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하마스 수류탄에 몸 던져 약혼녀 살린 21세 청년

    하마스 수류탄에 몸 던져 약혼녀 살린 21세 청년

    “아랍어로 고함이 들려요. 엄청 소란스럽고요. 총을 쏘고 있어요.” 지난 7일(현지시간) 오전 10시 30분쯤 이스라엘 남부 크파르 아자 키부츠(공동농지)에 살던 캐나다 출신 네타 엡스타인(21)은 어머니 아일릿 샤샤르 엡스타인에게 이런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그들이 여기 왔어요, 엄마”라는 글을 황급히 남겼다. 엡스타인의 어머니는 아들과의 연락은 끊겼지만 그의 약혼녀 아이린 샤빗에게서 “아파트로 공격대가 쳐들어와 수류탄을 두 차례 던져 넣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두 사람은 벽에 바짝 달라붙어 공격을 가까스로 피할 수 있었다. 곧바로 “하마스가 총격을 시작하고 세 번째 수류탄이 저에게 가까이 떨어졌다”고 하더니 곧 “네타가 몸을 던졌다”는 세 번째 메시지가 떴다. 샤빗은 수류탄 투척과 총격까지 받은 약혼자의 신체 일부가 문과 침대 등으로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말았다. 네타와 함께 할머니, 삼촌도 살해됐다. 불행 중 다행으로 살아남은 샤빗은 캐나다 CTV에 “네타가 군대에서 훈련받은 것처럼 수류탄을 몸으로 덮쳤다”며 참혹했던 순간을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처음으로 공격한 날이다. CTV에 따르면 주민 750명이 사는 이
  • 하메네이 “팔레스타인 겨눈 범죄 심판받아야”… 중동 전선 확대되나

    하메네이 “팔레스타인 겨눈 범죄 심판받아야”… 중동 전선 확대되나

    이스라엘이 레바논 국경 지역에서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2006년 레바논 전쟁 이후 양국 간 긴장이 최고조에 달했다. 특히 헤즈볼라의 뒤에 있는 이란이 이번 사태에 개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중동 전역으로 전선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와 방위군(IDF)은 16일(현지시간) 레바논 국경에서 2㎞ 이내를 격리 구역으로 지정하고 인근 마을 28곳에 거주하는 모든 주민을 대피시켰다. IDF는 “누구도 이 구역 안에 들어갈 수 없고, 이곳을 빠져나오지 못한 사람은 집에 있는 안전한 방에서 머물러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란의 직접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는 방대한 정밀 유도 미사일과 수천 명의 숙련된 병사를 보유하고 있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보다 이스라엘에 훨씬 더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헤즈볼라는 전날 이스라엘 북부 국경지역 슈툴라에서 최소 1명이 숨지고 3명을 다치게 한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공격받은 즉시 헤즈볼라에 포격으로 대응해 헤즈볼라 전투원 2명이 숨졌다. 헤즈볼라는 공격 감행 이유에 대해 “지난 13일 레바논 남부에서 로이터 기자가 사망하고 14일 역시 레바논
  • 하마스 “팔레스타인人 6000명 풀어 주면 인질 석방”

    하마스 “팔레스타인人 6000명 풀어 주면 인질 석방”

    이스라엘이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만류에도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가운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의 목숨을 무기로 내세우며 이스라엘 압박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 전 수장인 칼레드 메샤알은 알 아라비 TV를 통해 “6000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남성과 여성이 시오니스트(유대민족주의) 감옥에 수감돼 있다”며 “우리는 이들과 교환하는 대가로 이스라엘 포로들을 풀어 주겠다”고 말했다. 실제 하마스는 이날 밤 텔레그램을 통해 미아 심(21)이라는 프랑스계 이스라엘 여성 인질의 영상을 공개하며 여론 환기에 나섰다. 심은 팔에 붕대로 처치를 받는 영상에서 “지난 7일 팔을 다쳐 가자지구로 이송됐다”며 “3시간에 걸쳐 수술받았다. 현재 모든 것이 괜찮지만 가능한 한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호소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한 뒤로 억류 중인 인질의 근황을 알린 것은 처음이다. 하마스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대변인 아부 오바이다 대변인은 “200~ 250명의 이스라엘 인질을 억류 중이다.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인질 22명이 사망했다”며 “살아 있는 인질은 종교적 가르침에
  • ‘라파 검문소’ 여전히 빗장… 피란민, 포격 속 장사진

