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2] “인류애 강조한 아버지가, 그들도 사람이란 것 믿어”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2] “인류애 강조한 아버지가, 그들도 사람이란 것 믿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의 보복 공습을 사흘째 받자 견디다 못해 민간인 주택을 파괴할 때마다 민간인 포로를 한 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위협했다. 사랑하는 이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영국 BBC가 국내 언론에도 간간이 소개됐던 이들의 애타는 심경을 들어봤다. 샤론 리프시츠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샤론 리프시츠도 런던에 살고 있는데 아다 사기와 같은 동네에 사는 양친 모두 끌려갔다고 말했다. “그들은 사람들을 겁주려고 집에 불까지 질렀다. 사람들은 대피소 밀실에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윽고 모든 것을 태워 버려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아다처럼 리프시츠의 아버지도 아랍어를 할 줄 안다. 은퇴한 뒤 병원에 가야 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차로 데려다주는 일을 했다. “아버지는 인류애를 믿으셨고 모두와 함께 일하고 싶어하셨다.” 그녀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갈라서게 하는 “많은 힘들이” 있지만 양측 모두 상대가 인간이란 점을 기억했으면 한다고 했다.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니까 가자지구를 완전 봉쇄해 식량도 약품도 전기도 수도도 못 들어가게 하겠다고 공언
  • [속보] 미영프 등 5개국 “하마스 테러 규탄… 이스라엘 방어 지지”
    속보

    미영프 등 5개국 “하마스 테러 규탄… 이스라엘 방어 지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5개국은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대한 하마스의 공격을 “테러 행동”으로 규정하고 규탄했다. 백악관에 따르면 5개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에 대한 견고하고 단합된 지지를 표명하고, 하마스와 하마스의 지독한 테러 행동에 대한 우리의 분명한 규탄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하마스의 테러 행위에는 어떠한 정당성도 적법성도 없으며, 보편적으로 규탄받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며 “테러 행위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가와 국민을 그런 만행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이스라엘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며 “지금은 이스라엘에 적대적인 그 어느 측도 이런 공격을 이용해 이익을 추구할 때가 아님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우리 모두는 팔레스타인 국민의 정당한 열망을 인정하고 있으며,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 모두에 대해 공정과 자유라는 평등한 조치를 지지한다”면서 “하지만 하마스는 그러한 열망을 대변하지 않으며, 팔레스타인 국민들에게 더 큰 공포와 유혈사태만 제공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하마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한 팔레스타인 자치 정부 및 팔레
  •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1] “아내와 두 딸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하마스가 끌고 간 사람들 1] “아내와 두 딸이... 상황은 악화일로인데”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군의 보복 공습을 사흘째 받자 견디다 못해 민간인 주택을 파괴할 때마다 민간인 포로를 한 명씩 처형할 것이라고 9일(현지시간) 위협했다. 사랑하는 이들이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가족들의 마음은 타들어간다. 영국 BBC가 국내 언론에도 간간이 소개됐던 이들의 애타는 심경을 들어봤다. 기사가 워낙 길어 둘로 나눈다. 요니 아셔 아내와 두 딸 끌려가…평온을 유지하려 애쓴다 요니 아셔는 아내 도론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해 아내가 두 딸 라즈(5)와 아비브(3)와 함께 무장대원들에 의해 가자지구로 끌려간 사실을 확인했다. 피랍되기 전 이들은 가자지구와 장벽에 가까운 친척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는 “토요일 아침 10시 30분쯤 아내와 마지막 통화를 했다. 아내는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집안에 들어왔다고 얘기했다. 안전한 방에 있다고 했는데 곧 전화가 끊겼다. 한참 뒤 겨우겨우 위치추적을 했더니 가자지구에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얼마 뒤 가족들이 트럭 짐칸에 실려 피랍되는 모습이 잠깐 나오는 동영상을 통해 피랍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나는 얼마나 그들이 붙잡혀 있게 될지, 어떤 상태인지 알지
  • 하마스 “민가 공격 때마다 인질 처형” 이스라엘 “하마스시신 1500구 발견”

