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 ‘치통’ 앓던 바이킹… 치아 갈아 낸 흔적 발견[과학계는 지금]

    ‘치통’ 앓던 바이킹… 치아 갈아 낸 흔적 발견[과학계는 지금]

    스웨덴 예테보리대 치과학 연구소, 베스터고틀란드박물관 공동 연구팀은 중세 시대 유럽인을 공포에 떨게 했던 바이킹들도 치통에 시달렸으며, 원시적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2월 14일자에 실렸다. 2005년 스웨덴 바르헴에서 발굴된 10~12세기 바이킹 무덤 수천 기에서 나온 171명의 치아 약 2300개와 치열에 관해 엑스선 및 정밀 치과 검사를 했다. 그 결과 성인 60% 이상에서 충치가 발견됐으나 청소년에게서는 충치가 발견되지 않았다. 일부는 엄청난 치통을 유발할 정도로 충치가 심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또 치아 통증을 줄이고 충치를 없애기 위해 치아를 갈아 낸 흔적을 가진 유골도 발견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바이킹들의 충치 유병률은 다른 유럽 지역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나이가 든 유골에서는 충치가 많이 발견되지 않았다. 대신 노년층 유골에서는 손실된 치아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관찰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바이킹들은 다른 유럽인들에 비해 치아를 갈거나 이를 뽑는 등 각종 치아 관련 질환 치료에 다양한 시도를 했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 밤잠을 못 이루는 나도 혹시 수면장애? 궁금하면 ‘클릭’

    밤잠을 못 이루는 나도 혹시 수면장애? 궁금하면 ‘클릭’

    수학과 의학이 만나 수면장애 여부를 간단하면서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수리 및 계산과학연구단 의생명수학그룹 김재경 CI(카이스트 수리과학과 교수)팀은 삼성서울병원 주은연·최수정 교수, 이화여대 서울병원 김지연 교수팀과 함께 수면 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알고리즘 ‘슬립스’를 개발하고 12일 대중에게 공개했다. 슬립스 개발 관련 성과는 지난 9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에 실렸다. 그렇지만 슬립스 사용이 의료 행위에 해당하는지를 검토하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 기간이 있어 이번에 공개됐다. 잠은 인간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렇지만 성인 60% 가량이 수면 관련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병원을 찾아 진료받는 비율은 6%에 불과하다. 수면 질환 진단을 받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를 해야 하는데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약 5000명의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머신러닝 기법으로 학습시켜 수면 질환 위험도를 예측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슬립스에서 나이, 성별, 키, 체중, 최근 2주간 수면 시 어려움, 수면 유지 어려움, 기상 시
  • 이상 한파 원인, 극지방 빙하보다 중위도 바다 영향 커

    이상 한파 원인, 극지방 빙하보다 중위도 바다 영향 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로 겨울철이 되면 이상 한파 현상이 자주 발생한다. 2000년대 이후 전 세계 곳곳은 평균적 기상 전망을 벗어난 이상 한파가 빈번히 발생했다. 2021년 2월 미국 텍사스의 대규모 정전 사태도 이례적인 혹한 때문이었다. 많은 전문가가 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 감소와 그로 인한 제트기류 약화가 이상 한파의 원인이라고 설명하지만, 기후모델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충분치 않다. 이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속가능환경연구단, 연세대 비가역적 기후변화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동아시아와 북미 지역에서 자주 나타나는 이상 한파 원인에 중위도 해양의 역할도 고려해야 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다. 해류는 각종 물질과 열에너지를 운송하는 역할을 한다. 해양 열에너지는 인접한 지역의 날씨와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대서양의 걸프류, 태평양 구로시오 해류의 하류 지역처럼 좁은 위도 대에서 온도가 급격히 변화하는 지역을 ‘해양전선’이라고 한다. 연구팀은 해양전선 지역에 열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데 따른 대기 파동열 반응이 혹한 증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2000년대
  •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韓 금6…러·대만과 공동 1위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 韓 금6…러·대만과 공동 1위

