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전시
  • 디지털 병풍으로 만나는 장승업…LG전자, DDP서 사이니지 전시

    디지털 병풍으로 만나는 장승업…LG전자, DDP서 사이니지 전시

    천재 화가 장승업 등 조선시대 거장들의 작품이 디지털 병풍 안으로 고스란히 들어왔다. LG전자는 2일 디지털 사이니지와 슈퍼 울트라 고화질(HD) TV를 활용해 조선시대 화가들의 작품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무대는 지난달 2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막한 ‘조선 최후의 거장, 장승업 X 취화선전(展)’이다. 오는 11월까지 계속되는 전시에는 디지털 사이니지 8장을 나란히 세로로 배치한 높이 2m, 폭 9m의 디지털 병풍이 배치됐다. 8개 화면으로 각각 장승업의 산수도와 화조도, 조석진의 고사인물도, 안중식의 산수도 이미지가 전시된다. 시야각 성능이 강화된 디지털 사이니지로 관람객들이 어느 위치에서도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88인치 울트라 스트레치, 65인치 슈퍼 울트라 HD TV 각 10대를 투입해 고해상도로 촬영한 작품 12점의 이미지도 전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수백년 전의 악기로   우리시대를 듣는다

    수백년 전의 악기로 우리시대를 듣는다

    “고악기로 듣는 오페라는 더욱 우리 시대의 음악처럼 들릴 것입니다.” 200~300년전 악기로 그 시대의 연주를 재현하는 원전연주가 더 현대적일 수 있다는 역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원전연주의 세계적 거장인 지휘자 레네 야콥스는 “원전연주는 음악을 더 살아 숨쉬게 한다”며 이같이 말한다. 오는 6~7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와 함께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선보이는 야콥스를 29일 이메일 인터뷰로 먼저 만났다. 주인공들이 속고 속이는 한바탕 블랙코미디와 같은 ‘피가로의 결혼’은 신분 제도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메시지를 담은 사회 비판극이기도 하다. 야콥스는 ‘피가로의 결혼’이 현재까지 사랑받는 가장 큰 이유로 현대극과 견줘도 떨어지지 않는 작품의 현대성에 있다고 설명했다. “저에게 원전연주는 ‘감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올바른 악기로 올바르게 연주할 수 있느냐의 문제일 뿐입니다.” 원전연주를 처음 듣는 이들은 현대 악기와는 다른 옛 악기의 ‘음색’에 매료되곤 한다. 하지만 그는 감정적 접근만으로 원전연주를 대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야콥스는 “시대악기 연주는 오페라 무대를 더 현대적이고 우리 시대
  • “사랑 느끼게 하는 공연 무심한 아름다움으로 내면 향한 사랑 담았다”

    “사랑 느끼게 하는 공연 무심한 아름다움으로 내면 향한 사랑 담았다”

    “예전에 샤이니의 공연을 보고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느꼈어요. 샤이니와 샤이니를 사랑하는 분들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안무를 만들었죠.”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여성 안무가 스가와라 고하루(26)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샤이니의 6번째 정규앨범 타이틀곡 ‘데리러 가’ 안무 작업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달 28일 공개된 ‘데리러 가’는 현대무용을 떠올리게 하는 독창적 안무로 “충격적일 만큼 신선하다”, “이것이 예술이다” 등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가와라는 “샤이니가 자신들의 내면을 향한 사랑으로 춤을 춘다면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춤을 추지 않고 멈추는 시간을 만드는 것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는 사람들이 ‘춤을 춰줘’라고 생각하게 애를 태울 수 있는 느낌을 내고 싶었다”며 “‘무심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네 살 때부터 춤을 추기 시작했다는 스가와라는 학창 시절 수많은 댄스 대회에서 우승하며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2010년엔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 팝 가수 리아나의 댄서로 활약하며 독자적인 댄스 스타일을 만들었다. 2016~17년엔 2년 연속 일본 최고의 가요제전인 ‘홍백가
  • “너무 기 센 작품, 쉴 틈도 숨을 틈도 없어요”

    “너무 기 센 작품, 쉴 틈도 숨을 틈도 없어요”

