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 [커버스토리] 인생 2막 ‘希스토리’
  • [커버스토리] 매출 지키는  슈퍼 히어로

    [커버스토리] 매출 지키는 슈퍼 히어로

    우람한 근육의 한 남성이 지구에 위기가 닥치면 가슴 부분에 번개 모양의 마크가 특징인 쫄쫄이 유니폼을 입고 ‘일렉트로맨’으로 변신한다. 전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초능력을 가진 이 슈퍼 히어로는 악당들로부터 지구 생명의 씨앗인 뮤오트를 지키기 위해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이마트타운 내 일렉트로마트에 있다. 앞뒤가 어울리지 않는 이 설명은 이마트가 최근 야심 차게 선보인 일렉트로마트의 상징 캐릭터인 일렉트로맨에 대한 얘기다. 이 매장을 방문하면 실제 건장한 성인 남성보다 좀 더 큰 크기의 일렉트로맨 모형이 매장 입구에 전시돼 있다. 매장 곳곳에는 일렉트로맨이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상품을 홍보하는 문구를 볼 수 있다. 이마트가 과감하게 시도한 캐릭터 마케팅은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성공을 거뒀다는 평이다. 14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6월 18일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는 지난 12일까지 약 2개월 동안 매출 목표의 120%를 달성했다. 이는 이마트의 일반 가전매장 매출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높은 것이다. 가전제품 외에 다양한 피규어 상품들을 판매하는 이 매장은 남성들에게 쇼핑의 재미를 붙여주는 촉매제가 됐다. 이마트의 평균 남성 구매 비중은 26%
  • [커버스토리] 인형 머리 다듬고 맞춤옷 제작하고… 취미가 직업이 되다

    [커버스토리] 인형 머리 다듬고 맞춤옷 제작하고… 취미가 직업이 되다

    ‘인형 머리도 예쁘게 다듬어 주고 나만의 인형을 위한 맞춤옷도 만들어 주고.’ 장난감을 즐기고 아끼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관련된 전문 직종도 생겨나고 있다. 장난감에 빠져 취미 삼아 제작에 나섰다가 주변에서 능력을 인정받아 전문 직업으로 빠진 사람이 많다. 네이버 블로그 ‘서여사 부띠끄’를 운영하고 있는 문자영(27)씨는 베이비돌(디즈니 공주 캐릭터를 아기인형화한 것) 전문 옷과 소품을 1년 넘게 전문적으로 만들고 있다. 문씨는 “2013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베이비돌을 받은 뒤 평소 미싱을 할 줄 알아 혼자 이것저것 옷을 만들어 보다가 전문적으로 빠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달에 250여개 만드는데 작은 인형 옷이다 보니 섬세하게 제작해야 해 손이 많이 간다”고 설명했다. 베이비돌 헤어숍 블로그를 운영하는 닉네임 핑크붕붕(34)은 베이비돌의 손상된 머리를 복구하고 예쁘게 다듬는 일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다. 베이비돌의 머리카락은 나일론 재질에 왁스로 코팅돼 있어 잘못 다룰 경우 심하게 엉켜 엉망이 될 수 있다. 핑크붕붕은 “많게는 한 달에 50여건 정도 주문을 받는다”고 말했다. 그는 “남성 고객들도 꽤 있고 자녀들을 돌보며 같이 인형 놀이를
  • [커버스토리] 한정판이거나 싸고 귀엽거나

