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나쁜자세와 상관없다?
허리가 C자 모양 또는 S자 모양으로 휘어져 있는 ‘척추측만증’이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 때문이라는 게 맞는 분석일까?이 질문은 언뜻 보면 개연성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사실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는 게 척추질환 분야 권위자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이춘성 교수의 설명이다.
이춘성 교수는 “측만증에는 여러 가지 유형이 있지만,초·중고생의 학교검진에서 발견되는 측만증은 대부분 원인이 분명치 않은 ‘특발성(特發性) 측만증’”이라며 “수십년간 많은 학자가 연구해도 밝히지 못한 측만증의 원인을 나쁜 자세와 운동부족으로 결론짓는 것은 잘못”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나쁜 자세,운동 부족,무거운 책가방,조잡한 책걸상 등이 요통의 원인은 될 수 있어도 측만증의 원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 교수에 따르면 지금까지 파악된 척추측만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엄마 뱃속에서 자리를 잘못 잡았던 경우 △평형 감각 이상 △호르몬의 이상 등이 꼽히고 있다.
이 교수는 이어 이처럼 척추측만증이 잘못 알려진 데 대해 관련 언론보도를 비판했다.
그는 척추측만증에 대해 “사람의 척추에는 휘어져 있는 상태를 뜻하는 ‘만곡(curve)’이 있는데,척추에서는 만곡이 반드시 비정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