    이지훈 “멜로와 판타지적 요소 결합” 임강희 “발랄한 태희 모습 보여줄 것” “이 작품은 아주 기가 쎄(세)요. 네가 얼마나 잘하는지 한번 보자고 하는 것 같아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여주인공 태희 역의 임강희는 “작품이 드세다”며 혀를 내둘렀다. 잔잔한 멜로드라마라는 생각으로 출연을 결정했지만, 웬만한 대작 뮤지컬보다도 연기선을 잡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임강희와 함께 호흡을 맞추는 남자 주인공 인우 역의 이지훈도 “배우 입장에서는 쉴 틈도, 숨을 틈도 없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겉보기에 만만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배우에게 1초의 여유도 주지 않는 게 이 작품의 숨은 힘이 아닐까. 올해 중소 뮤지컬 가운데 기대작 1순위로 꼽히는 ‘번지점프를 하다’에 첫 출연하는 두 배우를 지난 22일 세종문화회관 접견실에서 만났다. ●이지훈 “이젠 무대 위에서 책임감 느껴” ‘번지점프를 하다’는 인우의 ‘환상극’과도 같은 작품이다. 17년 전 첫사랑 태희를 잊지 못하는 고등학교 교사 인우는 어느 날 태희가 환생한 듯 나타난 남학생 임현빈을 보며 괴로워한다. 이지훈은 “멜로와 판타지적 요소를 함께 갖춘 게 ‘번지점프를 하다’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 미술, 소외된 사람들 목소리 담다

    미술, 소외된 사람들 목소리 담다

    에게해의 터키블루빛 바다가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그리스의 한 섬. 겉으론 평화로워보이지만 이곳은 늘 비극이 엄습한다. 언제 엔진이 멈출지 모를 허름한 고무보트에 운명을 맡긴 시리아 난민들의 행로이기 때문이다. 이미 뒤집힌 보트에 빽빽이 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은 한 줌의 희망이라도 거머쥘 수 있을까. 홍순명 작가가 회화 ‘바다 풍경-시리아 난민’에 묘사한 풍경이다. 그런데 작가는 난민들의 사투를 흰 물감으로 덮어버렸다. 역사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이들의 고통, 그 불편한 진실에 눈감는 사회와 개인들을 뜨끔하게 하는 장치인 셈이다. 난민, 여성 등 우리 시대의 소외된 이들에게 목소리를 찾아주려는 예술의 노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8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 본관 1층에서 열리는 기획전 ‘보이스리스: 일곱 바다를 비추는 별’에서다. 전시장에는 주류의 질서에서 한참 밀려난 이들의 현실을 다뤄 온 국내외 작가 7명의 영상, 설치, 회화 작품 30여점이 나왔다. 전시를 기획한 송가현 큐레이터는 “제주도의 예멘 난민, 유럽의 시리아 난민 등 최근 전 세계적으로 난민 문제가 조명받고 있는 가운데 난민뿐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이들의 삶을
  • 교향곡·오페라·소나타로… 모차르트, 골라 듣는 즐거움

    교향곡·오페라·소나타로… 모차르트, 골라 듣는 즐거움

    서울의 주요 공연장에서 모차르트의 유명 작품들이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음악의 천재’ 모차르트의 다양한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교향곡과 오페라, 피아노 소나타 연주가 선보이며 관객에게 ‘골라 듣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서울시향 ‘3대 교향곡’으로 상반기 피날레 서울시향은 수석 객원지휘자 마르쿠스 슈텐츠의 지휘로 오는 28~29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의 후기 3대 교향곡(39번, 40번, 41번 ‘주피터’)을 무대에 올린다. 후기 교향곡 3곡이 한 무대에 오르는 것은 이례적으로, 이번 공연은 서울시향의 올해 상반기를 결산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무엇보다 연주시간이 10분여에 불과했던 교향곡 1번으로 시작한 모차르트의 교향곡 작곡 역사가 어떻게 대미를 장식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슈만 교향곡 4번 공연으로 호평을 받은 슈텐츠가 모차르트 교향곡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도 주목된다. ●거장 야콥스·임선혜 만남 ‘피가로의 결혼’ 롯데콘서트홀에서는 7월 6~7일 독일 프라이부르크 바로크 오케스트라(FBO)와 지휘자 르네 야콥스가 선보이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을 만날 수 있다. 대중에게 가장 사랑받는 모차르트
  • 민통선서 열린 뮤직페스티벌