    제20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IJSO)에서 한국이 러시아, 대만과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9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IJSO에서 한국대표단으로 출전한 6명이 전원 금메달을 획득해 국가 종합 1위를 차지했다고 11일 밝혔다. 4위는 금 5, 은 1개를 딴 인도, 5위는 금 3, 은 2, 동1을 획득한 홍콩이다. 54개국 308명 학생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한국대표단은 김시현(동해중2), 김현성(대안중3), 민경서(장전중2), 서시운(시흥가온중2), 이서준(단국사대부속중2), 임한결(인천청라중2) 학생이 출전했다. 이번 대회는 ‘지속 가능한 식량과 농업을 위한 과학’이라는 주제로 물리, 화학, 생명과학 분야에서 이론 30문제(30점), 심층이론 17문제(30점), 실험 14문제(40점)가 출제돼 각 3시간씩 진행됐다. 이론과 심층 이론 문제는 과일 수확과 관련된 물리학 개념, 과일 추출물과 토양 산성화, 동물생리와 생태계의 물질 순환 등이 출제됐다. 실험 분야에서는 간이 분광광도계 제작, 분광광도법에 따른 화학반응 분석, 수생식물 줄기의 현미경 관찰과 분류 등 문항이 출제돼 실생활과 연계된 과학적 해결 능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 먹기만 해도 아기 피부 갖게 하는 기술 나왔다

    먹기만 해도 아기 피부 갖게 하는 기술 나왔다

    국내 연구진이 피부 전달률과 체내 지속성을 높인 콜라겐 미세 캡슐 개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강릉원주대, 경북대, 연세유업, 동양미래대, 뉴트렉스테크놀러지, 성균관대 공동 연구팀은 콜라겐 섭취량은 줄이고 피부 개선 효과는 높일 수 있는 콜라겐 미세 캡슐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약학 분야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 2024년 1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사람의 피부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엘라스틴으로 구성돼 있다. 콜라겐의 경우 20대 중반부터 1년에 1%씩 콜라겐 합성이 줄기 시작해 40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감소한다. 피부 노화를 방지하기 위해 외부에서 콜라겐을 공급할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먹는 화장품이라고 하는 ‘이너뷰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콜라겐을 포함해 다양한 이너뷰티 제품들이 건강기능식품 및 건강보조식품의 형태로 출시돼 판매되고 있다. 피부에 전달된 콜라겐 펩타이드는 피부 탄력 유지와 피부 보습 등 피부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경구 투여 후 소화관 내 체류시간이 짧아 많은 양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하고 배출되는 단점이 있다. 연구팀은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존 먹는 콜라겐 펩
  • 먹방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유, 알고 보니 ‘○○’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먹방 아무나 할 수 없는 이유, 알고 보니 ‘○○’ 때문 [달콤한 사이언스]

    요즘은 대중의 관심이 많이 줄어들었지만, 요즘도 유튜브 동영상에서 주목받는 콘텐츠 중 하나는 ‘먹는 방송’, 소위 ‘먹방’이다. 먹방은 ‘Mukbang’이란 단어로 전 세계에 알려질 정도다. 요즘은 소식 먹방도 인기를 끌지만, 여전히 먹방하면 어마어마한 양의 음식을 먹는 모습이다. 먹방의 인기는 ‘먹는다’라는 인간의 기본적 욕망을 자극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지만, 많은 사람은 ‘어떻게 저 많은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갖는다. 뱃속이 큰 것일까, 아니면 섭식과 관련된 뇌 회로가 다른 것일까. 뇌신경과학자들이 섭식을 중단하는 데 관여하는 뇌 영역과 세포까지 찾아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생리학과, 기초신경과학 연구소,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고립로 꼬리핵’(cNTS)이라는 뇌 영역의 특정 신경세포가 섭식의 속도를 조절하고 종료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네이처’ 11월 22일자에 실렸다. 기존에는 동물이 섭식을 중단하는 원인이 cNTS에 있는 프로락틴 방출 호르몬(PRLH)과 식욕 억제 호르몬인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를 생성하는 GCG 뉴런에 기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달에 정착도 안 했는데 벌써 ‘달 인류세’? [달콤한 사이언스]