    [커버스토리] 한정판이거나 싸고 귀엽거나

    직장인 김은경(27)씨는 주말에 시간이 날 때마다 동대문 완구도매시장을 찾아가 조립 장난감인 ‘레고’를 산다. 김씨가 사는 제품은 복잡한 모양의 레고가 아니다. 성인 검지손가락 길이만 한 작은 인물 레고다. 최근 김씨는 영화 어벤져스2가 개봉하고 나서 이 영화에 나오는 캐릭터인 토르, 아이언맨, 캡틴아메리카 등 인물 레고도 모았다. 김씨는 “요즘에는 크기가 더 작은 나노블록이 인기라 이를 중점적으로 수집하고 있다”면서 “일단 크기가 작아 귀여운 데다 함께 모아놨을 때 보는 재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캐릭터 상품이라고 해서 적게는 몇만원 대에서 비싸게는 수십만원 대까지 고가의 상품만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요즘에는 소소하게 작은 캐릭터 상품을 수집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편의점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아기자기한 캐릭터 장난감들이 인기다. 요즘 대표적으로 수집욕을 자극하는 아이템은 편의점 씨유(CU)에서 판매하고 있는 킨더조이 초콜릿 상품이다. 1500원짜리 타원형의 킨더조이에는 초콜릿과자와 함께 새끼손가락 길이만 한 장난감이 들어 있다. 이 상품의 매력은 어떤 장난감이 걸릴지 모른다는 점이다. 원하는 장난감이 나올 때까지 사고 또 사는
  • [커버스토리] “도 닦는 기분으로 건프라 조립하고 색칠… 우린 꿈을 좇으려 노력하는 사람들”

    [커버스토리] “도 닦는 기분으로 건프라 조립하고 색칠… 우린 꿈을 좇으려 노력하는 사람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건담이 지키는 작업실’(작업실)을 운영하는 김대영(46) 대표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건담 전문가다. 1979년 일본에서 처음 방영된 로봇 애니메이션 건담은 정교한 형태미를 강조한 조립모형(플라모델) 문화를 탄생시켰다. 김 대표의 직업은 두 개다. 합정역 근처에 마련한 60㎡(18평) 남짓한 작업실을 쪼개 디자인·광고기획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면서 건담 플라모델(건프라) 만드는 법을 가르치고 판매도 한다. “어릴 때 꿈이 화가였고 무언가를 공들여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건프라 하나 만드는 데 작은 건 3~4시간, 큰 건 2~3일 걸리거든요. 도 닦는 기분으로 조립하고 색칠하죠. 완성품을 보면 성취감이 있어서 또 만들게 돼요.” 김 대표가 특별히 아끼는 작품은 ‘타이터스가 있는 디오라마’(축소모형을 통해 영화나 역사의 한 장면을 재현하는 것)다. 로봇 전쟁으로 멸망한 세계, 이끼가 뒤덮은 로봇 더미에서 한 소년이 밝은 미래를 내다보는 장면을 표현했다. “일하는 틈틈이 시간을 내서 2~3주 걸려 만들었어요. 이끼를 표현하려고 인조잔디를 뜯어다가 접착제 묻힌 실에 굴리고, 돌가루 뿌리고…. 어려운 작업이었는데 2년 전 열린 건프라월드컵
  • [커버스토리] “골프보다 로봇이 좋아” 장난감에 빠진 어른들

    [커버스토리] “골프보다 로봇이 좋아” 장난감에 빠진 어른들

    장난감이나 캐릭터를 좋아하는 어른은 더이상 신기한 존재가 아니다. 구매력이 충분하고 수준 높은 장난감이 많아진 덕에 키덜트가 제 세상을 만났다. 키덜트(kidult)는 키드(kid·아이)와 어덜트(adult·성인)가 합쳐진 말로, 어린이 취향과 감성을 갖고 그 문화를 즐기는 어른을 뜻한다. 최근의 통계를 보면 키덜트는 소수만 즐기는 오타쿠(하나에 열중하는 사람) 문화의 범주를 벗어나 대중화되는 추세다. 미키마우스 가방, 헬로키티 휴대전화 케이스 같은 캐릭터 상품을 사는 어른의 절반은 자신을 위한 선물로 간직한다. 또 성인 10명 가운데 3.5명은 ‘캐릭터 상품은 애들이나 사는 것’이라는 생각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3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전국 8대 광역시도에 거주하는 만 3~59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4년 캐릭터 이용자 실태 조사에 따르면 캐릭터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사람 1261명 가운데 20대 이상 성인이 757명(60.0%)에 이르렀다. 이들의 캐릭터 구매 목적을 따져 보니 전체 구매를 100으로 가정했을 때 평균 50.0%는 본인 소유를 위해 구매하고 나머지는 가족과 친구 등에게 선물하기 위해 사는 것으로 나타
  • [커버스토리] 아저씨들 커밍아웃하다 “장난감은 내 인생 동반자”

    [커버스토리] 아저씨들 커밍아웃하다 “장난감은 내 인생 동반자”

