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도 사람처럼 인사하고 의사소통한다 [사이언스 브런치]
사람들은 흔히 TPO(Time·Place·Occasion)라고 하는 시간, 장소, 상황에 따라 적절한 방법으로 상대를 대한다. 이는 인간의 고유한 특징 중 하나라고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생물학자들이 최근 동물들도 TPO에 따라 상대를 대한다는 사실을 새로 밝혀내 화제다.
오스트리아 빈대학 행동·인지 생물학, 국립 과학아카데미 음성 연구소, 영국 포츠머스대 심리학과, 세인트 앤드류스대 심리학·신경과학부, 짐바브웨 코끼리 보호구역(elephant CREW) 공동 연구팀은 코끼리들도 다른 코끼리의 반응에 따라 인사하는 방법을 달리한다고 13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즈 바이올로지’ 5월 10일 자에 실렸다.
앞선 연구들에서도 코끼리가 음성과 신체적 동작을 포함하는 인사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이런 신체적 행동이 의사소통을 위해 의도적으로 하는 것인지는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2021년 11~12월 짐바브웨 코끼리 보호구역에 서식하는 반포획 아프리카 사바나 코끼리들을 대상으로 인사할 때 사용하는 신체 동작과 발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1282개의 동작으로 구성된 89개의 인사 패턴을 관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