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문이불여일행] 가을을 닮은 드라이플라워 만들기
손재주가 없는 손을 두고 흔히들 ‘곰손’이라고 한다. 원체 곰손인 탓에 핸드메이드(Handmade)의 즐거움은 일찌감치 포기하고, 웰메이드(Wellmade)의 것을 사보지만 못내 심심하고 아쉽다. 무엇이든 멋지게 매만지는 ‘금손’ 부럽지 않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고 있다면 ‘드라이플라워’를 소개해주고 싶다.
드라이플라워(Dry-flower)는 이름그대로 꽃, 꽃받침, 과실, 잎, 줄기 등을 건조해 관상용으로 만든 것을 말한다. 손대면 부스러질 것 같은 꽃잎이 은은하고 무심한 듯 멋스럽다. 빈티지한 색감과 메마른 꽃에서 새어나오는 독특한 생생함도 인상적이다.
탐스럽지만 금새 시들어버리는 생화와 달리 아름다움을 오래도록 감상할 수 있다. 물도 필요없고, 장소나 계절의 제약도 없으니 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꽃 하나만으로도 예쁘지만 엽서나 케이스, 방향제, 캔들에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드라이플라워, 장미는 ‘좋아요’ 백합은 ‘싫어요’
꽃이라고 해서 다 드라이플라워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건조 후에 변형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수분이 적고, 섬유질이 많으며 유연성이 있어야 한다. 이미 활짝 핀 꽃이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