    키덜트로 유명하다고 해서 만난 두 명의 아저씨는 정작 자신은 키덜트가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둘 다 키덜트라는 말이 싫다고 했다. 어른이면서 아직도 애들 장난감이나 만지작거리느냐는 불편한 시선이 담긴 단어라는 것이다. 두 사람은 골프나 주식 대신 로봇과 인형을 취미로 좋아할 뿐이라고 말했다. 좋아하는 장난감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말할 수 있는 사람, 남보다 꿈을 잊지 않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김혁(51) 테마파크파라다이스 대표가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은 것은 1991년이었다. 프리랜서 방송작가로 일하던 그는 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영국 런던을 찾았다. 자유 시간을 내어 영화 ‘노팅힐’의 배경이 된 포토벨로 로드에 간 김 대표는 작은 골동품 가게에서 운명과 마주했다. “반지하 상가 한 모퉁이에서 발길을 뗄 수 없었어요. 족히 100년은 돼 보이는 테디베어와 녹슨 양철 로봇, 빅토리아 여왕 시대의 목제 퍼즐을 발견하고야 말았죠. 엄청난 충격과 감동이었어요. 세월의 냄새가, 낡은 장난감이 사람의 혼을 이렇게 온전히 뺏을 수도 있구나….” 2시간 동안 먼지 뒤집어쓴 장난감을 만져 보고 히죽거리는 동양인을 눈여겨본 주인 노인장이 저녁 식사를 제안했
  • [커버스토리] 일상 훔친 드론, 너무 멀리 날았나

    [커버스토리] 일상 훔친 드론, 너무 멀리 날았나

    미국 켄터키주 힐뷰에 사는 윌리엄 메레디스(47)는 지난달 26일 일요일의 한가로움을 즐기다가 딸의 다급한 비명을 들었다. 집 뒷마당의 풀장에서 수영을 즐기던 딸은 자신의 머리 위에서 맴도는 드론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던 것이다. 메레디스는 당장 집안에 보관하던 엽총을 들고나와 뒷마당으로 향했다. 딸을 ‘훔쳐 보던’ 드론이 이웃집 마당에서 다시 자신의 집으로 침입하려 하자 그는 3발의 총탄을 발사해 드론을 격추했다. 그가 격추한 드론의 가격은 1800달러(약 210만원)였다. 메레디스는 시내에서 총기 사용을 금지한 주정부 법을 어긴 혐의로 체포됐다. 하지만 그는 “드론이 집으로 침입한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격추된 드론의 소유주 데이비드 보그스는 드론에 장착됐던 카메라로 녹화된 영상을 증거로 제출하며 사생활을 침해했다는 메레디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영상을 보면 드론은 메레디스 집에서 수백 피트(100피트는 약 30m) 상공에 있었고, 메레디스 집 경계를 살짝 넘어갔을 때 바로 격추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메레디스는 “나는 그(드론 소유주)가 내 딸을 훔쳐보려 한 건지, 뭔가를 훔치려 기회를 엿본 건지 알 수
  • [커버스토리] 모르면 손해…인천공항 이용 꿀팁
  • [커버스토리-벌레들의 침공 그 후] 벼·옥수수에 더덕더덕… 학교까지 덮친 검은 벌레  “공포 영화처럼 소름 돋아”

    [커버스토리-벌레들의 침공 그 후] 벼·옥수수에 더덕더덕… 학교까지 덮친 검은 벌레 “공포 영화처럼 소름 돋아”