    하마스 “민가 공격 때마다 인질 처형” 이스라엘 “하마스시신 1500구 발견”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벌인 자국 남부의 상황을 정리하는 과정에 하마스 대원들의 시신 1500구를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물론 남부 상황이 진정됐다 하더라도 가자지구 공습은 계속되고 있고, 조만간 지상군이 진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번 유혈 충돌의 인명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약 1500구를 발견했다”면서 “어젯밤 이후 추가로 침투한 무장대원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브리핑에서 가자지구 접경 지역을 완전히 장악하고 남부 지역의 통제권을 대체로 회복했다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양측의 사망자는 1600명을 넘어섰다. 현지 일간 하레츠는 1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보건당국 관리를 인용해 하마스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약 900명이 숨졌고 2400명 넘게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남부 베에리 키부츠에서 시신 100구가 추가로 발견되는 등 하마스 무장대원이 침투한 남부 지역의 상황이 정리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이어지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도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섰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까지 집계된 사망자가
  • 2년 준비한 하마스의 ‘기만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완전 봉쇄

    2년 준비한 하마스의 ‘기만전’…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완전 봉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성공은 2021년 10월 양측의 충돌 이후 2년간의 기만전에 따른 결과였다. 세부적 공격 계획 수립에는 이란혁명수비대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는 기습 배후설을 부인하고 있으나 이란과 미국의 대리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로이터통신은 9일(현지시간) 익명의 이스라엘 정보기관 소식통 말을 인용해 하마스가 2년간의 치밀한 기만 작전으로 이스라엘을 방심에 빠뜨리면서 기습 공격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노동자들에게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전쟁에 지친 하마스를 효과적으로 봉쇄하고 있다고 굳게 믿었다. 하마스와 가까운 소식통은 “하마스는 지난 몇 달간 이스라엘을 오도하기 위해 전례 없는 정보 전술을 사용했다”며 “하마스는 일부러 이스라엘과 싸울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인상을 줬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모의 이스라엘 정착촌을 건설해 군사 상륙을 연습하고 습격하는 훈련을 했다”며 “이 훈련의 동영상까지 만들어 뒀다”고 했다. 하마스와 함께 공습의 행동대원으로 나선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도 지난 2년 동안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작전을 자
  • “이스라엘軍 48시간내 가자지구 지상작전 돌입”

    “이스라엘軍 48시간내 가자지구 지상작전 돌입”

    지난 7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거점인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진격 채비에 나서는 등 양측이 전면전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8일 하마스에 공격당한 남부 오파킴 마을을 찾아가 “그들(하마스)은 이런 일을 시작한 것을 후회할 것”이라며 “전쟁의 규칙이 달라졌다. 가자지구가 치를 대가는 무거울 것이며 몇 세대에 걸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사실상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 진격 선언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접경 지대에 있는 마을 24곳에 소개령을 내리고 민간인 대피를 완료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상작전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계엄령에 따라 예비군 수만 명을 동원했고 앞으로 수십만 명까지 늘려 남부사령부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미국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24~48시간 안에 이스라엘군이 지상작전에 착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스라엘 군대가 가자지구에 진입하면 2014년 이후 9년 만의 지상군 투입이 된다. 여기에는 하마스의 지하터널 등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진 130명 이상의 인질이 큰 변수가
  • ‘인질 130여명’ 방패 내세운 하마스

    ‘인질 130여명’ 방패 내세운 하마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상대로 공언한 ‘피의 보복’에 13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인질이 변수로 떠오르게 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끄는 극우 연립정부의 실세인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긴급 각료회의에서 “인질 문제는 중요하게 고려하지 말고 잔혹하게 하마스를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하마스가 숨어 있고 활동하는 모든 곳을 폐허로 만들 것”이라고 선언했지만 인질들이 희생됐을 때 받을 정치적 타격은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 정보부의 팔레스타인 부서를 맡았던 마이클 밀스테인은 9일 AP통신을 통해 “인질 문제로 상황이 더 복잡해졌다”며 “군의 활동(공격) 방향과 지역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는 이미 이스라엘 인질과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5000여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전원의 교환을 원한다고 밝혔다. 하마스의 공격으로 가족이 실종된 이스라엘인들은 8일 저녁 생방송 기자회견을 열어 눈물로 포로 송환을 촉구하면서 당국을 압박했다. 이스라엘은 불평등 포로 교환 역사가 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죄수 1150명과 이스라엘 병사 3명을 맞바꿨다. 2011년에는 팔레스타인
  • 급습당한 축제서 시신 260구…사흘 만에 1300여명 숨졌다

