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행정
  • [현장 행정] 야식만만… 영등포는 야시장과 열애 중

    [현장 행정] 야식만만… 영등포는 야시장과 열애 중

    “여의도에서 일 끝나고 동료와 함께 왔어요. 하하하.” 지난 16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전통시장에서 열린 야(夜)시장. 퇴근하자마자 야시장으로 달려왔다고 밝힌 구수정(25·여)씨는 태국식 볶음 쌀국수인 팟타이를 먹으며 “직장이 있는 여의도와 가까운 곳에 야시장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흥미가 생겨서 왔다. 원래 먹는 걸 좋아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이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보던 조길형 영등포구청장도 “맛있게 먹고, 소문 좀 많이 내주세요”라며 홍보를 독려했다. 20개의 매대에서 각각 호떡, 과일주스, 스테이크 등을 팔던 상인들은 큰 목소리로 손님을 끌어모았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영등포구가 지난달 볼거리·먹거리가 어우러진 ‘영등포전통시장 야시장’을 개장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 영등포전통시장은 지난해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한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됐다. 구는 사업비 5억 2000만원을 확보해 야시장 개장에 앞서 최근까지 화장실 개선 사업, 발광다이오드(LED) 가로등 설치, 주차장 설치 등을 진행하며 시장의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였다. 박광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자문교수는 “영등포구의 전통시장 지원은 전국에서도 활발한 편이고, 상인회와
  • [현장 행정] 아이도 어른도 편한 ‘안전 1번지’ 강서

    [현장 행정] 아이도 어른도 편한 ‘안전 1번지’ 강서

    노현송 서울 강서구청장이 지난 5일 마곡지구 내 이화의료원 신축공사장을 찾았다. 해빙기 취약 시설물 안전점검을 위해서다. 노 구청장은 안전관리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구석구석을 돌며 지반침하 상태·소방시설 구비·구조물 상태 등을 살폈다. 최근 포항 지진,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대형 공사장 크레인 사고 등이 잇따라 발생해 여느 때보다 더 꼼꼼하게 확인했다. 노 구청장은 현장 근로자들에게 “내 가족의 집을 짓는다는 마음으로 빈틈 없이 공사를 해 주고, 무엇보다 사고 없이 안전하게 공사를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동행한 구청 간부들에게 “마곡지구는 대규모 공사 현장이 많은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주민들이 불안해하지 않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노 구청장이 ‘안전 1번지, 강서’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실시한 강서구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주민 40% 이상이 ‘안전한 강서 만들기’를 구의 최우선 추진 사업으로 꼽았기 때문이다. 노 구청장은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바람이 실로 컸다”며 “주민들의 바람을 구정에 반영, 강서를 세계적 수준의 안전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노 구청장은 최근 화재 사고 때 신속한 초기
  • [현장 행정] “안심 현장도 직접 봐야” 안전모 쓴 구청장

    [현장 행정] “안심 현장도 직접 봐야” 안전모 쓴 구청장

    “안전하다고 자신하는 현장도 직접 눈으로 보면 또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홍은14구역 주택재개발 공사 현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점퍼를 입고 안전모를 쓴 채 나타났다. 이형규 서일대 토목공학과 교수, 홍기택 건축가, 구청 공무원 등으로 꾸려진 합동점검반도 함께였다. 합동점검반은 공사현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흙막이 시설, 인접 도로 침하 여부, 주변 구조물 균열, 배수시설 이상 등을 살폈다. 겨울 추위와 강설로 지반이 얼었다가 녹는 현상이 반복되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문 구청장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 수분이 얼면서 토양이 평균 9.8%가량 부풀어 오르는 ‘배부름 현상’이 발생한다”며 “해빙기 점검이 중요한 이유는 지반침하, 변형 등으로 시설물이 무너지거나 전도되는 사고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또 “공사 현장의 문제를 캐내려는 의도라기보다 공사 현장 관계자들에게 경계를 풀지 말고 안전관리에 신경 써 달라는 의미가 더 크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는 ‘옹벽 두께는 얼마로 설계돼 있는가’, ‘벽면 기울기 등의 계측은 제대로 하고 있는가’, ‘현장에서 계측
  • [현장 행정] 신청사·상업부지 맞교환… 장승배기 행정타운 ‘상생’

    [현장 행정] 신청사·상업부지 맞교환… 장승배기 행정타운 ‘상생’

