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행정
  • [현장 행정] 사랑에 건강까지 더한 주민표 ‘따뜻한 한끼’

    [현장 행정] 사랑에 건강까지 더한 주민표 ‘따뜻한 한끼’

    “어머, 국화전이 어떻게 이렇게 예뻐요?”(김수영 양천구청장) 지난 27일 양천구 신정3동 주민센터. 센터 출입문 안으로 들어서자 구미를 돋우는 음식 냄새가 진하게 풍겨 온다. 호박영양갈비찜에 국화전, 맛깔스러운 김치…. 흡사 잔치 음식 같다. 밥도 예사롭지 않다. 올가을 수확한 햅쌀에 밤, 대추, 은행이 들어간 영양밥이다. 김 구청장은 “어려운 지역 노인들에게 ‘사랑담은 건강밥상’ 도시락을 배달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도 도시락을 싸는 데 여념이 없다. 완성된 도시락통에는 식사를 준비한 이들이 쓴 짧은 편지도 있었다. 이렇게 포장된 도시락은 지역 노인 30명에게 바로 전달됐다. 저소득층 노인 도시락이라고 하면 김치와 콩자반, 깻잎장아찌 정도가 떠오른다. 하지만 신정3동의 도시락 반찬은 전혀 다르다. 어떻게 이 같은 ‘럭셔리’한 도시락이 탄생하게 됐을까. 김 구청장은 “주민들 아이디어”라고 짧게 말했다. 동 마을복지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사회보장협의체에서 노인들의 식사 지원에 대한 논의를 하다 나왔다는 것이다. 신정3동 관계자는 “어르신들께 어떤 반찬을 해 드릴까 여쭤 보니 흔해 빠진 김치랑 콩자반 말고 맛난 것 좀 먹고 싶다는 말씀을
  • [현장 행정] 발달장애인 돕는 ‘두빛나래’서 만난 이성 구로구청장

    [현장 행정] 발달장애인 돕는 ‘두빛나래’서 만난 이성 구로구청장

    지난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개봉2빗물펌프장 4층에 놓인 체육관에서 다양한 연령의 학생 10여명과 지도교사 5명이 신나게 달리고 있다. 교사를 따라가는 아이, 쌓아 놓은 농구공에 더 관심을 보이는 아이, 멀리 서 있는 엄마 쪽으로 곧장 달려가는 아이…. 잠시라도 눈을 떼면 아이들은 각자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했다. 지도교사들 얼굴엔 긴장한 빛이 역력한데, 아이들은 마냥 즐겁다. 이 아이들이 맘껏 소리지르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덩달아 흐뭇한 표정을 지으며 바라보던 이성 구로구청장은 “이런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게 구로구 부구청장으로 있던 2003년이니까, 12년 만에 바람을 이루었다”고 말했다. ‘이 공간’이 발달장애 복합 문화체육시설인 ‘두빛나래’다. 부구청장으로 재직하던 때부터 장애인 정책에 대한 민원은 끊이지 않았다. 환경 개선과 이동권 확보, 자립교육, 전용 공간 마련 등 다양하게 제기됐다. 지역 학교에 장애인을 위한 보조교사를 지원하고, 특수교육을 전공하는 대학생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장애인 생활 환경을 개선하기도 했다. 민선 5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장애인들의 쉼터인 ‘한울타리’(구로3동)를 만들었다. “갈 곳이
  • [현장 행정] “신촌·이대 지역, 힘 합쳐 바꿉시다”

    [현장 행정] “신촌·이대 지역, 힘 합쳐 바꿉시다”

    “간판 정비는 도시재생과 어떻게 연계되는 건가요?”(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수강생) “지저분하고 통일성 없는 간판 들은 도시미관을 망가뜨리기 때문에 간판이 디자인적으로 바뀌면 도시도 아름다워집니다.”(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서대문 ‘키다리 아저씨’인 문석진 구청장이 22일 이화여대 강단에 섰다. 역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신촌 도시재생 사업’을 학생들에게 알리고 소통하기 위해서다. 문 구청장은 이날 ‘신촌 변화의 바람, 다시 시작입니다’를 주제로 이대 사회복지학과 학생들 30여명 앞에서 특강을 진행했다. 강의 시작 전 제각기 다른 얘기를 나누던 학생들은 문 구청장이 “여대 교수로 강의하는 친구가 있어 늘 부러웠는데 오늘 꿈을 이뤘다”고 운을 떼자 웃음을 터뜨렸다. 문 구청장은 직접 만든 파워포인트(PPT)에 실제 경험과 사례를 섞어가며 실감 나는 수업을 진행했다. 수줍게 시작했지만, 강의는 힘이 넘쳤다. ▲2년 전의 신촌 ▲신촌 재창조를 위한 노력 ▲노력의 결실로 나타난 변화 ▲연세로의 성공과 주민 중심 신촌 도시재생사업 ▲향후 추진계획 등 다섯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그는 “2년 전 신촌은 특별할 것 없는 상업적 유흥가였지만 노점상 정비를 통한 ‘스마트로드
  • [현장 행정] 시월의 마지막 밤, 정동길 따라 걸어요

