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포토] ‘사자 키우는’ 개코원숭이…새끼의 운명은?

    [포토] ‘사자 키우는’ 개코원숭이…새끼의 운명은?

    수컷 개코원숭이가 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의 크루거 국립공원에 있는 나무에서 나머지 개코원숭들이 쉬는 동안, 사자 새끼를 물고 이동하고 있다. 사파리 레인저 커트 슐츠는 “수컷 개코원숭이가 오랫동안 새끼의 털을 다듬고 나무 가지에서 가지로 데리고 이동했다”고 말했다. 개코원숭이는 사자 새끼를 마치 자기 새끼인 것처럼 나무에 데리고 가서 털을 다듬어줬다. 슐츠에 따르면 그는 20년 동안 그런 행동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자 새끼의 운명은 알려지지 않았다. AP 연합뉴스
  •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100세로 사망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100세로 사망

    1960년대 아프리카에서 가장 악명이 높았던 전설의 용병 ‘매드’ 마이크 호어가 지난 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100세 나이로 사망했다. 3일 가디언에 따르면 호어는 1964년 콩고 분쟁 때 정부 측에 고용돼 단 300여명의 용병과 함께 공산주의 심바 반군을 몰아내고, 사실상 콩고에 억류됐던 유럽인 수천명을 구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시 “내 부하들과 나는 콩고에서 20개월간 반군 5000~1만명을 죽였다”면서 “하지만 그것 만으로 충분하지 않다. 콩고인은 2000만명 중 절반은 한때 반란군이었던 걸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부하들을 ‘와일드 기즈’(야생 기러기들)라고 불렀으며 이는 1978년 이들의 콩고 활약을 소재로 각색된 영화 제목이 됐다. 악랄한 반공주의자이기도 했던 그는 “공산주의자를 죽이는 것은 해충을 죽이는 것과 같고, 아프리카 민족주의자를 죽이는 것은 동물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매드 마이크’라는 별명은 공산권이었던 동독 라디오에서 그를 “미친 블러드하운드(사냥개 일종) 마이크”라고 부른 데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어와 부하들은 1976년 남아공에서 독립한 세이셸에서 친서방 제임스 만참
  • 터키군·시리아 정부군 교전… 10여명 사망

    시리아 반군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터키군 전투차량이 시리아 북서부 지역 국경을 넘은 가운데 시리아정부군의 무력 대응으로 최소 4명의 터키군과 6명의 시리아군이 사망했다고 AP통신이 3일 보도했다. 양측 병력 간 직접적인 교전으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이 지역의 위기가 한층 고조되고 있다. 전날 외신들은 탱크와 장갑차 등 200대 이상의 대규모 터키군 전투차량이 이들립주와 알레포주로 향했다고 보도했다. 터키와 국경을 마주한 이들립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군에 맞서 온 반군의 마지막 거점이다. 터키는 시리아 반군을, 러시아는 정부군을 각각 지원하는 가운데 양측은 2018년 9월 이들립주 일대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지만 정부군은 지난해 4월 공격을 재개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앞서 시리아 정부군이 이들립주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군사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목격된 대규모 전투병력의 이동으로 이 지역의 군사적 충돌 수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도 이들립주로 향하는 30여대의 터키군 군용차량이 목격된 바 있다. 한편 시리아
  • 로켓포 vs 폭격…이·팔 긴장 키운 트럼프 ‘중동평화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중동평화구상이 시험대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평화안에 반발한 팔레스타인이 시위를 벌인 데 이어 로켓 공격을 가하자 이스라엘이 반격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쪽으로 로켓포, 박격포, 폭발물 등이 발사됐다”며 “이에 대응해 우리 전투기가 가자지구의 하마스 테러 표적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31일 밤부터 1일 새벽까지 가자지구의 무장 정파 하마스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이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3발을 발사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이 쏜 로켓 3발 가운데 2발은 이스라엘군에 의해 요격당했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스라엘 민간인을 해치려는 어떤 시도에도 대응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군 전투기들이 하마스의 무기 창고와 지하시설을 폭격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날 공방에도 양측 모두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의 공격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중동평화구상을 발표한 직후 나왔다. 팔레스타인 측은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들에 이스라엘 주권을 인정하는 중동
  • [속보] 신종코로나 중동에도 확산, 아랍에미리트 첫 확진자 발생
    속보

