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 트윗 하나가 27억원? ‘디지털 재화’ 블록체인으로 사고판다

    트윗 하나가 27억원? ‘디지털 재화’ 블록체인으로 사고판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 그는 지난 2006년 트위터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내 트위터를 막 셋업 중이다”(just setting up my twttr)라고 트윗했다. 이 트윗은 트위터 서비스의 첫 트윗으로 역사적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트위터는 인터넷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며 도시의 첫 트윗은 ‘회사 역사’에나 기록될 수 있는 일로 여겨졌다. 하지만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도시의 이 트윗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들은 디지털(온라인, 인터넷)에서만 존재하는 것이지만 역사적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반 고흐의 그림이나 그가 사용했던 물건 등은 사고팔 수 있으며 크리스티 경매에서 천문학적 금액에 거래되는데 왜 ‘디지털’로 존재하는 재화(지식재산권)는 사고팔 수 없을까란 인식이었다. 그리고 방법이 생겼다. 블록체인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누구나 열람할 수 있는 장부에 거래 내역을 투명하게 기록, 여러 대의 컴퓨터에 이를 복제해 저장하는 분산형 데이터 저장기술이다. 이를 이미 생성된 온라인 이미지나 영상, 음원 등 ‘디지털 재화’에 적용, “지식재산권을 투명하게 사고팔 수 있게 하자”는 해결 방법이 나타났다. 바로 ‘
  •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클럽하우스 열풍에 왜 페이스북·PD·아나운서가 긴장할까

    [손재권의 실리콘밸리 투데이] 클럽하우스 열풍에 왜 페이스북·PD·아나운서가 긴장할까

    美·아시아 등 전 세계 다운로드 급증 눈 뜨면 클럽하우스 ‘클하 폐인’ 등장 음성으로 실시간 쌍방향 소통 플랫폼 PD·아나운서의 여론 중계 기능 대체 초대장 있어야 유명인들과 대화 가능 희소성·독점성으로 차별화 성공 평가 2021년 실리콘밸리는 ‘소셜 오디오’ 앱 클럽하우스(Clubhouse)로 뜨겁게 시작하고 있다. 지난해 3월 탄생한 앱인데 현재 추정 가입자 수는 약 600만명에 이른다. 창업 1년도 안 됐지만 기업가치가 1억 달러를 넘어서며 유니콘 대열에 합류했고 실리콘밸리 거물급 밴처캐피털(VC)들부터 소규모 독립 투자자들까지 클럽하우스 투자 러시 현상을 보였다. ●2세대 소셜미디어 혁명 이끌까 실리콘밸리뿐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에서도 클럽하우스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으며 벌써 ‘중독’ 현상을 보일 정도로 파괴력을 보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카톡이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이 아닌 ‘클럽하우스’를 켠다는 ‘클하 폐인’이 등장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까지만 해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서비스였으나 일론 머스크의 클럽하우스 대화 내용이 유출되며 가입자가 폭증했다. 일명 ‘클럽하우스 신드롬’은 10년 전인 2011년 트위터, 페이스북이 ‘
  • “대전환의 변곡점”… 112년 GM, 전동화·친환경 車미래에 시동 걸다

    “대전환의 변곡점”… 112년 GM, 전동화·친환경 車미래에 시동 걸다

    “GM의 미래 비전은 제로 충돌, 제로 탄소배출, 혼잡 제로의 세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솔린과 디젤에 의존했던 전 세계가 완전한 전동화의 미래로 전환될 것입니다.” 지난 12일 올디지털로 진행된 세계 최대 정보기술전시회(CES)에서 메리 배라(59) GM 최고경영자(CEO)가 한 기조연설 내용이다. 석유에 의존하던 시대에서 탄소배출이 없는 전기와 자율주행차의 시대로 전환하겠다며 GM의 미래 비전을 밝힌 것이다. 이날 기조연설에서 배라 CEO는 미래기술에 270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를 투자하며 2025년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 새로운 전기차 모델 30여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개인형 항공 이동수단(UAM)과 전기차 기반 물류 사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등을 공개했다.그 결과 GM 주가는 1주일 사이에 21.84%나 오른 55.95달러(1월 20일 종가 기준)를 기록하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테슬라가 주가 700% 상승하는 등 승승장구한 데 비해 지난 5년간 25~40달러 사이에서 멈췄던 GM에 무슨 변화가 있던 것일까? CES 발표 때문일까? 이는 배라 CEO와 GM의 CES 2021 기조연설이 신차 설명회
  • 아마존 헬스케어·우주 인터넷… 모순의 시대, 변화 신호를 읽어라