    민통선서 열린 뮤직페스티벌

    가수 선우정아가 지난 23일 강원 철원군 민간인 통제선 근처 옛 조선노동당사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에서 관객들을 상대로 공연을 펼치고 있다. 철원 연합뉴스
  • [공연리뷰] 첼로의 깊은 탄식, 위로를 담다

    [공연리뷰] 첼로의 깊은 탄식, 위로를 담다

    첼로의 깊은 탄식이 울렸다. 슬픔을 토해 내듯 시작된 단조의 선율. 같은 처지의 누군가를 위로하는 듯했다. 지난 21~22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노르웨이 출신 첼리스트 트룰스 뫼르크가 선보인 엘가 첼로협주곡은 밀도감 있는 연주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서울시향이 이 곡을 무대에 올린 것은 2015년 8월 이후 3년여 만이다. 뫼르크는 무대 위에서 늘 관객과 마주 봐야 하는 첼리스트의 고충을 말한 바 있다. 바이올리니스트는 언제든지 자세를 틀어 관객을 바라보지 않을 수 있고, 피아니스트도 건반과 악보만 보고 관객을 ‘외면’할 수 있지만, 첼로 연주자는 늘 관객과 마주하고 연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이 같은 부담에 개의치 않는 듯 오로지 음악에만 집중했다. 엘가 첼로협주곡을 연주하며 흔히 볼 수 있는 감정 과잉 같은 제스처는 찾기 어려웠다. 그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연주자는 공연장의 특색, 지휘자와 오케스트라 간의 호흡, 그 순간의 감정 등 매번 달라지는 환경 속에서 어떻게 최선의 연주를 보여 줄 수 있는지 알아야 하는 일종의 도전이자 압박을 받는다”면서 “공연 전후에 연주를 아무리 잘해도 소용없다. 연주하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을 쏟아야
  • 돌아온 ‘또봇’, 7월 7일 VVIP 시사회

    돌아온 ‘또봇’, 7월 7일 VVIP 시사회

    완구 콘텐츠 전문기업 영실업은 또봇의 2018년 새시리즈인 ‘또봇 V’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VVIP 시사회를 오늘 7월 7일 개최한다. ‘또봇’은 2009년 11월 첫 출시 이후 어린이 완구 판매량 1위, TV시리즈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캐릭터로 자리 매김했다.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품귀 현상을 주도하는 상품, ‘품절대란템’으로도 꼽힌다. 대만, 중국, 프랑스 등 전세계로 진출해 해외 어린이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이번에 출시되는 애니매이션 ‘또봇 V’는 우주에서 온 또봇을 콘셉트로, 호기심 많은 주인공 태양이 우주에서 떨어진 갤럭시웨폰으로 생명을 얻어 깨어난 장난감들과 함께 동네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가며 겪는 소동을 이야기한다. ‘또봇 V’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VVIP 시사회는 7월 7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남구 언주로 재능교육빌딩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서 총 3편의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이외에 또봇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또봇 V’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 ‘또봇 V’를 완구로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체험존, ‘또봇 V’와 악당을 물리치는 게임을 하는
  • 서울아카데미앙상블 52주년 정기연주회