    급습당한 축제서 시신 260구…사흘 만에 1300여명 숨졌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급습한 이스라엘 동남부 네게브사막의 야외 음악축제 현장에서만 260구의 시신이 쏟아져 나왔다. 8일(현지시간) 시체 처리를 담당하는 응급구조단체 자카에 따르면 전날 유대 명절인 초막절(수코트)을 맞아 개최된 슈퍼노바 콘서트에 난입한 하마스 요원들의 잔인한 공격으로 참담한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이스라엘 내 희생자가 800명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전날 300명이던 사망자 수가 곱절 이상 늘어난 것이다. 부상자도 2240여명이다. 소셜미디어(SNS)에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의 국경 근처인 축제 현장 인근 들판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피해 혼비백산하며 달아나는 축제 참가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하마스 대원들이 축제 참가 여성을 트럭 짐칸에 싣고 행진하듯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치며 돌아다니는 영상이 공개됐는데, 22세 독일 여성 샤니 루크로 확인됐다고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그녀의 어머니가 다리에 새겨진 문신을 보고 딸임을 확인했지만 생사 및 위치 등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같은 축제에 갔다가 실종된 동생을 찾던 남성은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
  •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니...” 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 완전 봉쇄”

    “인간의 탈을 쓴 짐승들이니...” 이스라엘 국방 “가자지구 완전 봉쇄”

    팔레스타인 무정 정파 하마스의 공격을 받은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를 완벽하게 봉쇄하겠다고 선언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하마스와 교전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베르셰바에 있는 남부군사령부를 방문해 “가자지구에 대한 전면 봉쇄를 지시했다”면서 “전기도 식량도, 연료도 없을 것이다. 모든 것이 닫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인간의 탈을 쓴 짐승(human animal)과 싸우고 있다. 따라서 그것에 맞게 행동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아도 오랜 봉쇄 정책으로 빈곤에 허덕여 온 230만명의 가자지구 주민이 더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하마스는 지난 2006년 치러진 팔레스타인 선거에서 압승한 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주도하는 파타당을 밀어내고 가자지구를 통치하기 시작했다. 그 뒤 이집트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봉쇄했고, 가자지구의 경제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소규모 농업과 관광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활동이 중단되면서 높은 실업률과 빈곤 속에 가자 지구의 국제사회의 자금 지원 의존도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조금 앞서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 이·팔 전쟁에 국제유가 4% 급등… 미국 vs 이란 ‘큰형님 대결’로 확대되면 ‘오일 쇼크’ 우려

    이·팔 전쟁에 국제유가 4% 급등… 미국 vs 이란 ‘큰형님 대결’로 확대되면 ‘오일 쇼크’ 우려

    가뜩이나 힘겨운 세계 경제 앞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돌발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20개월 만이다. 분쟁의 여파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이에 따라 전 세계에 인플레이션과 대공황이 불어닥치는 건 아닌지 각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상 기조를 종료하려 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셈법은 더욱 복잡해졌고, 우리나라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도 더욱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에서 일어난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와 긴급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국내 석유·가스 수급 현황과 국내외 유가 영향을 점검했다. 산업부는 “분쟁 지역이 국내 주요 원유·가스 도입 경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떨어져 있는 만큼 국내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현재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 및 LNG 운반선도 모두 정상 운항 중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팔레스타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국제 유가가 4%가량 급등하는 등 분쟁의 충격파는 점점 퍼져나가고 있다. 이날 오
  • 이스라엘 “우리의 9·11” 사흘째도 하마스 영토서 완전 몰아내지 못해

    이스라엘 “우리의 9·11” 사흘째도 하마스 영토서 완전 몰아내지 못해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사흘째인 9일(이하 현지시간)까지도 자국 영토에서 하마스 측을 몰아내지 못했다. 국민들은 세계 최강 안보를 자랑하던 이 나라 군대가 쉽사리 재래식 전력을 집중한 하마스 공세에 뚫린 것도 모자라 사흘째 이들을 몰아내지 못한 데 분노하고 있다. AP와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주변 7∼8곳에서 하마스 무장대원과 교전 중이라고 발표했다. 어느 정도 사태가 진정됐다고 알리기도 했는데 여전히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리처드 헥트 중령은 치안을 회복하는 데 군이 예상했던 것보다 시간이 더 많이 걸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가자지구와 국경 여러 곳이 여전히 뚫려 있는 상태여서 하마스 측이 병력과 무기를 추가 투입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헥트 중령은 이날 아침께에는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마스 측은 밤새 가자지구 인근 한 키부츠(집단농장)에 무장대원 70명을 침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지난 7일 벌인 기습 공격에 무장대원 약 1000여명을 동원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이
  • ‘공습 위주’ 전략 수정 불가피…이스라엘, 전면 지상전 나서나