    서울 동작구의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렸다. 이번 사업을 통해 장승배기는 행정의 중심지로, 노량진은 상업의 중심지로 바뀌면서 동작구의 도심 구조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 동작구는 1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구청에서 본계약을 공식 체결했다. 이번 본계약으로 LH는 재원을 먼저 투자해 장승배기에 새로운 청사를 건립하고, 구는 그 대가로 현 노량진 청사의 부지를 LH에 제공하기로 했다. 구는 1883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의 재원 마련 문제를 해결한 셈이다. 올해 실시 계획과 기본 설계 등을 거쳐 2020년 착공한 후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이날 행사에서 “동작구에서 추진해 왔던 장승배기 조성사업은 단순히 신청사를 짓는 게 아니고 동작구의 미래 도시 구조를 만드는 첫 번째 사업”이라면서 “이번 사업을 통해서 장승배기는 동작구의 새로운 행정중심지로, 노량진은 경제중심지로 탄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상우 LH 사장은 “LH의 실력과 자산을 쏟아부어서 동작구의 행정타운 공사가 다른 지역이 배우고 싶어 하는 역사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작갑 국회의원인 김병기 의원도 참석해 “
  • [현장 행정] 공중파 뺨치는 마포 늬우스 지금 영어로 만나러 갑니다

    [현장 행정] 공중파 뺨치는 마포 늬우스 지금 영어로 만나러 갑니다

    13일 서울 마포구청 12층 ‘마포TV’ 영상 제작실. 공중파 방송사를 방불케 하는 영상 장비들이 눈에 띄었다. 2004년부터 15년째 구정 소식을 영상 콘텐츠로 제작해 온 곳이다. 자치구에서 방송 설비를 직접 들여와 전담 직원을 채용하고 인터넷(IP)TV를 운영한 것은 마포구가 시초다. 2005년 1월부터는 ‘마포TV’ 영상을 손수 기획하고 제작하는 일도 많아졌다. 민간 위성·인터넷 방송사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이현수 주무관은 당시 ‘마포TV’를 전담하기 위해 공직에 발을 들였다. 그를 비롯한 9명이 하나의 팀이 돼 지난 한 해 515편의 영상뉴스를 제작했다. 지역의 이슈가 되는 현장을 4G 스마트폰으로 생중계하는 ‘여기는 마포’, 지역의 대표적인 인기 명소를 보여 주는 ‘마포 포토 투어’ 등이다. 이 주무관은 “처음엔 기획부터 전문업체에 외주(아웃소싱)를 주는 일이 많았다. 지금은 자체 제작량도 늘고 방송의 질도 전에 비해 향상됐다”면서 “성우, 리포터 등 전문인력을 섭외할 때는 교통비 등만 지급하는 수준이라 재능 기부에 가깝다”고 말했다. 영상은 지역의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IPTV 90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홈페이지 등을 통해 주민과
  • [현장 행정] 삶의 질도 주거환경도 바꿨다… 중랑 실버 바리스타 커피의 힘

    [현장 행정] 삶의 질도 주거환경도 바꿨다… 중랑 실버 바리스타 커피의 힘

    “실버 바리스타들이 우려낸 커피의 향기는 어르신의 삶의 질은 물론 인근의 주거 환경까지 깨끗하게 바꿔 놨어요.” 서울 중랑구는 면목천변 녹지대에 실버 바리스타 카페 2호점인 ‘나무그늘아래’를 최근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23㎡의 작은 카페지만 전문 교육을 받은 60세 이상의 실버 바리스타들이 활기찬 미소로 커피를 내려 주는 곳이다. 카페는 나진구 중랑구청장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실버 프렌드리’ 정책의 하나로 고안했지만 인근의 환경 개선까지 도모했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호응이 높다. 구는 그동안 쓰레기와 악취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면목동 복개천 녹지대 공터에 카페를 개소하면서 인근에 어린이 놀이터, 어르신 쉼터 등 문화 시설을 함께 조성하는 식으로 일대의 환경을 쇄신했다. 카페에서 만난 김모(58)씨는 “카페가 들어선 이후 일대 분위기가 환골탈태했다는 평가가 많다”고 했다. 지난달 문을 연 이 카페는 실버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과정을 이수한 어르신 14명이 일주일에 두 번 4시간씩 교대로 근무한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5개월간 60세 이상 구민을 대상으로 총 3회에 걸쳐 ‘실버 바리스타 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교육 수료에 그치지 않고 실제 일터를 제공하
  • [현장 행정] 노인 일자리 천국 구로… 3084명 웃었다