    아마존 헬스케어·우주 인터넷… 모순의 시대, 변화 신호를 읽어라

    2020년은 모순의 해였다. 쉽게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코로나 팬데믹 확산으로 33만명이 사망했고 수천만 명의 미국인이 여전히 실업 상태이며 수백만 명은 먹을 것이 없고 집도 없다. 이 순간 다우지수, S&P500,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주거용 부동산 시장도 사상 최고 호황기를 보내고 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전 직원 재택근무를 했지만 어느 때보다 빠른 혁신을 이뤄 냈고 시가총액은 1.5배 늘었다. 디지털 전환(트랜스포메이션)은 가속화됐다. 일반적으로 디지털 혁신은 3~5년 정도 걸리지만 재택근무, 재택수업, 홈엔터테인먼트, 홈트(홈트레이닝) 등 모든 경제활동을 집에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오자 디지털 혁신에 가속도가 붙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년 동안 벌어질 디지털 혁신을 2개월 만에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2021년은 백신이 보급되고 코로나 팬데믹이 사라질 때까지 2020년의 연장선일 가능성이 높다. 재택근무나 여행을 가지 못하는 현상은 당장 바뀌기 힘들다. 모순의 시대엔 변화의 ‘신호’가 나오기 마련이다. 실제 2020년에
  • 머스크에 HP까지… ‘실리콘밸리 떠나기’ 이번엔 진짜일까

    머스크에 HP까지… ‘실리콘밸리 떠나기’ 이번엔 진짜일까

    “(캘리포니아에서) 내 시간을 잘 쓴 것은 아니다. 최근에 텍사스로 이주하게 됐다. 캘리포니아는 오랜 시간 동안 이겨 왔고 이를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 그래서 현실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우승하지 않으려는 것 같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20년간 살았던 집을 처분하고 텍사스로 이주하면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다. 머스크는 실리콘밸리에 대해 “세상에 너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지만 (앞으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머스크는 전 세계에 미국을 대표하는 기업가이기 때문에 이 같은 메시지는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에게 묵직하게 전해졌다. 실리콘밸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비즈니스 리더가 머스크 혼자는 아니다. 데이터 기업 팰런티어의 창립자인 조 론스데일과 드롭박스 창업자이자 CEO 드류 휴스턴, 스플렁크의 CEO 더글러스 메리트도 자신은 물론 가족과 함께 실리콘밸리를 떠나 택사스 오스틴으로 이전한다고 공개했다. 실리콘밸리 유명 밴처캐피탈 중 하나인 블럼버그캐피탈의 데이비드 블럼버그 창업자도 실리콘밸리를 떠나 마이애미로 이
  • 아마존 약국과 애플 맥북, 왜 시장 파괴적인가

    아마존 약국과 애플 맥북, 왜 시장 파괴적인가

    아마존 파머시, 처방약 집으로 배달해줘 코로나 팬데믹 틈타 약국시장까지 진출 애플은 자체 개발 칩 내장한 맥북 공개 하드웨어·운영체제·콘텐츠·칩까지 통합 빅테크기업, 기존 시장 붕괴시키고 독점 시장 경계 모호해져 독점규제 쉽지 않아 지금 전 세계의 눈은 ‘백신’으로 향해 있다.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와 모더나의 잇단 백신 개발 소식으로 ‘이코노미스트’는 백신 개발 소식을 다룬 커버 기사에서 “어두운 겨울에 갑자기 희망이 왔다”(Suddenly, in a dark winter, there is hope)고 표현했다. 이런 희망 속에서도 구글,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들은 현재 ‘백신’보다 독점 또는 반독점이란 단어에 더 민감해한다. 빅테크 기업 직원들은 재택근무 중에 온라인 혁신 통합서비스를 끊임없이 만들어 냈지만, 이런 혁신이 아날로그 시장을 쉽게 붕괴시키고 독점을 유발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아마존의 ‘아마존 약국(파머시)’ 서비스와 애플의 새 반도체는 빅테크 공룡기업의 시장통합 전략과 독점 유발 그리고 이에 대한 견제장치를 고민하게 된다. 아마존 파머시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처방약을
  • 작전 실패· 과거 마인드·IP 소홀… ‘대마 퀴비’ 폐업 이유 있었네

