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중 통상전쟁의 도화선으로 등장한 콩, 왜?
미국과 중국의 통상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산 대두(콩)가 핫이슈로 등장했다. 중국 정부가 국내 대두 생산업자(농가)에 보조금을 지급하고 미국산 대두를 대미 보복조치 대상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가 4일 오전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여개 세부 품목을 발표한지 10시간 뒤 중국 정부도 대두와 자동차 등 미국산 수입품목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강하게 맞받아쳤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날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화공품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부과 품목 명단에는 대두 외에도 옥수수와 옥수수 분말, 수수, 미가공 면화, 신선 소고기, 냉동 소고기, 담배 등의 농산품이 대거 포함됐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상황에 따라 추후에 공표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놨다. 장샤오핑 미 대두수출협의회 중국 지사장은 이같이 밝히고 보복관세 부과는 무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지사장은 미국 대두 수출업계는 중국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