    [현장 행정] 노인 일자리 천국 구로… 3084명 웃었다

    “여러분은 새해 첫 번째 복을 받으신 겁니다. 하하하.” 지난 7일 서울 구로구의 구로노인종합복지관 강당. 이성 구로구청장이 ‘어르신 일자리 발대식’ 행사에 참석해 올해 새롭게 사업에 참여한 노인 200여명을 향해 축하의 말을 건넸다. 어르신 일자리 사업 유니폼인 연두색 조끼를 입고 이 구청장의 말에 귀 기울이던 노인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구에서 신청을 받아 보니 노인 150명이 탈락했다. 그래서 올해 사업 대상자를 315명 늘렸는데 오히려 탈락자 수가 500명이 됐다. 신청자 수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라면서 “노인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즐겁게 활동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로구가 ‘최고의 노인복지=일자리’라는 철학을 갖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 중 일할 의지가 있는 노인을 뽑아 클린구로깔끔이(골목길 청소), 노노케어(도시락·밑반찬 배달), 공공시설 봉사, 경륜전수 등의 업무를 부여한다. 기초연금 수급자가 아닌 만 60세 이상 노인들에게도 쇼핑백 만들기, 아파트·지하철 택배 등의 일을 맡긴다. 구 관계자는 “일자리 사업은 3가지가 좋다. 노인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크지
  • [현장 행정] “준공 늦더라도 제대로 물난리 안나게 똑바로”

    [현장 행정] “준공 늦더라도 제대로 물난리 안나게 똑바로”

    “한강로 일대의 방재시설 확충사업이 끝나면 한강로 일대에서 수해는 더이상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지난 5일 국가안전대진단의 하나로 서울 용산구 빗물펌프장 공사 현장을 찾아 이같이 밝혔다. 한강로 방재시설 확충사업은 국·시비 507억원을 투입해 1분에 빗물 1010㎥를 처리할 수 있는 펌프장과 길이 1.29㎞의 하수관로를 신설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2010년 9월 이 지역에는 시간당 80㎜의 기습적인 폭우가 내려 한강로와 신용산역 일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용산구는 빗물 펌프장 사업 등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를 설득했으나 일부 주민들이 혐오시설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서 수년 동안 공사가 지연됐다. 용산구는 정부와 서울시, 주민들을 끊임없이 설득한 끝에 2013년 사업을 발주했다. 펌프장과 관로 공사 공정률은 현재 각각 93%, 72%다. 다음달 초 빗물 펌프장을 우선 준공할 계획이다. 성 구청장은 이날 공사 현장에서 특히 ‘안전’을 강조했다. 성 구청장은 공사 현장소장에게 “막바지 공사라고 방심하거나 서두르지 말고 단 한 건의 산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하게 해 달라”고 당부했다. 성 구청장은 “공사가 조금 늦어지더라
  • [현장 행정] 무단투기 보안관 떴다

    [현장 행정] 무단투기 보안관 떴다

    “우리는 ‘무단투기와의 전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관악구에서 무단투기를 몰아내는 데 앞장선다.” 지난 5일 오후 ‘무단투기 자정 결의대회’가 열린 서울 관악구 성현동 주민센터 주차장에 결의에 찬 200여명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 자리에는 유종필 관악구청장을 비롯해 무단투기보안관, 무단투기지킴이, 주민 등이 참여했다. 관악구는 이날부터 다음달까지 21개 동을 돌며 결의대회를 한다. 첫 번째 결의대회에 참석한 유 구청장은 “약 500원(서울 20ℓ 쓰레기봉투 가격) 아끼려다 200배가 넘는 10만원의 과태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며 “200번 무단투기에 성공해도 한 번 걸리면 적자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무단투기대응팀’을 신설한 관악구는 11월 ‘쓰레기 무단투기와의 전쟁’을 선포한 바 있다. 단속과 계도를 전담하는 무단투기보안관 18명과 자원봉사자, 자율방범대원으로 구성된 무단투기지킴이 971명이 상습 무단투기지역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공경숙(51) 보안관은 “무단투기된 쓰레기를 뒤져서 단속 대상을 찾아내기도 하고 쓰레기 배출시간이 아닌 시간에 버리는 주민들을 계도하고 있다”며 “주민과 마찰이 생기기도 하고 쓰레기에서 구더기 등을 보
  • [현장 행정] 안전에 전시행정은 없다…동작은 사후약방문 없다

