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왜 항상 같은 때 생기는걸까[달콤한 사이언스]
갑자기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많은 사람이 ‘골치 아프다’라고 말을 내뱉는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골치’는 머리나 뇌의 속된 말이다. ‘골치 아프다’라는 말을 과학적으로 바꾼다면 ‘두통’이다. 두통은 이마부터 관자놀이, 후두부, 목덜미 등을 포함한 머리 부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사람마다 두통 증상을 표현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모든 사람이 살면서 한 번 정도는 겪는 증상이다.
두통 중 통증이 한 군데 집중되는 군발성 두통이나 편두통은 신기하게도 매일, 또는 연중 특정 시기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이처럼 두통의 특정 시간대 발생 이유를 밝혀내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미국 텍사스 휴스턴대 보건과학대, 의대 두통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군발성 두통과 편두통이 신체 활동을 조절하는 인체 시계인 일주기 시스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런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신경학’ 3월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두통과 관련한 기존 연구 자료들을 메타분석해 두통 환자에게 일주기 시스템이 영향을 미치는지, 일주기 시스템이 영향을 미치는 두통의 종류는 어떤 것인지, 여기에 관여하는 호르몬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