    신종코로나 중동에도 확산, 아랍에미리트 첫 확진자 발생

    아랍에미리트에서 29일 신종 코로나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신종코로나 확진환자는 전염병 발병지인 중국 우한에서 온 가족으로 중동 지역에서 발생한 첫 바이러스 감염 사례다. 아랍에미리트 보건 당국은 중국 우한에서 온 가족이 신종코로나 확진자라고 발표했지만 정확히 가족의 숫자가 몇 명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국제공항은 중동 최대공항으로 지난 주부터 중국에서 도착하는 모든 탑승객들을 검사하고 있다. 신종코로나는 지난해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15개국으로 확산했으며 아직까지 사망자는 모두 중국에서만 발생했다. 두바이 정부는 매년 98만 9000명의 중국 관광객들이 방문한다고 밝혔으며 올해는 1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해 두바이 공항을 경유한 중국인 숫자는 360만명이다.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국제공항도 중국에서 오는 모든 탑승객을 검사 중이다. 중국은 아랍에미리트의 최대 교역국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아바스 수반 “트럼프 중동평화 구상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아바스 수반 “트럼프 중동평화 구상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이 “예루살렘은 흥정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팔레스타인 민족은 미국의 구상을 역사의 쓰레기통으로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가자지구의 무장정파 하마스도 28일(이하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중동평화 구상을 거부했다고 로이터,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가자지구에서 파타 정타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하고 있는 하마스 간부인 사미 아부 주흐리는 이날 “트럼프의 성명은 공격적이고 많은 분노를 유발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아부 주흐리는 “예루살렘에 대한 트럼프의 성명은 터무니 없고 예루살렘은 항상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일 것”이라며 “팔레스타인은 이 거래에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하마스의 다른 간부 칼릴 알하야도 “우리는 팔레스타인 민족이 이 음모들을 용납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모든 선택지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이 구상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 내의 ‘정착촌 인정’을 추구해온 이스라엘과 ‘완전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해온 팔레스타인의 주장을 일정 부분 수용한 모양새를 취했다. 하지만 외신들은 이 방안이 실질적으로 이스라엘의 요구를
  • 아프간서 美항공기 추락… 탈레반 “격추” 주장에 美 “적의 발포 조짐 없다”

    아프간서 美항공기 추락… 탈레반 “격추” 주장에 美 “적의 발포 조짐 없다”

    아프가니스탄 동부의 탈레반 반군 장악 지역인 가즈니주에서 27일(현지시간) 추락한 미국 공군 E11A 항공기. 이에 대해 탈레반 측은 “첩보 임무를 수행 중이던 항공기가 격추됐으며 탑승자가 모두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미 국방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며 적의 발포로 발생한 것이라는 조짐은 없다”고 반박했다. 해당 사진은 현지 활동가 타리크 가즈니왈이 촬영했다. 가즈니 연합뉴스
  • 탈레반 “아프간서 미군 군용기 격추”

    탈레반 “아프간서 미군 군용기 격추”

    이라크 美대사관엔 로켓포… 첫 직접 타격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이 27일(현지시간) 미군 군용기를 아프간 동부 가즈니주에서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미군 고위 장교를 포함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AP통신도 미 군용기가 가즈니주에서 추락해 다수의 미군이 사망했다는 무자히드 대변인의 말을 전했다. 군용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곳은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이다. 미국 중부사령부 대변인 베스 리오던 소장은 현재 항공기 추락 사고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지만 탈레반 측의 주장에 대한 논평은 거부했다. AP통신은 그러나 사고 현장을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 미 공군이 아프가니스탄 공중 정찰을 위해 이용하는 전자전기 E-11A의 잔해로 추정되는 사고기가 나타났다고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사고 지역 기자인 타릭 가즈니왈은 AP통신에 “2구의 시신을 봤으며 기체 앞쪽이 불탔고 동체와 꼬리 부분이 심하게 부서졌다”고 전했다. 앞서 아리프 누리 가즈니주 주정부 대변인은 “아리아나 아프간항공 소속 보잉기가 가즈니주 데흐야크 지역에 추락했다”고 밝혔지만 아프간항공측은 “추락한 여객기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라크 바그다
  • 터키 덮친 규모 6.8 강진… 최소 41명 사망

    780여차례 여진 중 규모 4.0 이상 20회 에르도안, 일정 취소 후 장례식 참석 지난 24일(현지시간) 터키 동부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26일까지 최소 41명이 숨지고 1600명 이상이 부상당한 것으로 집계됐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동부 엘라지에서 34명이, 인근 말라티아에서 4명이 숨졌다. 파흐레틴 코자 보건부 장관은 10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중 13명은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진은 규모 6.8로 40여초간 피해 지역을 흔들었다. AFAD는 건물 1521채가 파손됐으며, 이 중 645채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76채는 붕괴됐다고 밝혔다. 피해 지역엔 구조대원 3433명과 수색견 17마리 등이 동원됐다. AFAD는 45명이 건물 잔해 속에서 구조됐다고 밝혔다. 엘라지의 무스타파 파샤 지역에서는 무너진 아파트 건물에서 28시간 갇혀 있던 35세 여성과 2살 딸이 구조됐는데, 이 장면이 현지 방송에 생중계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전날 이스탄불 연설 일정을 취소하고 엘라지와 말라티아를 각각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엘라지에서는 아들과 함께 숨진 여성의 장례식에 참석
  •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축재 도운 은행장 극단적 선택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 축재 도운 은행장 극단적 선택