    [현장 행정] 안전에 전시행정은 없다…동작은 사후약방문 없다

    “내리막길에 급커브 구간이라 사고가 자주 나고 있어 주민들의 피해가 큽니다.”(동작구민 김모씨) “부서별로 예방책을 마련하도록 바로 조치하겠습니다.”(이창우 동작구청장) 이창우 구청장은 지난달 23일 구 관계자들과 함께 국가안전대진단의 하나로 재난취약지역 합동점검에 나섰다. 이날 방문한 서울 동작구 본동초등학교에서는 학교 옆 내리막길이 급커브로 돼 있어 소음이 크고 교통사고가 자주 일어난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이어졌다. 이 구청장은 “이렇게 현장에 나와 주민들을 만나면 구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위험요소에 대해 생생한 목소리를 전해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작구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9회에 걸쳐 동작구 15개 동 전역에 대해 합동점검을 하고 있다. 해마다 2~3월이 되면 겨울철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지반이 약화돼 공사장, 축대, 옹벽 등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이를 예방하고자 이 구청장과 직원들이 직접 현장에 나와 안전에 대한 대비가 잘돼 있는지 점검하고 있는 것이다. 이 구청장은 “사고가 난 후 수습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행사성 안전점검이 아니라 주민에게 위험이 되는 시설을 하나하나 살펴보고 있다”고
  • [현장 행정] 임이 지킨 100년 우리가 지킬 100년

    [현장 행정] 임이 지킨 100년 우리가 지킬 100년

    “지난 100년을 거울 삼아 앞으로의 100년이 빛날 수 있도록 지방정부가 함께하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오후 3시 서울 성북동 심우장. 만해 한용운 선생이 눈을 감은 고택 마당에서는 굵은 비가 퍼붓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김영배 성북구청장을 비롯해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김석환 충남 홍성군수, 이순선 강원 인제군수, 주민 등 100여명이 모여 3·1운동 99주년 기념 선포식이 진행됐다. 이들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남은 1년 동안 지난 100년을 공부하고 항일 독립운동 콘텐츠 발굴, 학술세미나 개최, 알려지지 않은 독립운동가 발굴 등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성북구는 올해 심우장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신청하고 관련 기념관 설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자리는 ‘만해 한용운 선양사업 지방정부 행정협의회’(만해 협의회)의 ‘러시아 극동지역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 탐방- 만해로드 대장정’의 종착지이기도 했다. 만해로드 대장정은 조국의 독립과 전 세계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 연해주 지역을 방문했던 만해 선생의 발자취를 따른 것으로 지난달 25일부터 이날 오전까지 3박 4일간 진행됐다. 이들은 항일 독립유적지와 한인 마을이 있는 블라디보스토크, 우수리스크
  • [현장 행정] 태극기 휘날리던 종로 3·1운동 탐방길 열린다

    [현장 행정] 태극기 휘날리던 종로 3·1운동 탐방길 열린다

    인사동·태화관·북촌 도보 150분 골목길 해설사 양성…도시 홍보 100주년 앞두고 주요 건물 정비 “종로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3·1운동의 주요 거점에서 선열들의 애국정신을 더욱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3·1절을 사흘 앞둔 지난 26일 종로 지역 골목길 해설사 30여명을 대상으로 구가 마련한 교육 세미나에 나와 이같이 당부했다. 구는 3·1운동 100주년을 한 해 앞두고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3·1운동의 주요 거점을 따라 걸으며 선열의 발자취를 반추하는 3·1운동길 탐방 코스를 오는 7월부터 운영하기 위해 2박 3일 간 교육 행사를 진행했다. 코스는 3·1운동 주요 거점이 있는 인사동 골목길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독립선언서를 비밀리에 인쇄한 보성사 터가 있던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 회화나무 구역, 학생단 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승동교회 등이 대표적이다. 독립선언서를 처음 배포한 지점인 천도교중앙대교당, 민족대표 33인 중 29인이 모여 독립선언서를 낭독하고 만세 삼창을 외친 ‘태화관’ 터인 태화빌딩,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만세를 외친 3·1운동 출발지인 탑골공원도 있다. 독립운동가 집터가 있는 북촌 권역, 3·1
  • [현장 행정] 재난 실감 100%… 안전 근육 키우는 송파