    [현장 행정] 시월의 마지막 밤, 정동길 따라 걸어요

    도시 자체가 거대한 문화유산으로 불리는 프랑스 파리는 매년 9월 셋째주 토·일요일을 ‘문화유산의 날’로 지정했다. 이날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엘리제궁을 비롯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문화시설을 개방한다. 파리 곳곳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도 펼친다. 서울 중구 정동에서도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다. 오는 29~31일에 ‘정동야행’에서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 마련한 이번 ‘정동야행’에서는 성공회성가수녀원과 경운궁 양이재, 영국대사관과 캐나다대사관 등을 새롭게 추가해 27개 기관을 오후 10시까지 개방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20일 “낮의 모습만 익숙했던 정동을, 이곳이 가장 아름답다는 가을밤에도 볼 수 있는 기회”라면서 “다양한 문화시설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줘 더 풍성한 볼거리, 즐길 거리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정동은 우리의 화려한 문화와 뼈아픈 역사가 녹아 있는 곳”이라고 한 최 구청장은 “근대문화유산이 몰려 있는 정동에서 역사를 익히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정동야행’에서는 성공회성가수녀원과 경운궁 양이재를 눈여겨볼 만하다. 내부가 공개되는 일이 드문 성공회성가수녀원은 오는 30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아름다운
  • [현장 행정] 박춘희 구청장의 ‘책읽기 운동’

    [현장 행정] 박춘희 구청장의 ‘책읽기 운동’

    “‘요즘 시대는 검색만 있고 사색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 책읽기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어요.” 15일 송파구 잠실2동 어린이도서관에서 만난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책 읽는 송파’ 슬로건을 내걸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현대인에게 사색이 없어지면서 다양한 병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서 민선 5기부터 구립도서관을 짓고 지역 곳곳에 작은도서관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05년 4월 구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도서관인 거마도서관이 문은 연 이후 지난해 12월 돌마리도서관까지 10년 동안 모두 10개의 구립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거의 한 해에 하나씩 대형 도서관이 탄생한 셈이다. 민선 5기부터는 복지비 증가 등으로 구 살림살이가 어려웠지만, 도서관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구청의 자투리 공간뿐 아니라 공원의 공중전화부스 등에도 책을 지원, 작은도서관으로 변신시켰다. 주민들이 손만 뻗으면 책을 잡을 수 있고, 아이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렇게 구의 지원으로 문을 연 작은도서관은 모두 27개이다. 새마을문고도 22개나 된다. 여기에 학교 개방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을 포함하면 송파구에는 모두 56개의 크고 작은 도
  • [현장 행정] 검색 대신 사색 책 펼쳐든 송파

    [현장 행정] 검색 대신 사색 책 펼쳐든 송파

    “‘요즘 시대는 검색만 있고 사색이 없다’는 말을 듣고서 책읽기 운동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굳혔어요.” 15일 송파구 잠실2동 어린이도서관에서 만난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책 읽는 송파’ 슬로건을 내걸게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박 구청장은 “현대인에게 사색이 없어지면서 다양한 병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서 “그래서 민선 5기부터 구립도서관을 짓고 지역 곳곳에 작은도서관 사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2005년 4월 구에서 운영하는 첫 번째 도서관인 거마도서관이 문은 연 이후 지난해 12월 돌마리도서관까지 10년 동안 모두 10개의 구립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거의 한 해에 하나씩 대형 도서관이 탄생한 셈이다. 민선 5기부터는 복지비 증가 등으로 구 살림살이가 어려웠지만, 도서관 투자는 멈추지 않았다. 구청의 자투리 공간뿐 아니라 공원의 공중전화부스 등에도 책을 지원, 작은도서관으로 변신시켰다. 주민들이 손만 뻗으면 책을 잡을 수 있고, 아이들이 책과 친숙해질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이렇게 구의 지원으로 문을 연 작은도서관은 모두 27개이다. 새마을문고도 22개나 된다. 여기에 학교 개방도서관과 시립도서관을 포함하면 송파구에는 모두 56개의 크고 작은 도
  • [현장 행정] 정책 결정, 이보다 더 공정할 순 없다

