하지 못해 애를 태우던 영국 팬들은 같은 장소에서 열린 올림픽 금메달을 머레이가 따내 모처럼 기쁨을 만끽했다. 머레이는 로라 롭슨과 조를 이뤄 나간 혼합복식에서도 결승에 올랐으나 막스 미르니-빅토리아 아자렌카(이상 벨라루스)에 1-2(6-2 3-6 8-10)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2000년 시드니 대회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페데러는 2008년 베
  • 흑진주 윌리엄스, 여자단식 우승

    ’흑진주’ 서리나 윌리엄스(4위·미국)가 런던올림픽 테니스 여자단식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윌리엄스는 4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마리아 샤라포바(3위·러시아)를 2-0(6-0 6-1)으로 완파했다. 올림픽 단식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 윌리엄스는 4대 메이저 대회와 올림픽 정상을 모두 밟는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로 커리어 골든 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테니스 여제’로 불린 슈테피 그라프(독일)가 유일했다. 그라프는 1988년 한 해에 호주오픈,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을 휩쓸고 서울올림픽 단식 금메달까지 석권해 골든 슬램을 이뤘다. 한 해에 이 5개 대회를 모두 우승한 선수는 남녀를 통틀어 아직도 그라프가 유일하다. 윌리엄스는 지난달 같은 장소에서 열린 윔블던에서도 우승했다. 또 2004년 윔블던 결승에서 샤라포바에 패한 아픔을 8년 만에 되돌려줬다. 언니 비너스와 함께 여자복식 준결승에도 올라 있는 윌리엄스는 대회 2관왕도 노리고 있다.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샤라포바는 경기 시작 후 9게임을 내리 빼앗기는 난조 속
  • <테니스> 페데러·샤라포바 등 8강 ‘순항’

    세계랭킹 1위 로저 페데러(스위스)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 등 테니스 스타들이 런던올림픽 남녀단식 8강에 나란히 진출했다. 페데러는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에서 열린 올림픽 테니스 남자단식 3라운드에서 데니스 이스토민(우즈베키스탄)을 2-0(7-5 6-3)으로 가볍게 눌렀다. 메이저대회 17회 우승에 빛나는 페데러는 1세트에서 5-5까지 쫓기다 비로 한 시간 동안 쉰 뒤 상대를 압도했다. 하지만 페데러는 스타니슬라스 바빙카와 한 조로 출전한 남자복식에서 조나단 에를리히-앤디 람(이스라엘) 조에 1-2(1-6 7-6 6-3)로 져 올림픽 2연패 꿈을 접어야 했다. 세계랭킹 2위 조코비치는 강적 레이튼 휴이트(호주)를 만나 패배 위기까지 몰렸다가 2-1(4-6 7-5 6-1) 역전승했고, 니시코리 게이(일본)는 4번 시드인 다비드 페레르(스페인)를 2-1(6-0 3-6 6-4)로 꺾고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8강에 올랐다. 여자 단식에서는 샤라포바가 사비네 리시키(독일)를 상대로 고전 끝에 역시 2-1(6-7 6-4 6-3)로 역전승했다.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는 앙겔리케 케르버에게 0-2(6-7 6-7)로 져 여자
  • [올림픽-테니스] 샤라포바, 올림픽 데뷔전 승리

    여자프로테니스(WTA) 랭킹 3위 마리아 샤라포바(러시아)가 올림픽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샤라포바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런던올림픽 테니스 단식 1라운드 경기에서 이스라엘의 샤하르 페르를 2-0(6-2 6-0)으로 제압했다. 샤라포바는 “마침내 올림픽 첫 경기를 치렀다”며 “우여곡절이 있었던 만큼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나서지 못했던 샤라포바에게 이번 대회는 첫 올림픽이었다. 개막식에서 러시아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그는 “올림픽, 그것도 윔블던 코트에서 뛴다는 것은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이라며 “국가대표로서의 경기였지만 무엇보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한 샤라포바는 이달 초 윔블던 테니스대회 16강에서 탈락하며 랭킹 1위 자리를 빼앗겼다. 하지만 이날 승리로 자신감을 회복한 샤라포바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냄으로써 ‘골든슬램(4개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우승)’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17세 때인 2004년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 올린 샤라포바는 올해 프랑스 오픈 우승으로 4개 메이저대회 단식 정상을 모두 정복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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