    [현장 행정] 재난 실감 100%… 안전 근육 키우는 송파

    “맨 앞줄에 앉으신 분들은 등을 구부린 뒤 다리를 벌리고 양손으로 발목을 잡으세요. 다른 분들은 팔을 엑스자로 뻗어 앞 의자에 기대고 그 위로 엎드립니다.” 지난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마천동 송파안전체험교육관 4층 항공안전관. 김유민 교육관의 말에 따라 노란색 항공용 구명조끼를 착용한 박춘희 송파구청장과 지역 자율방재단원 10여명은 일사불란하게 자세를 취했다. 항공 사고가 일어났을 때 대처 방법을 체험하는 훈련이다. 김 교육관은 “승객이 받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자세”라면서 “기내 탈출 전 구명조끼를 부풀리면 부피 때문에 오히려 탈출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의 전신은 19년 전 경기 화성에서 일어난 씨랜드 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가 건립한 어린이안전체험관이다. 당시 청소년수련원 컨테이너 가건물에서 불이 나 유치원생 19명과 인솔교사 등 23명이 숨졌다. 참사로 두 자녀를 잃은 고석씨 등 유족이 보상비를 모아 2000년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에서 이 체험관을 줄곧 위탁 운영해 왔다. 당시만 해도 1층짜리 실내교육관이었으나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4층까지 증축됐다. 층별로 가정·재난안전관(1층), 교통안전관(2층)
  • [현장 행정] ‘TALK’ 톡톡 튀는 소통 마당 민관 협치 새 모델로

    [현장 행정] ‘TALK’ 톡톡 튀는 소통 마당 민관 협치 새 모델로

    26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반포리체아파트 대연회장의 분위기는 뜨거웠다. 구청장과 주민의 소통 현장인 ‘아파트 톡’에 참석한 주민 100여명은 조은희 서초구청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 조 구청장은 “아파트 톡을 통해 주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어 구 운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언제 어느 때든 주민들께서 말씀하시는 의견은 잘 새겨듣고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한 주민은 “횡단보도 설치, 아파트 차량 진·출입로 추가 확보 같은 지역민들의 생활 민원을 흘려듣지 않고 챙겨 줘서 감사드린다”고 했다. 서초구의 ‘아파트 톡’이 민관 협치의 새로운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가 구정에 반영되면서 행정에 대한 주민 신뢰도가 높아지고 더불어 잘사는 공동체를 만드는 디딤돌이 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아파트 톡’은 구청장이 아파트 현장을 찾아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주민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는 자리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 4개 권역별로 진행됐다. 주민들의 호응이 커 올해는 아파트 단지별로 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개청 30주년을 맞아 청년 예술인 50명이 참여하는 ‘꽃자리 콘서트
  • [현장 행정] 청소년 희망원정 6년  ‘으뜸 교육’ 강북 우뚝

    [현장 행정] 청소년 희망원정 6년 ‘으뜸 교육’ 강북 우뚝

    “이제 ‘청소년 희망원정대’가 강북구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21일 서울 강북구청 기획상황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제6기 청소년 희망원정대 성과보고회’에 참석해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과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함께하는 희망원정대 프로그램이 매년 업그레이드됐다. 성과보고회를 열어 사업을 다시 한번 되돌아본 게 주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희망원정대는 엄 대장이 지역 내 중학교 2학년생들과 함께 산행하며 도전정신을 길러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엄홍길 휴먼재단, 지역교육청 관계자 약 10명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된 6기 사업에 대해 학생들의 참여율을 높일 방안을 집중적으로 내놨고, 박 구청장은 “남녀 학생 1명씩 히말라야 가는 것 외에 다른 인센티브를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 청소년 희망원정대는 강북구만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으로 2012년 주 5일제 수업이 본격화되면서 주말 체험학습으로 시작됐다. 올해 희망원정대는 지난해 4월 학생 64명과 함께 첫발을 뗐다. 북한산 백운봉, 원도봉산, 도봉산 우이암 등 총 6회 산행했다. 지난달 16일에는 태백산에 1박 2일 일정으로 마지막 산행을 다녀왔다. 구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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