    여성 단원들로만 구성된 국내 최초의 실내악단인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이 29일 예술의전당에서 52주년 기념 정기연주회를 연다. 이번 공연은 코리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인 정치용의 지휘로 신예 피아니스트 원현정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4번을 협연하고, 레스피기의 ‘옛 춤곡과 아리아 조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이 각각 연주된다. 현대음악가인 쇤베르크의 곡을 연주하는 것은 처음으로, 고전파에서 현대음악에 이르는 레퍼토리를 준비했다는 게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의 설명이다. 서울 아카데미 앙상블은 1966년 삼일절과 한글날 노래를 작곡한 고 박태현 교수와 서울지역 대학 현악부 여학생들, 당시 서울시향 여성 단원이 주축이 돼 실내악 레퍼토리를 연주하기 위한 ‘서울 여성 스트링 오케스트라’로 창단됐다. 1984년부터 현재 이름으로 바꿔 이어 오고 있다. 창단 당시만 해도 여성 단원이 주축이 된 악단이 출현해 국내 음악계에 화제가 됐으며 크지 않은 규모로 여성만의 독특한 색채를 가진 악단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91년 7월 대만정부 초청으로 타이베이에서 연주를 하기 시작해 1995년 9월 중국 광둥 국제 예술 초청 연주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연주도 시
  • 구글 통해 한국 문화유산 3만점 감상한다

    구글 통해 한국 문화유산 3만점 감상한다

    한국의 문화유산 3만여점을 구글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구글의 온라인 예술작품 전시 플랫폼인 ‘구글 아트 앤드 컬처’는 21일 한국의 문화유산을 소개하는 온라인 전시 프로젝트 ‘코리안 헤리티지’를 웹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선보였다. 왕실 유물 2500여점과 민속 유물 2만 8000여점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 3만점 이상의 유물을 비롯해 창덕궁과 수원 화성, 경주의 신라 유적지, 서울의 5대 고궁, 종묘 등 주요 유적지 18곳을 온라인을 통해 감상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구글은 ‘영조 어진’(보물 제932호)과 ‘일월반도도’(보물 제1442호) 등 조선 왕실 장식화·기록화 및 지도 등 130여점을 10억 픽셀이 넘는 초고해상도 이미지로 촬영해 세밀한 부분까지 육안으로 볼 수 있게 했다. 또 경복궁, 창덕궁 등 조선의 궁궐을 비롯해 각종 전통 공예품도 360도 영상을 통해 실감나게 감상할 수 있다. 아밋 수드 구글 아트 앤드 컬처 총괄 디렉터는 이날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전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문화에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
  • 다시 태어난 ‘삼일로 창고극장’ 연극계 ‘마이너리그’ 계속된다

    다시 태어난 ‘삼일로 창고극장’ 연극계 ‘마이너리그’ 계속된다

    2015년 10월 문을 닫았던 국내 최초의 민간 소극장인 서울 명동의 ‘삼일로 창고극장’이 22일 재개관한다. 서울문화재단과 삼일로 창고극장 운영위원회는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과보고와 함께 “지난 40여년간 279개 작품이 공연돼 많은 공연예술인이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던 삼일로 창고극장을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 소극장인 삼일로 창고극장은 세실극장과 함께 1970~1980년대 소극장 운동을 이끈 양대 메카로 알려졌지만 3년 전 운영난으로 폐관했다. 극장은 1958년 지어진 일반 가정집을 개조해 1975년 개관한 것으로, 6차례 극장 운영자가 바뀌며 2015년까지 운영됐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개관 당시 형태를 최대한 보존해 60~80석 규모의 무대와 1층 갤러리, 2층 스튜디오를 함께 조성해 재개관한다. 2013년 극장을 서울문화유산으로 선정한 서울시는 시 출연기관인 서울문화재단에 운영 위탁하는 방식으로 재개관을 추진했다. 시는 건물주에게 극장을 10년간 장기 임차했고, 임기 2년으로 위촉된 운영위원회가 민관 공동 형식으로 극장을 운영하게 된다. 삼일로 창고극장은 재개관을 기념하는 공연과 전시를 마련해 관객을 맞는다. 오는 29
  • 못 이이언X언니네이발관 이능룡 ‘나이트오프’ 색다른 케미