    ‘라파 검문소’ 여전히 빗장… 피란민, 포격 속 장사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개방이 16일(현지시간)에도 이뤄지지 않았다. 물, 전기, 식량, 인터넷이 모두 끊긴 ‘생지옥’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8일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완화될지 주목된다. 미국은 이집트, 이스라엘과 소통해 가자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을 이날 재개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앞서 이집트 소식통을 인용, 세 나라가 이날 라파 통행로를 8시간 휴전과 함께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는 로이터통신 보도가 있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곧바로 성명을 통해 “휴전 합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라파 검문소 문이 열리지 않으면서 가자지구에서 탈출하기 위해 몰려든 이들과 가자 진입을 기다리는 구호물품 트럭 수백 대가 빗장이 풀리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날 오전부터 소식을 들은 해외 여권 소지자 수천 명이 라파 검문소 앞에 무작정 줄을 섰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미국과 영국 정부는 며칠 전부터 가자 내 자국민들에게 라파로 이동할 것을 권고해 왔다. 사메 수크리 이집트 외무장관은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정부가 가자로의 구호물자 반입이나 제3국 국민의 출국을 허용하지
  • 벙커로 피신하는 美국무·이스라엘 총리

    벙커로 피신하는 美국무·이스라엘 총리

    토니 블링컨(동그라미 안 오른쪽)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왼쪽) 이스라엘 총리와 회동 중 하마스의 미사일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자 벙커로 대피하고 있다. 5분간 대피한 뒤 8시간 마라톤회의를 한 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18일 이스라엘 전격 방문 사실을 발표했다. 텔아비브 로이터 연합뉴스
  • BBC “라파 국경 열릴까 싶어 이중국적자들 무작정 줄부터”

    BBC “라파 국경 열릴까 싶어 이중국적자들 무작정 줄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떠나 남쪽 이집트로 넘어가는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검문소가 여전히 빗장을 잠근 가운데 국경이 다시 열리기만을 고대하는 수천명의 이중 국적자들이 무작정 줄부터 서고 있다고 영국 BBC가 16일(현지시간) 전했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궤멸을 노리는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벌이기 전에 빠져나가야 한다는 절박감에 몰려든 이들이다. 하지만 이들의 간절함을 아는지 모르는지 이곳 국경은 여전히 닫혀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일 하마스 기습 공격 이후 열흘째인 이날까지 보복 공습을 이어갔다. 가자지구를 빠져나가는 모든 루트는 차단돼 있다. 앞서 미국과 이집트는 이스라엘은 물론, 하마스와도 일시 휴전과 라파 통로 재개방에 합의했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지만 이스라엘과 하마스 모두 부인했다. 유엔 역시 통로 재개방 협상에 어떤 진전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집트 정부는 이스라엘이 협조적이지 않다고 화살을 겨눴다. 라파 통로가 다시 열릴 것이라는 보도를 믿고 전날 아침부터 수천명의 가자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조금 뒤 BBC 특파원은 이스라엘군의 폭격이 검문소 근처에 떨어져 건물 한 채가 부서지고 도로도 파손된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SNS)에
  • “우리도 지상전 준비” 하마스, 20대 인질 여성 영상 공개

    “우리도 지상전 준비” 하마스, 20대 인질 여성 영상 공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로 추정되는 여성의 영상을 공개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하마스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인질로 보이는 인물의 영상을 공개했다. 외신들은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 때 납치·억류된 인질의 영상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인질 여성 “최대한 빨리 돌아가고 싶다” 약 1분 길이의 영상에는 팔을 다친 여성이 신원 미상의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 여성은 자신이 21세의 ‘미아 솀’(Mia Schem)이고, 이스라엘 중부 쇼함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3시간 동안 수술을 받았다. 간호를 받고 약도 먹고 있다”면서도 “최대한 빨리 집으로, 가족에게 돌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가능한 한 빨리 이곳에서 저를 꺼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영상이 언제 어떤 상황에서 촬영됐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지난 7일 하마스의 공격 이후 실종된 프랑스 국적의 이스라엘인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 여성 가족의 대표자로부터 솀의 신원을 확인했다면서 이 가족들이 지난주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인질 석방을 도와달라고 호소한 가족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전격 방문… “연대 재확인할 것”(종합)