    [현장 행정] 정책 결정, 이보다 더 공정할 순 없다

    “축구장, 배드민턴장 등이 모여 있는 오동근린공원에 모기 유인 퇴치등을 설치해 주세요. 현명한 선택을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하철역의 노는 공간에서 학생들이 과학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사이언스 스테이션을 만들어 주세요.” 14일 성북구청에서는 2016 성북구 주민참여예산 사업 선정을 위한 주민총회가 열렸다. 전국 최초로 태블릿을 활용한 정책결정 시스템을 구축했다. 무작위 추첨으로 총회에 참석하게 된 주민들은 삼성 갤럭시 노트를 이용해 투표에 참여했다. 이날 주민총회는 미국 참여민주주의의 토대가 된 타운홀 미팅 방식을 본떴다. 타운홀 미팅은 미국 건국 초기 마을의 회관에 모여 토론하면서 마을의 규범을 직접 결정한 데서 유래했다. 아직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주기적인 정책토론을 하고 있다. 성북구의 타운홀 미팅에는 모두 100명이 참여했는데,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선정된 50명 외에 주민참여예산위원 30명, 동별 마을심사단 20명으로 구성됐다. 연령대도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다. 마을민주주의 현장의 주민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재치 있는 사업 설명에는 웃음보가 터졌고 열정적인 한 표 부탁에는 박수를 아끼지 않았
  • [현장 행정] 선사문화 지킨 강동… 20년 울린 역사의 박동

    [현장 행정] 선사문화 지킨 강동… 20년 울린 역사의 박동

    “해마다 40만명이 오는 축제로서 20주년을 맞아 더 내실을 기하고 주민 참여도를 높였습니다.”(이해식 강동구청장) 서울 지역 최대 축제 중 하나인 ‘강동선사문화축제’가 9~11일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열린다. 이해식 구청장은 축제에 앞서 지난 7일 직접 현장점검에 나섰다. 구의 11개 관련 부서가 현황판을 들고 선사유적지 정문에 모였다. 각 팀장은 거리 퍼레이드, 교통대책, 안전관리 등에 대해 연이어 상황을 보고했다. 많은 사람이 몰릴 예정인 만큼 이 구청장은 특히 안전과 시민 편의에 관심을 기울였다. 그는 “암사역 주변의 실질적인 차량 통제 시간을 1시간 정도로 줄여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면서 “아울러 먹거리 판매와 관련해선 신용카드를 기피하는 곳이 없는지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상황 보고 후에는 이 구청장과 직원들이 유적지를 둘러보며 내부 시설, 소화기 작동 여부, 새로 설치한 폐쇄회로(CC)TV 등을 꼼꼼히 살폈다. 8일 오전에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처음으로 선사문화축제 준비 현장을 찾아 함께 안전 사항을 재점검하기도 했다. 이번 축제에선 볼거리를 다양화하는 한편 쾌적한 축제 환경 조성에 세심히 신경 썼다. 구는 환풍구 사고에 대비해
  • [현장 행정] 주민 곁에 더 가까이…‘동장’이 된 구청장

    [현장 행정] 주민 곁에 더 가까이…‘동장’이 된 구청장

    7일 오전 구로구 구로중학교 회의실. “학교 비품에 대한 예산을 올리면 절반은 깎여서 지원이 와요. 지원이 절실한 학교부터 우선순위로 지원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런 예산 문제부터 ‘지역 내 고등학교에 보내고 싶은 생각을 갖게 해 달라’는 ‘교육대계’ 바람까지 학부모들은 조심스럽게 의견을 내놨다. 시간이 흐르자 “학교 앞에 오피스텔 건물이 올라가는데 여학생 화장실이 훤히 보이는 방향이더라”, “학교 앞 도로에 중앙분리대가 사라져 아이들이 건널 때마다 아찔하다”는 등 안전 문제까지 학부모들의 요청이 쏟아졌다. 학부모들의 질문을 들을 때마다 이성 구청장은 “3년 전만 해도 우리 지역 중학생들이 다른 고교로 진학했지만 이제는 많이 달라졌다. 지역 내 학생 진학률이 90%가 넘는 곳이 많다”, “안전 문제는 경찰서와 협의해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적극적인 설명과 대응을 보이며 호응을 끌어냈다. 이날 이 구청장은 구로4동에서 ‘일일동장’ 첫 행보에 나섰다. ‘일일동장’은 발로 뛰는 소통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자리다. 이 구청장은 “주민을 만나는 최일선에 있는 동장으로서 지역 현장을 세밀하게 살피고 현안을 들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일일동장’을 자처했다.
  • [현장 행정] “길바닥에 “오늘도 수고했어” 고개 숙인 청춘을 위한 위로