    못 이이언X언니네이발관 이능룡 ‘나이트오프’ 색다른 케미

    밴드 못(Mot)의 싱어송라이터 이이언(43)과 언니네이발관의 기타리스트 이능룡(40)의 색다른 ‘케미’가 홍대 소극장을 가득 채웠다. 지난 19일 저녁 8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벨로주에서 이이언과 이능룡의 프로젝트 밴드 ‘나이트오프’가 첫 싱글 발표를 앞두고 쇼케이스를 열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토크와 라이브 공연, 쇼케이스 후 애프터파티가 홍대의 밤을 밝혔다. 공통 지인들을 통해 ‘엄마 친구 아들’ 정도의 거리에 있던 두 사람은 2012년 겨울 디자이너 지일근의 소개로 처음 정식으로 인사를 나눴다. 이능룡이 3차 술자리에서 술에 취해 엉망진창으로 기타를 쳤다고 기억한 그날 밤 이이언은 트위터에 ‘국내에서 제일 좋아하는 최애 기타리스트 세 명 중 한 명을 오늘 만났다’고 썼다고 한다. 주선자인 지씨가 둘이 음악을 같이 해보면 좋지 않겠냐고 제안했고 이이언은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만 “당시에는 각자의 밴드 때문에 바쁜 상황이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친 수준이었다”고 이이언은 말했다. 이능룡은 “조금 전 대기실에서 안내 멘트와 박수소리를 들었을 때 그때 얘기했던 게 현실이 됐구나. 신기하더라”는 소감을 밝혔다. 팀 이름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끓어
  • ‘리처드 3세’ 스릴러로 볼까 광대극으로 볼까

    ‘리처드 3세’ 스릴러로 볼까 광대극으로 볼까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걸작 ‘리처드 3세’가 연이어 무대에 오른다. 지난 2월 배우 황정민이 리처드 3세를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는 각각 독일과 프랑스 연출가의 작품이 관객을 찾는다. LG아트센터는 14~17일 독일 거장 토마스 오스터마이어가 연출한 버전을 선보인다. 오스터마이어의 ‘리처드 3세’는 2015년 베를린에서 초연된 후 그해 아비뇽 페스티벌과 2016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관객 앞에서 자신의 악행을 설득하고 정당화하는 ‘리처드 3세’는 희곡이라기보다 한 편의 심리 스릴러에 가깝다. 현대 실험연극의 중심지인 독일 샤우뷔네 베를린의 예술감독인 오스터마이어는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연출로 한국 관객에게도 충격을 준 바 있다. 오스터마이어는 14일 기자간담회에서 “관객은 리처드 3세에게 유혹 당해 공범자가 되고, 그의 사악함을 관객 스스로의 내면에서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연은 관객의 심리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반원형 무대로 디자인됐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프랑스의 장 랑베르빌드가 연출한 ‘리차드 3세’가 오는 29일부터 7월 1일까지 3일간 무대에 오른다. 원작과 달리 40여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을 2인극으로 풀어냈다. 이번
  • 디지털 아트와 함께 거니는 한국미술산책

    디지털 아트와 함께 거니는 한국미술산책

    韓 대표작 재해석 작품도 전시 지름 2.5m의 거대한 구가 부르르 떨다 땀 흘리듯 물을 뿜어낸다. 알 수 없는 소리를 쏟아내기도 한다. 관람객들이 안내된 앱을 휴대전화에 다운로드하면 구가 이들의 전화기에서 수집한 소리를 수집하고 가공해 중계하는 것이다. 관람객들의 참여, 진동과 소리, 물 분사 등 구 안의 시스템을 통해 전에 없던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셈이다. 이 시대 예술의 역할과 의미를 탐색하는 박기진의 ‘공’이다. 인공지능 딥러닝, 로보네틱스, 빅데이터 등 최신 첨단 기술을 작품에 끌어들여 미래의 인간과 사회, 기계 사이의 관계를 실험하는 작품도 있다. 조영각의 ‘깊은 숨’은 로봇팔에 부착된 카메라로 관람객의 움직임을 포착한 뒤 이미 입력된 빅데이터 등과 결합해 5m 크기의 영상에 투사한다. 하나같이 서울시립미술관이 개관 30주년 기념전을 ‘디지털 프롬나드’(디지털 산책)라고 이름 붙인 이유를 가늠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8월 15일까지 열리는 전시의 밑그림이 된 것은 미술관이 지난 30년간 모아 온 소장품이다. 미술관은 4700여점의 소장품 가운데 ‘자연’과 ‘산책’을 열쇳말로 꼽아 그에 어울리는 소장품 30점을 추렸다. 젊은 작가 10명에겐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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