    바이든, 18일 이스라엘 전격 방문… “연대 재확인할 것”(종합)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7일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을 재방문한 블링컨 장관은 이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 일정에 대해 이같이 확인했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미국의 연대와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철통 같은 약속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은 하마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권리와 의무가 있음을 분명히 하는 한편 하마스가 억류 중인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민간인에게 구호물품을 제공하는 것에 합의했다고도 전했다. 미국 측의 이 같은 발표는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스라엘이 열흘째 가자지구에 무더기 공습을 퍼부으며 지상전 준비에 들어간 가운데 나왔다. 한편 전쟁 9일째인 지난 15일 기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에서 집계된 사망자는 41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저녁까지 집계된 누적 사망자가 2670명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이
  • 참수된 아기들 있었나? “검증되지 않아…이스라엘 선전전에 속은 것일 수”

    참수된 아기들 있었나? “검증되지 않아…이스라엘 선전전에 속은 것일 수”

    이스라엘 보안군(IDF)이 지난 10일(현지시간) 남부 키부츠 크파르 아자와 키부츠 베에리 등에 각국 언론들을 초대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장대원들이 저지른 참혹한 만행 현장을 공개했다. 이 과정에 어린이 시신이 40구나 쏟아져 나왔으며 그 중 일부는 목이 잘려 있었다는 너무도 충격적이고 참혹한 주장이 있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런 주장을 뒷받침할 어떤 증거도 나오지 않았으며, 이스라엘군의 선전전이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야후 닷컴의 스노프스(Snopes)가 200자 원고지로 114장 분량의 추적 기사를 지난 13일 내보냈다. 참수된 아기 시신이 있었는지, 누가 이런 거짓 주장을 늘어놓고, 어떻게 이런 근거 없는 주장이 세계 유수의 언론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직접 사진을 본 것처럼 발언하게 만들었는지 등을 상세히 다뤘다. https://news.yahoo.com/were-israeli-babies-beheaded-hamas-231800102.html?fr=sycsrp_catchall 사실 이런 충격적이고 끔찍한 주장을 그곳 키부츠 현장을 찾은 기자 중 일부, 아니 특정한 기자 몇몇만 했고, 대다수 기자들은 이를 보도하지 않
  • 블링컨, 네타냐후와 회동하다 공습경보에 함께 벙커로 대피

    블링컨, 네타냐후와 회동하다 공습경보에 함께 벙커로 대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이 중대 고비를 맞이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나흘 만에 회동했다. 회동 중 하마스의 로켓 공격으로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서 블링컨 장관은 5분간 벙커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어 두 사람은 이스라엘 국방부 지휘본부에서 대화를 속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이 ‘확전’을 고도로 경계하는 상황에 이스라엘 측은 ‘장기전 불사’ 의지를 밝히면서 양국 간에 미묘한 온도차도 감지됐다. 블링컨 장관은 텔아비브에서 나흘 만에 다시 만난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난주 중동 국가 순방 결과에 대해 논의하고, 이스라엘 현장 상황에 대한 최신 정보를 취득했다고 밀러 대변인이 밝혔다. 밀러 대변인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하마스의 테러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할 이스라엘의 권리에 대한 자신의 확고한 지지를 강조했다. 또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미국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와 동시에 블링컨 장관은 이번 전쟁으로 위기를 맞이한 가자지구 등의 민간인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촉진하기 위해 미국이 유
  • 떠나도 남아도 죽음의 공포… WHO “가자 사망자 60% 여성·아동”

    떠나도 남아도 죽음의 공포… WHO “가자 사망자 60% 여성·아동”

    1만명 부상… 병원 연료 하루치뿐 피란민도 보복 공습에 되돌아와 네타냐후 “물 공급” 실효성 의문 이, 지하벙커 폭탄 사용 가능성에 지상 민간인 대량살상 우려 커져 연료, 식량, 전기 공급이 끊긴 가자지구는 말 그대로 ‘생지옥’이다. 대피령이 내려진 가자지구 북부에서 피난길에 올랐던 주민들이 되돌아오고, 거동이 불편한 임산부와 노약자는 도시에 남아 임박한 이스라엘 지상군 침공의 공포에 떨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16일(현지시간) “지난 13일 대피령을 내린 뒤 가자지구 북쪽 가자시티에 사는 110만명 중 약 절반에 해당하는 60만명이 도시를 떠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피난 도중 이스라엘군의 공격을 우려하는 주민과 이동이 어려운 임산부, 장애인, 노약자 등은 여전히 집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남쪽으로의 피난 행렬에 오른 일부 팔레스타인 사람은 로이터에 “남부 도시 어디로 향하든 공격받고 있기 때문에 북쪽으로 되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무너진 건물에 깔려 1000여명 실종 가자지구 당국은 이날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으로 최소 2670명이 사망했고, 이 중 4분의1 이상이 어린이”라며 “1만명 가까운 사람이 부상을
  • 확전 변수는 이란·헤즈볼라… 서안도 ‘또 다른 전선’ 급부상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장악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할 적기를 재는 가운데 레바논 내 친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와 이란의 참전 여부가 확전의 결정적 변수로 지목된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5일(현지시간) CBS 뉴스 인터뷰를 통해 “이번 충돌이 격화하고, (헤즈볼라 근거지인 이스라엘) 북쪽에 두 번째 전선이 형성될 위험이 있다”며 “물론 이란의 개입도 위험하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방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우선 이란의 ‘대리자’인 헤즈볼라를 우려한다”며 “물론 이란이 어떤 형태로든 직접 개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며칠 이란과 내밀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단들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하마스를 가자지구에서 축출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이스라엘과 공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가자지구는 잔인하고 사악한 테러조직에 의해 통치되고 있으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평화와 존엄, 안정 속에서 살 수 있도록 하는 지도자를 가질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도하에서 카타르 지도자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이스라엘을 겨냥해 강경
  • 이스라엘 외무 “교황이 하마스의 테러에 명확한 비난 내놓길”