    달에 정착도 안 했는데 벌써 ‘달 인류세’? [달콤한 사이언스]

    20세기 중반 미국과 구소련이 달 탐사에 경쟁적으로 나섰다. 이후 한동안 달 탐사에 관해 관심이 없다가 2010년대부터 미국과 러시아뿐만 아니라 많은 나라가 달과 화성 등 지구와 가까운 행성과 위성에 대한 탐사를 활발히 벌이고 있다. 이에 학자들은 인간의 달 탐사가 더 잦아질수록 달 환경이 극단적인 방식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미국 캔자스대, 캔자스 지질조사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인류학자와 지질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은 ‘달 인류세’를 선언해 인간이 달 환경을 변화시키는 주요 요인이 됐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지질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 12월 8일자에 실렸다. 인류는 1959년 9월 13일 소련 무인 우주선 ‘루나 2호’가 달 표면에 착륙하면서 수 십 억년 동안 안정적이던 달 표면을 교란했다. 이후 수십 년 동안 많은 유인, 무인 우주선이 달 표면에 착륙하거나 추락했다. 연구팀은 달의 인류세는 1959년 루나 2호로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달 탐사 과정에서 우주선 부품, 인간 배설물 봉투들, 과학 장비, 각종 쓰레기가 달 표면에 버려졌다. 연구팀에 따르면 달은 인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 ‘유럽 원자력계 석학’ 재독 한인 과학자 김재일 박사 별세

    ‘유럽 원자력계 석학’ 재독 한인 과학자 김재일 박사 별세

    한국원자력연구원은 독일에서 활동하며 유럽 원자력계에서 큰 발자취를 남긴 김재일 박사가 지난 3일 독일 뮌헨에서 87세로 타계했다고 8일 밝혔다. 일본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한 김 박사는 1961년 한국원자력연구원에 입사했다. 재직 중 유한양행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도움으로 벨기에 겐트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1977년 독일 뮌헨공대에서 교수 자격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뮌헨공대 교수, 스웨덴 왕립공과대학(KTH) 석좌교수, 독일 카를스루에 공대(KIT) 핵폐기물 처분연구소장을 역임하며 유럽 원자력계 중심인물이 됐다. 김 박사는 한·유럽 간 핵화학 분야 학문적 가교로 수많은 한인 과학자를 후원하고 양성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87년에는 국제학술대회 ‘MIGRATION’을 만들었고, 독일 연방정부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에너지 분야 위원,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유럽연합(EU) 원자력 연구개발사업 코디네이터 및 평가위원 등으로도 활동했다. 1973년에는 유럽 한인과학자협회와 재독한인과학자협회를 설립해 초대 회장을 지냈다. 대한민국 국민훈장 동백장(1975년), 국무총리상(1986년), 독일원자력학회의 ‘귄터 비르트상’(1990년)를 수상했다.
  • 화려한 도시의 밤, 새들에게는 독약 [사이언스 브런치]

    화려한 도시의 밤, 새들에게는 독약 [사이언스 브런치]

    지난 10월 4~5일 이틀 동안 미국 시카고에서는 유리로 된 건물에 조류 약 1000마리가 부딪쳐 죽었다. 원인은 유리에 반사되는 빛과 밤에 환하게 비추는 인공조명에 이끌렸던 것으로 보고 있다. 도시의 밤을 불야성으로 만드는 조명들이 새들에게는 심각한 위협이 된다.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 공해 때문에 사람의 일주기 리듬이 방해받아 우울증, 불면증, 심혈관질환, 암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콜로라도주립대, 델라웨어대, 국립공원국(NPS), 코넬대, 프린스턴대,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미시간 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도시의 밤을 환하게 비추는 인공조명이 새들에게는 생태학적 덫이라고 8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2월 5일자에 실렸다. 고층 빌딩, 서식지 감소, 먹이 부족, 천적 증가 등으로 도시는 새들에게 좋은 서식지는 아니다. 새들은 수백~수천 ㎞를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새들은 생존과 번식을 위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새들도 에너지 보충을 위한 일종의 중간 기착지가 필요하다. 이에 연구팀은 기상 레이더 데이터와 지리
  • 야근 잦은 사람, 성격 안 좋은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야근 잦은 사람, 성격 안 좋은 이유 알고 보니 [달콤한 사이언스]