    [현장 행정] “길바닥에 “오늘도 수고했어” 고개 숙인 청춘을 위한 위로

    “많은 노량진 청춘들이 머리를 숙이며 땅만 보고 길을 걸어요. 그래서 가로등을 이용해 길바닥에 수험생에게 보내는 응원글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동작구가 이를 수용해 이달 중에 5곳에 설치하기로 했어요.” 동작구 노량진역에서 6일 만난 최현우씨(29)씨는 “취업 스펙을 만들려고 2013년부터 수험생 응원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5개 기업에서 입사를 권유받았다”면서 “하지만 힘내라는 말도 사치인 수험생들을 보면서 취업 대신 이 일을 택했다”고 밝혔다. 가로등 문구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힘내’,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오늘 하루 당신으로 인해 행복이 시작되었고 감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도 힘든 하루였죠? 수고했어요’, ‘당신은 지금도 아름답지만 웃을 때 더욱 아름다워요’ 등으로 결정했다. 가로등이 이들 문구를 땅바닥으로 쏘아준다. 그는 응원 편지 프로젝트도 한다. 수험생들이 모르는 이에게 응원 편지를 쓰면 최씨가 다음날 길거리에서 만난 이에게 편지를 전한다. 최씨는 모든 편지를 보물처럼 스캔해서 보관한다. 한 수험생은 ‘삶이 고단할 때 그만하고 싶고, 포기하고 싶을때 있으시죠? 힘내요. 좀 늦으면 어때요. 한 걸음 한 걸음 더디가더라도
  • [현장 행정] 독산동 공군부대 터에 ‘사이언스 파크’ 조성

    [현장 행정] 독산동 공군부대 터에 ‘사이언스 파크’ 조성

    금천구 독산동 공군부대 부지가 ‘사이언스 파크’로 개발된다. 차성수 구청장은 5일 “그동안 금천의 발전을 가로막았던 장애물이 G밸리에 활력을 불어넣는 효자로 변신하는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금천구와 서울시 산하 SH공사는 이날 구청에서 ‘공군부대 개발에 관한 업무제휴 협약(MOU)’을 맺었다. 차 구청장은 MOU 체결 후 주민설명회를 통해 공군부대 부지 12만 5000㎡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에 대한 청사진을 공개했다. 공군부대 부지 개발은 국철 1호선(경부라인)을 따라 금천구의 발전축이 완성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차 구청장은 “그동안 공군부대로 인해 가산디지털밸리의 확장이 막히면서 산업단지로서의 경쟁력이 약화된 측면이 있다”며 “공병부대 부지 개발에 이어 조만간 공군부대 부지 개발이 이뤄지고 옛 대한전선 부지에 의료시설이 들어서면 산업·주거·행정·의료를 테마로 한 금천의 도심축이 완성된다”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에게 밝혔다. 특히 공군부대 부지 개발은 금천구의 핵심 경제지역인 G밸리에 활기를 불어넣는 촉매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차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노후 산업단지 재생사업과 연계해 개발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단순
  • 시각장애인 ‘장애’없이 관악산 등정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5일 관악산 무장애숲길에서 열린 ‘시각장애인 건강산행’에 참석했다.  유 구청장은 이날 “우리 구에는 서울지역 25개 자치구 중 4번째로 많은 2만여 명의 장애인들이 살고 있다”면서 “장애인들도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올해 안에 착공하여 2017년 문을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 건강산행’은 생활체육 활동이 어려운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걷기행사다. 장애인 등 저소득층 나눔 봉사활동과 국제 재난지역 구조 및 구호활동 등을 펼치는 사단법인 휴먼인러브에서 주최하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지부 관악구지회에서 마련한 것으로 관내 시각장애인, 자원봉사자 등 100여 명이 참여했다.  건강산행은 장애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관악구 연예인봉사단의 문화공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장애인들과 봉사자들이 손을 잡고 무장애숲길을 왕복하고, 휴먼인러브에서 제공한 점심도시락을 함께 먹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관악산 무장애 숲길’은 노약자,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산에 편하게 올라 숲이 주는 혜택을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마련됐다. 관악구의 복지철학이 반영된 사업이다.  2010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
  • [현장 행정] ‘칙칙폭폭’ 추억 대신 ‘하하호호’ 웃음 소리

