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도 ‘고의패배 의혹?’
런던올림픽 배드민턴에서 불거진 ‘고의패배 논란’이 농구에서도 재연되고 있다.
문제의 경기는 6일(현지시간) 열린 스페인과 브라질의 올림픽 남자농구 조별리그 B조 최종전이다.
스페인은 3쿼터까지 66-57로 리드하다 마지막 4쿼터에서 무기력한 플레이로 16-31에 그쳐 82-88로 역전패했다.
세계랭킹 2위이자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을 따낸 스페인이 예상 외로 브라질에 무릎을 꿇자 준결승에서 미국 ‘드림팀’을 피하려고 일부러 진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만약 스페인이 브라질을 이겼다면 B조 2위로 8강에 올라 A조 3위와 맞붙고, 여기서 또 이기면 A조 1위와 B조 4위팀 간 대결의 승자와 준결승에서 격돌한다.
이 경우 A조 1위인 미국이 준결승 상대로 올라올 가능성이 ‘99%’다.
따라서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케빈 듀런트(오클라호마) 등 초호화 멤버들로 이뤄진 미국과의 맞대결을 최대한 늦추려고 브라질전을 일부러 패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다.
실제로 스페인은 이날 패배로 B조 3위를 차지해 8강전에서 프랑스, 준결승에서 러시아-리투아니아 전 승자와 각각 대결하는 비교적 수월한 대진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