    이스라엘 외무 “교황이 하마스의 테러에 명확한 비난 내놓길”

    “유대인과 이스라엘인이란 이유만으로 여성, 어린이, 노인을 해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의 살인적인 테러 행위에 대해 바티칸이 명확하고 분명한 비난을 내놓기를 기대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민간인 피해를 우려하는 메시지를 내자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폴 리처드 갤러거 교황청 외교장관과의 전화 통화를 통해 이런 강경한 발언을 했다고 영어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다음날 전했다. 코헨 장관은 “이스라엘이 죽임을 당한 1300명의 희생자를 땅에 묻는 상황에 바티칸이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우려가 담긴 성명을 발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과 바티칸 양쪽 외교 수장의 통화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주일 삼종기도 메시지 직후 이뤄졌다. 교황은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주일 삼종기도에서 “모든 민간인이 분쟁의 희생자가 되지 않길 강력히 촉구한다”며 이스라엘이 봉쇄하고 있는 가자지구에 인도적 통로를 열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지난 7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과 이에 따른 이스라엘의 보복 공습이 전개된 이래 양측에 무력 충돌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꾸준히 내놓았다. 교황은
  •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땐 피바다” 네타냐후 뜯어말리기 총력 외교전

    “가자지구 지상전 돌입 땐 피바다” 네타냐후 뜯어말리기 총력 외교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해체를 목표로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하면 무고한 시민들의 대규모 살상이 우려됨에 따라 이를 막기 위한 외교 행보가 분주해지고 있다.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 군이 주민들에게 16일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11시)까지 남부로 대피하라고 통보했지만, 가자지구 남쪽과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통로’는 이집트가 여전히 나가는 길을 막고 인도주의적 물품만 반입할 수 있도록 제한적으로 열겠다는 입장인 데다 하마스가 대피를 가로막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등 탈출민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프랭크 매켄지 전 미군 중부사령관은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모두에게 피바다가 될 것”이라며 이스라엘은 예측 불가능한 시가전에 빠져들고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점령하는 데 성공한다고 해도 그 뒤 어떻게 할지 중장기 계획이 없어 막대한 인명만 살상하고 가자지구를 둘러싼 갈등과 대립만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시각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재앙을 막으려는 미국 등 주요 국가와 관련국들의 외교적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 중인 것으
  •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통로’ 일시휴전 속 재개방”(종합)

    “가자지구 남부 ‘라파 국경 통로’ 일시휴전 속 재개방”(종합)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이집트를 연결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16일 오전 9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후 3시) 일시 휴전과 함께 재개방하기로 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2명의 이집트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휴전이 지속되는 시간은 명확하지 않으며 수 시간에 이를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미국·이스라엘·이집트 등 3개국은 이날 처음 재개방되는 라파 국경 통행로를 일단 오후 5시까지 열어놓기로 합의한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의 침공이 임박한 가운데 민간인들의 대피를 돕기 위해 라파 통로의 재개방을 추진해왔다. 현재로서 어떤 인원이 어떤 규모로 이 통로를 이용할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이날 레바논 국경과 2㎞ 이내에 위치한 자국 28개 마을 주민을 피란시킨다는 계획을 발동했다.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도와 참전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위협이 고조되는 데 따른 조처다. 피란 대상 마을 중 하나인 이스라엘 북부 슈툴라에는 전날 헤즈볼라가 발사한 미사일로 주민 한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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