    고대 그리스의 작가 호메로스는 “잠은 눈꺼풀을 덮어 선한 것, 악한 것,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돈키호테’의 작가 세르반테스는 “잠은 피로한 마음에 가장 좋은 약”이라고 말했다. 지금과 같은 과학이 발달하지 않은 시기에도 많은 사람은 잠의 효과에 대해 이해하고 있었다. 뇌과학 관점에서 잠은 깨어있는 동안 쌓인 뇌 속 노폐물을 정리해주는 역할을 한다. 뇌 속 노폐물이 제거되지 못하면 각종 뇌신경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커진다. 더군다나 야근이 잦은 경우 심혈관 질환은 물론 신경정신과 질환을 앓기 쉽다는 연구 결과들도 많다. 이런 가운데 네덜란드 정신보건연구소, 수면 및 정신과학 연구센터, 그로닝언대 임상 심리 및 실험 정신병리학과, 암스테르담대 심리학과, 학스랜던 메디컬센터 공동 연구팀은 야간 근무는 야근자 절반 이상에게 수면 장애를 유발하고 그에 따른 신경정신 질환, 기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9일 밝혔다. 이런 결과는 특히 교육 수준이 낮을수록 더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최신 정신과학’ (Frontiers in Psychiatry) 12월 7일자에 실렸다. 야간 교대근무나 잦은 야근이
  • 소금으로 병원균 막는 필터 만든다

    소금으로 병원균 막는 필터 만든다

    국내 연구진이 유기 염(Organic Salts)을 이용해 바이러스는 물론 박테리아와 각종 세균을 차단할 수 있는 필터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연구본부는 유기염을 활용해 환기 및 공조설비에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필터’(오스팜 필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환기·공조 설비에서 필터는 각종 오염물질과 유해 물질을 포집해 실내 공간을 쾌적하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환기설비에 쓰는 필터는 상대적으로 입자가 큰 오염물질을 포집하는 프리필터, 미세먼지나 초미세먼지 같은 작은 물질을 포집하는 미디엄 필터로 구분된다. 흔히 헤파 필터라고 부르는 것은 미디엄 필터의 포집 성능이 99.75% 이상인 것이다. 문제는 환경조건에 따라 유해 물질이 필터에 포집된 뒤 표면에서 증식되고, 실내로 유입될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자외선 살균 같은 기능을 추가해 사용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기존 환기설비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변경 작업과 비용이 든다. 이에 연구팀은 유해 물질 증식 억제기능이 있는 유기 염을 고분자 합성수지 필터에 분자 수준 크기로 분산 용해해 항바이러스, 항균, 항곰팡이 성능을 갖도록 하는 기
  • 기억 잃은 두뇌 
빛·전기 쪼이면 
52% 돌아온다

    기억 잃은 두뇌 빛·전기 쪼이면 52% 돌아온다

    정신 장애 연관된 외상성 뇌 손상 시상하부에 전극 심어 심부 자극 주의·문제해결·판단력 향상 가능 광선 요법, 치매 환자 수면 질 높여 머리에 전류 흘리면 인지 기능 개선 뇌과학은 21세기 들어 가장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연구 분야 중 하나다. 덕분에 난치병으로 알려진 각종 뇌신경 질환의 예방과 진단 기술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미국 코넬대 의대, 하버드대 의대, 유타대, 플로리다대, 스탠퍼드대, 밴더빌트대, 시애틀 워싱턴대 공동 연구팀은 외상성 뇌 손상(TBI)으로 장기 인지기능 결손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시상하부 부위를 ‘심부 뇌 자극’하면 인지 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고 6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의학’ 12월 5일자에 실렸다. TBI는 머리에 외부의 강한 물리적 힘이 가해지면서 뇌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손상 부위나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신체 기능, 언어나 의사소통, 기억 등 인지 기능, 성격, 심리상태 등 정신 기능에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시상하부의 주요 뇌 회로 활동 손실이 인지 기능 장애와 관련이 있다는 기존 연구 결과들을 주목했다. 이에 연구팀은 중증 외상성 뇌손
  • ‘하루 4시간 스마트폰 사용’ 청소년 정신 건강에 적신호 [과학계는 지금]