    ‘공습 위주’ 전략 수정 불가피…이스라엘, 전면 지상전 나서나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사흘째인 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영토에서 하마스 측 병력을 몰아내기 위해 교전을 지속 중이다. 그동안 공습 위주로 하마스에 대응해왔던 이스라엘의 군사 전략이 전면적인 지상전으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민들에게 앞으로의 상황에 대비하라고 경고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 마을에 민간인 대피를 명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것이 팔레스타인을 향한 지상전의 서막일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8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는 하마스의 살인적인 공격으로 강요된 길고 힘든 전쟁을 시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군이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거리낌이나 중단 없이 계속될 공세를 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탱크가 남부 지역의 농지를 지나 가자지구를 향해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 인근의 마을 24곳에 민간인 대피령을 내렸다. NYT는 “지상 공격의 서막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7일 밤 가자지구의 전력 공급을 차단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가자지구는 전력의 3분의 2를 이스라엘에 의존하고
  • 美·멕시코·태국인도 하마스 인질…이스라엘 vs 팔 지지 시위

    美·멕시코·태국인도 하마스 인질…이스라엘 vs 팔 지지 시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군인과 민간인을 인질로 끌고 가는 과정에서 외국인들도 숨지거나 실종되고 인질로 잡힌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국적자가 10명 넘게 숨지거나 실종됐고, 영국, 프랑스, 우크라이나 국적자 등 여러 나라에서 희생자가 나왔다. 또 독일·네팔·태국·멕시코 등 여러 나라 국민들이 인질로 잡힌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각각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시위가 벌어져 이번 무력 충돌을 두고 전 세계 여론도 엇갈리고 있다. 영국 1명·우크라 2명·프랑스 1명 사망 AP통신은 8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으로 최소 미국인 4명이 사망하고 7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미국인 대부분은 이중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의 초기 보고서를 토대로 한만큼 실제 규모는 바뀔 수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이클 헤르초그 주미국 이스라엘대사는 CBS뉴스 인터뷰에서 인질 중 미국인도 있느냐는 질문에 “있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숫자 등)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나다넬 영(20)이란 영국 남성이 이번 하마스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이날
  •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가자지구 박살내자” 분노는 이해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가자지구 박살내자” 분노는 이해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서 살아남은 이스라엘 남부 아슈켈론에 사는 30세 남성의 절규다. 영국 BBC 기자가 8일(현지시간) 이 도시의 한 병원에서 만난 그는 가자지구 인근에서 열린 밤샘 댄스파티에 갔다가 공격을 당해 손에 총을 맞아 손가락을 잃고 머리를 다쳤다고 했다. 그는 “토요일 아침 로켓 발사가 시작됐다. 모두 공포에 질려 집에 가기 위해 거리로 달려 나오기 시작했다. 우리가 도로에 나왔을 때 총격이 시작됐다. 정말 충격적이었다. 사람들이 살해됐고, 차들은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경찰에 전화했다. 하지만 아무도 우리를 도울 수 없었다. 한 시간 반 동안 우리는 무력하게 전투의 한가운데 있었다. 마침내 몇 명의 사람들과 차를 타고 교차로까지 갈 수 있었지만, 거기에서 군복을 입은 사람들이 나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BBC 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마스는 전날 이스라엘 남부를 겨냥해 대대적인 로켓포 공격을 감행하면서 트럭과 오토바이를 타고 20여곳의 이스라엘 지역 사회로까지 침투했다. 이들은 거리에서 사람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했으며, 가정집이나 공공건물에
  • WSJ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 하마스 공격 회의에 참석...지난주 계획 승인”

    WSJ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 하마스 공격 회의에 참석...지난주 계획 승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공격을 계획하는 데 이란 안보 당국자들이 도움을 줬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마스와 헤즈볼라, 그 밖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무장단체 소속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한 것이다. 이란은 지난 2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열린 한 회의에서 지난 7일 이뤄진 하마스의 대규모 공격 작전을 승인했다고 이 매체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무장단체 관계자는 이란혁명수비대(IRGC) 장교들이 지난 8월부터 하마스와 협력하며 지상과 해상, 공중으로 이스라엘을 급습하는 방안을 고안해 왔다고 전했다. 작전 세부 사항은 여러 차례에 걸친 베이루트 회의를 거쳐 개선됐는데, 이들 회의에는 이란혁명수비대 장교는 물론 이란이 지원하는 4개 무장단체 대표가 참석했다고 한다. 이들 4개 무장단체에는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하마스와 레바논의 무장 정파 헤즈볼라가 포함됐다.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은 같은 시아파인 헤즈볼라를 오랫동안 지원해왔다. 이란과 하마스, 헤즈볼라의 고위 간부들은 이란혁명수비대가 이스라엘을 사방에서 위협할 수 있는 다중전선을 구축하는 것을 계획으로 세우고 있다고 WSJ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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