    [현장 행정] ‘칙칙폭폭’ 추억 대신 ‘하하호호’ 웃음 소리

    마포구에는 ‘연트럴라이즈’란 신조어가 있다. ‘연트럴파크에서 삶을 즐기다’란 뜻이다. 연트럴파크는 2005년 경의선 기차 운행이 중단된 폐철로를 걷어 내고 만든 경의선숲길공원의 애칭으로 연남동 센트럴파크를 줄인 말이다. 지난 6월 말 11년 만에 완공된 공원은 이미 일대의 명소로 자리잡았다. “공원에 오기만 하면 친구를 만날 수 있어요. 집에 가기 전에 푸드트럭에서 햄버거를 사 잔디밭에 앉아 먹으며 기타를 치거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죠.” 공원을 산책하던 그레이스 호먼(25)은 미국 몬태나 출신으로 이화여대에서 역사를 공부하고 있다. 온통 산으로 둘러싸인 몬태나에서 살았기 때문에 역시 산이 많은 한국에서의 유학을 선택한 그에게 경의선숲길공원은 이미 빼놓을 수 없는 일상이 됐다. 공원은 젊은이의 해방구로 자리매김한 홍대입구의 유흥 지역에서 500m 남짓 떨어져 있다. 경의선숲길공원은 용산문화센터에서 가좌역까지 모두 6.3㎞에 이르는 기다란 공원이다. 면적은 10만㎡로 18군데 차도로 단절돼 있다. 재작년 염리동에서 대흥동까지 공원으로 완공됐고 이번에 연남동 일대가 공원으로 탈바꿈했다. 사업비는 208억원이 들었다. 동교동 구간은 내년 5월 녹색지대로 거
  • [현장 행정] 민원부터 건강까지… 모든 걸 보살핍니다

    [현장 행정] 민원부터 건강까지… 모든 걸 보살핍니다

    “아이고, 할머니. 얼굴이 왜 이렇게 됐어요?” 30일 중구 약수동 한 아파트를 찾은 최창식 구청장이 서봉덕(80) 할머니의 얼굴을 보자마자 물었다. “음마, 어째 또 오셨어.” 서 할머니는 살짝 멍이 든 얼굴은 아랑곳하지 않고 최 구청장을 반갑게 맞았다. 서 할머니는 “이렇게 자주 찾아와 주고…. 죽어서도 다 못 갚을 복을 받고 있다”면서 최 구청장 일행의 손을 번갈아 맞잡았다. 주변을 돌아보기 어려운 것이 각박한 도시의 삶이다. 특히 서 할머니처럼 홀로 사는 노인이나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는 이웃의 손길이 절실하다. 중구가 ‘모두에게 행복을 드린다’는 의미로 만든 ‘행복다온’ 서비스는 주민들의 행정 고충을 끝까지 해결해 주기 위해 시작됐다. 각 동 주민센터 직원 1명이 평균 30여명의 주민을 관리하면서 단순 민원부터 취업, 건강까지 챙기는 맞춤형 통합 행정서비스다. 특히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더 집중적으로 세세하게 보살피고 있다. 최 구청장은 “구가 진행하는 복지 서비스는 아무리 잘해도 모두를 살필 수가 없는 게 현실이다. 그래서 우선 이웃과 지역사회의 힘을 빌리고, 동 단위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장을 펼치면서 구는 더 큰 틀에서 역할
  • [현장 행정] 27만명 “서리풀, 원더풀”

    [현장 행정] 27만명 “서리풀, 원더풀”

    “16차선의 반포대로를 가득 메운 10만여명이 펼친 서초강산 퍼레이드의 주인공은 우리 모두였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서리풀페스티벌 자원봉사자들이 입었던 티셔츠를 정리하면서 “영국 에든버러 축제처럼 한 곳이 아니라 지역 곳곳에서 작은 공연과 전시, 이벤트 등으로 꾸며진 엿새 동안의 축제에 모두 27만여명이 참가하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면서 “열심히 준비한 지역 주민들과 직원들, 관계자의 자발적인 참여와 나눔 정신이 성공의 열쇠였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서리풀 페스티벌에 세 가지 없어지고 세 가지가 새로 생겼다”고 자평했다. 첫 번째가 쓰레기가 사라지고 나눔문화가 자리잡았다. 이날 조 구청장과 직원들이 정리한 티셔츠는 깨끗하게 세탁해 아프리카 르완다로 보내진다. 한 번 입고 대부분 버려지는 티셔츠를 어려운 지구촌 이웃과 나누는 의미 있는 일이다. 또 서초강산퍼레이드에 사용된 3만송이 생화는 관람객들에게 기념품으로 전해졌다. 축제 홍보용 900여개의 현수막도 쓰레기소각장에 보내지는 것이 아니라 에코백과 선풍기덮개, 앞치마 등으로 재활용돼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둘째, 관(官)이 없어지고 민(民)이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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