    ‘하루 4시간 스마트폰 사용’ 청소년 정신 건강에 적신호 [과학계는 지금]

    한양대병원, 한양대구리병원, 한양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의 경우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12월 7일자에 실렸다. 앞선 연구들에 따르면 최근 몇 년 동안 청소년의 스마트폰 사용이 급증했으며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은 신경 정신과적 장애, 불면, 시력 약화, 근골격계 질환 등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2017년, 2020년에 수행된 청소년 위험 행동 웹 기반 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약 5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특히 하루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각종 건강 지표를 자세히 살펴봤다. 연구팀에 따르면 2020년 조사 대상 청소년 중 하루 2시간 이상 스마트폰 사용 비율은 85.7%로 나타났다. 또 하루 4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청소년은 4시간 미만 사용 청소년보다 스트레스 지수와 각종 약물 사용 비율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으며 자살 충동과 같은 신경 정신과 질환을 앓을 가능성도 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 커피 원두 갈 때 ‘물기 살짝’ 겨울날 진한 맛·향기 가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커피 원두 갈 때 ‘물기 살짝’ 겨울날 진한 맛·향기 가득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겨울이 되면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날 커다란 통창이 있는 카페 창가에 앉아 향이 좋은 커피 한잔을 앞에 두고 거리 풍경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상상을 합니다. 추운 날씨에 진한 커피 향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들까지도 발걸음을 멈추게 만들지요. 사실 겨울은 기온이 낮아 분자 확산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냄새가 멀리까지 퍼지지 못하는데도 커피 냄새는 더 진하게 느껴집니다. 뇌과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겨울에 대한 느낌과 커피 향이 연관되면서 나타나는 정서적 반응일 수 있습니다. 과학자 중에도 커피 애호가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커피 관련 연구에 빠져드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미국 오리건대 지구과학과와 화학과, 한국 카이스트 물리학과 공동 연구팀은 커피 원두를 분쇄하기 직전에 물을 약간 뿌리면 더 맛있고 진한 에스프레소를 추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물질’(Matter) 12월 7일자에 발표했습니다. 커피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잘 볶은 원두를 그라인딩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라인딩은 커피 원두를 잘게 부숴 입자 표면적을 늘리는 작업입니다. 한데 이 과정에서 기계적 마찰로 인해 발생한 정전기의 영향으로 커피 입자들이 뭉쳐져 커피가 맛있게 추
  • 컨텍, 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 교신 성공…“우주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컨텍, 한화시스템 소형 SAR 위성 교신 성공…“우주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

    우주 지상국 서비스 및 위성영상 전문기업인 컨텍(대표이사 이성희)은 지난 4일 한화시스템(대표이사 어성철)이 자체 제작한 고해상도 지구 관측위성(소형 SAR 위성)의 성공적인 발사와 함께 컨텍의 글로벌 지상국을 통해 최초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개발된 민간주도의 상용 지구 관측 위성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발사된 것으로 민간기업이 위성체를 제작, 발사해 운용까지 성공한 이번 사례는 국내 처음으로 우주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컨텍은 한화시스템과의 긴밀한 협업을 수행해 해외 지상국인 남아공, 호주, 카타르 지상국과 국내 지상국인 용인(한화시스템 자체 지상국), 제주 지상국을 통해 지속적으로 위성과의 교신을 지원하고 있다. 컨텍은 현재 전 세계에 10개의 지상국을 보유한 우주 지상국 서비스 전문기업으로, 내년에는 15개까지 지상국 확대를 통해 지상국 서비스 역량과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GSaaS(Ground Station as a Service) 네트워크 솔루션과 위성 데이터 처리·분석 기술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다운스트림 분야에서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지구 전역에 설치된 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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