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패션도 ‘TPO’ 따진다…“예의 어긋난 옷차림은 정신 병들게 해”
북한에서도 ‘TPO’(time·place·occasion, 시간·장소·상황)라는 단어가 통용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복장에 이를 엄격히 따진다는 것은 명백해졌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옷차림과 예절’ 제목 기사에서 “옷차림 예절을 잘 지키는 것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미풍”이라며 상황과 장소에 맞는 옷차림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노동신문은 “먼 옛날부터 우리 인민들은 우수한 옷차림 예절을 창조하고 발전시켜 왔다”며 “방 안에 있을 때, 밖에 나설 때, 명절에 입는 옷을 비롯해 때와 장소의 특성에 맞게 옷차림을 언제나 깨끗하면서도 고상하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정치 행사에 참가하거나 영화관과 같은 공공장소에 갈 때 옷차림을 문화성 있게 하는 것은 누구나 지켜야 할 공중예의 도덕”이며 “이와 어긋나는 비문화적이고 비도덕적인 옷차림을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행사의 분위기를 떨구게 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즐거운 분위기가 넘치는 장소에 갈 때는 옷차림을 화려하고 아름답게, 제삿집 같은 곳에 갈 때는 단조롭고 검소하게 한다”고 주문했다.
신문은 또 “여성들을 비롯해 사람들 누구나가 옷을 자기 나이와 몸매에 어울리게 입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