    경기 용인시 백암면 송전리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노승복(57)씨는 요즘 안절부절못하고 있다. 얼마 전 자신의 논을 습격한 벌레가 또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노씨는 지난 7일 아침 벼 생육상태를 살피러 논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까만 송충이처럼 생긴 벌레 수만 마리가 벼마다 다닥다닥 들러붙어 잎을 갉아먹고 있었다. 노씨는 “너무 징그러워 무섭기까지 했다”면서 “많은 벼가 뿌리와 줄기만 앙상하게 남아 있었다”고 말했다. 논 옆에 심은 옥수수는 더 심해 온전한 것이 없었다. 노씨는 “몇 년 전 우리 마을 옥수수밭에서 본 벌레였지만 올해는 부쩍 늘어 자주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이웃들이 ‘멸강나방’ 애벌레라고 했다. 그는 곧바로 시에 신고했다. 멸강나방 애벌레는 노씨 논에서만 발견된 게 아니었다. 주변 6개 농가의 논과 옥수수밭 5㏊가 피해를 입었고, 이동면 송전리 논에서도 이 벌레가 발견됐다. ●강토 멸망시키는 벌레… 일반 살충제 소용없어 용인시와 농협은 서둘러 방제 작업을 벌였지만 쉽게 소멸되지 않았다. 멸강나방 벌레는 3∼4㎝쯤 자라면 웬만한 살충제로는 죽지 않기 때문이다. 다시 기승을 부렸고, 시는 3일 후 더 강한 2차 방제
  • [커버스토리] 외래벌레 2배 급증 농사 ‘쑥대밭’ 된다
  • [커버스토리-벌레들의 침공 그 후] 레드파쿠·블루길·악어거북… 몰래 들여온 ‘듣보잡’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다

    [커버스토리-벌레들의 침공 그 후] 레드파쿠·블루길·악어거북… 몰래 들여온 ‘듣보잡’ 토종 생태계를 위협하다

    남미 아마존에 서식하는 ‘피라니아’가 최근 강원 횡성 마옥저수지에서 발견됐다. 누군가 관상용으로 키우다 버린 것으로 보인다. 뉴트리아, 황소개구리, 블루길, 큰입배스, 붉은귀거북 등 잘 알려진 것은 물론 아프리카발톱개구리, 악어거북 등 생소한 외래종까지 유입돼 국내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대부분 상업용이나 관상용으로 들여와 기르다 버리면서 생긴 사태다. 게다가 외래종은 국내 환경에 완벽히 적응하면서 토종 생태계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고 있다. ●식인 물고기 관상용으로 키우다 저수지에 방류 24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외래 생물은 동물 1833종과 식물 334종 등 모두 2167종에 이른다. 이는 2011년 1109종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정부 지정 생태계 교란 생물은 뉴트리아를 포함한 동물 6종과 가시박을 비롯한 식물 12종 등 모두 18종이다. 황소개구리, 블루길(파랑볼우럭), 큰입배스, 뉴트리아, 붉은귀거북, 꽃매미 등은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에서 ‘세계 100대 악성 외래생물’로 선정해 관리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도 10여년 전부터 민관 합동으로 퇴치운동을 벌이고 있
  •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깍두기 머리에 검은 정장. 금목걸이를 목에 건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유흥가를 무대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버젓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니며, ‘형님’ 호칭은 “부장님”, “이사님”, “회장님” 등 평범한 직함으로 바꿔 부른다. 그렇다고 조폭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적으로 216개 폭력조직 계파 소속 530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 진출 3대 호남 패밀리라 불리는 서방파·양은이파·OB파도 건재하고, 대구 동성로파, 부산 칠성파 등 토호 조직도 세는 여전하다. 대한민국 조폭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수백억~수천억원대 대형 금융 범죄도 이들의 사냥감이다. 불법에서 합법으로 활동을 전환했지만 그 피해는 소액투자자와 경쟁업체 등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범서방파 두목급 김모(45)씨.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브로커 최모씨 등과 협력해 2012년 11월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사 S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회사 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
  • ‘조폭들의 진화’ 김태촌 양아들 꾸민 짓이…

    ‘조폭들의 진화’ 김태촌 양아들 꾸민 짓이…

    깍두기 머리에 검은 정장. 금목걸이를 목에 건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유흥가를 무대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버젓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니며, ‘형님’ 호칭은 “부장님”, “이사님”, “회장님” 등 평범한 직함으로 바꿔 부른다. 그렇다고 조폭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적으로 216개 폭력조직 계파 소속 530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 진출 3대 호남 패밀리라 불리는 서방파·양은이파·OB파도 건재하고, 대구 동성로파, 부산 칠성파 등 토호 조직도 세는 여전하다. 대한민국 조폭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수백억~수천억원대 대형 금융 범죄도 이들의 사냥감이다. 불법에서 합법으로 활동을 전환했지만 그 피해는 소액투자자와 경쟁업체 등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범서방파 두목급 김모(45)씨.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브로커 최모씨 등과 협력해 2012년 11월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사 S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회사 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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