    작전 실패· 과거 마인드·IP 소홀… ‘대마 퀴비’ 폐업 이유 있었네

    “우리는 차세대 스토리텔링을 만들겠다는 아이디어로 퀴비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사업을 끝낼 것이라고 발표하게 돼 가슴이 아픕니다”(제프리 캐천버그, 멕 휘트먼) 놀랍지만 놀랍지 않은, 갑작스럽지만 갑작스럽지 않은 기업의 부고(訃告)였다. 한국에서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미국, 특히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에서는 빅네임인 제프리 캐천버그 전 디즈니 및 드림웍스 최고경영자(CEO)와 멕 휘트먼 전 이베이 및 HP CEO의 실패 선언이었기에 큰 화제가 됐다. 주주와 직원들에게 폐업을 블로그를 통해 공식적으로 알린 것이다. 퀴비는 실리콘밸리와 할리우드에서 영향력이 큰 경영자가 만나 사업을 만들기도 전에 대규모 펀딩을 받아 시작한 회사로, 퀄리티 높은 짧은 동영상 시대를 열겠다는 비전과 워너브러더스, NBC 등 기존 대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있었다. 기존 스타트업이 가질 수 없는 많은 자산을 갖고 시작했는데도 퀴비는 서비스 시작 6개월 만에 종료 및 폐업이라는 기록을 만든 기업(서비스)이 됐다. 과거에 ‘가진 것’, ‘누린 것’이 짐이 되는 시대를 상징한다는 평가다. 크고 낡으면 실패한다. 그렇다면 퀴비란 무엇인가? 퀴비(Quibi)란 짧고 빨리 먹는다
  • 인터넷 지고… 가상과 실제 현실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 뜬다

    인터넷 지고… 가상과 실제 현실 넘나드는 ‘메타버스 시대’ 뜬다

    “Cos ah ah I’m in the stars tonight~ So watch me bring the fire and set the night alight~” BTS의 신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 지난 9월 25일 금요일 오후 5시(미 서부시간, 한국시간 26일 오전 9시). 빌보드 1위에 오르며 케이팝의 새 역사를 쓴 이 곡은 TV나 유튜브가 아닌 온라인 게임 ‘포트나이트’ 파티로얄에서 퍼져 나갔다. 파티로얄에 참가한 수많은 게이머들은 새로 공개한 BTS의 다이너마이트 안무에 맞춰 춤을 췄다. 이 행사를 위해 BTS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측은 뮤직비디오나 예능 프로가 아닌 ‘파티로얄’에서 처음으로 안무를 공개했다. 미국의 게임사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는 플레이어들이 전투를 벌이는 배틀로열 장르의 게임. 파티로얄은 전투 없이 친구나 다른 플레이어들과 함께 콘서트나 영화를 관람하거나 즐길 수 있는 ‘소셜 공간’이다. 즉 이용자들이 게임 안에서 게임이 아니라 ‘파티’를 즐겼다. BTS의 새 노래를 즐기는 데만 그치지 않았다. BTS 팬클럽인 아미들은 여기에서 새로 나온 BTS 안무 이모티콘을 구입했다. ●헤드셋 필요 없고 PC· 모바일 모두 가
  • “팬데믹을 기회로”… 공격적 경영 기업들 신규 채용 크게 늘렸다

    “팬데믹을 기회로”… 공격적 경영 기업들 신규 채용 크게 늘렸다

    “저 다시 취업했어요.” 전화 속으로 김모씨의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A사에 근무하던 김씨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지난 4월 회사에서 1차로 해고됐는데 5개월 만에 재취업할 수 있었다. 한동안 취업이 쉽지 않을 듯한 분위기였지만 최근 공격적으로 사세를 확장한 B사의 대규모 채용 바람을 타고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김씨는 “불황 때문에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새 직장을 구할 수 있었다. 실리콘밸리 채용 분위기가 나쁘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씨 사례는 실리콘밸리에선 특별한 것이 아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8월 고용지표를 발표했는데 실업률이 8.4%로 감소했다. 지난 4월엔 14.7%까지 치솟고 7월 10.2%로 감소하다가 8월에는 8.4%까지 떨어진 것. 예상보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에 복귀했다. 신규 채용도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링크드인 8월 인력 보고서를 인용, 7월 신규 채용 비율이 6월에 비해 57.5%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테크 미디어 디인포메이션이 실리콘밸리 상장사 24곳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력 채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 카멀라 해리스의 부상, 뉴테크노크라트·美 새 리더십 전형 주목

    카멀라 해리스의 부상, 뉴테크노크라트·美 새 리더십 전형 주목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재선될까?” 미국인뿐 아니라 전 세계인이 가진 공통 질문이다. 오는 11월 3일 치러질 미 대선처럼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는지 여부가 각국의 이해관계에 직접 영향을 미친 적은 역사상 없었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4년간 중국뿐 아니라 유럽과도 긴장 관계를 유지하고 기후변화 의정서(파리 협약) 및 세계보건기구(WHO) 탈퇴 등 세계 질서를 뒤흔들어 놨다. 미국 내적으로도 외국인 비자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함으로써 미국에 사는 외국인 신분이 불안해졌고 미국과 무역을 하는 비즈니스맨들도 사업의 지속성을 위협받고 있다. 트럼프 재선 여부는 정치적 견해차이가 아니라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까지 되고 있다. 트럼프의 재선 여부는 어느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하지만 지금 선거한다면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실제 파이낸셜타임스의 예측에서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조 바이든은 298석, 트럼프는 119석을 가져갈 것(현지시간 2020년 8월 15일 기준, 매일 업데이트)으로 예측됐다. 중요한 것은 이 시점의 여론조사는 그냥 조사에 머무는 건 아니라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각 주에서 우편투표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 이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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