    앙골라 전직 대통령의 딸을 아프리카 최고의 여성 부호로 만드는 데 도움을 줬을 것으로 추정되는 은행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포르투갈 유로빅 은행 대표 누누 리베이루 다쿤하(45)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리스본의 자택 차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 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유로빅 은행은 38년 동안 앙골라를 통치했던 호세 에두아르도 두스 산투스 전 대통령의 맏딸인 이사벨 두스 산투스(46)가 지분 42.5%를 갖고 있다. 이사벨은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재산을 모아 20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는 자산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 꼽힌다. 이사벨이 오늘날의 재산을 불리는 과정에 다쿤하가 횡령 및 돈세탁 등의 도움을 준 것으로 앙골라 검찰은 보고 있다. 포르투갈 경찰은 다쿤하가 최근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렸고, 이달 초에도 자살을 시도했다는 증언들, 주검을 둘러싼 정황 등 모든 것이 그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이게 만든다고 했다. 공교롭게도 앙골라 검찰이 이날 오후 이사벨과 다쿤하를 돈세탁, 부실경영 등의 혐의로 기소한다고 발표한 뒤 얼마 안돼 다쿤하의 죽음이 알려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AFP 통신에
  • 짐바브웨 통신재벌 “내가 돈 낼테니 의사들 파업 풀고 병원 복귀하라”

    짐바브웨 통신재벌 “내가 돈 낼테니 의사들 파업 풀고 병원 복귀하라”

    짐바브웨 의사들이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여건을 개선해달라고 파업을 4개월 이상 끌어왔다. 나라의 건강 보장 체계는 엉망이 됐다. 짐바브웨 통신 재벌이 1억 짐바브웨 달러(약 72억 8000만원)로 운영되는 자신의 자선재단 기금을 활용해 우선 6개월 동안 의사들을 돕겠다고 하자 의사들도 파업을 풀고 일터로 복귀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22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영국에서 살고 있는 억만장자 스트라이브 마시위와. 에코넷 와이어리스란 전화 회사를 창업한 그의 자산 가치는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11억 달러(약 1조 28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세운 ‘하이어라이프 재단’이 운영하는 펠로십 프로그램을 통해 2000명의 의사들에게 매월 300 달러(약 35만원)를 교통비와 생계비 명목으로 지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난 연말 제안했다. 우선 급한 대로 6개월 동안만 이렇게 해보자는 것이었다. 짐바브웨 병원 의사 협회(ZHDA)는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타완다 즈바카다 대변인은 의사들은 “여전히 장기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BBC에 밝혔다. 6개월 뒤에 어떻게 한다는 뾰족한 대책이 없어서다.
  • 이란 국영 TV 앵커 “13년 동안 거짓말만 해와 사과 드립니다”

    이란 국영 TV 앵커 “13년 동안 거짓말만 해와 사과 드립니다”

    “13년 동안 여러분에게 거짓말을 해온 데 대해 사과 드립니다.” 이란 국영 TV의 ‘굿모닝 이란’을 진행하는 여자 앵커 겔라레흐 자바리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한 메시지라고 미국 보수 잡지 내셔널 리뷰가 21일 전했다. 그녀가 글을 올린 시점은 176명이 희생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이란 혁명수비대 방공대대가 실수로 격추한 사실을 인정한 뒤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이처럼 이란 TV 진행자와 유명인들이 잇따라 소셜미디어에 이란 정권에 대한 환멸을 털어놓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자바리는 “우리 국민들이 살해됐다는 사실을 믿기가 매우 힘들었다. 이것을 너무 늦게 깨달은 날 용서해달라”고 주문했다. 미국 NBC 뉴스는 이 메시지가 곧바로 삭제된 사실까지 파악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 방송(IRIB)에서 일하는 동료 앵커 두 명도 앵커 일을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자흐라 하타미와 사바 라드인데 각각 별도의 성명을 통해 “오늘까지 날 앵커로 받아들여준 데 대해 감사드린다. 결코 TV에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용서해달라“, ”일하는 동안 죽 격려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라디오와 텔레비전에서 21년을 일한 뒤 이제 더 이상 일
  • 이란 교도소에서 온 편지 “스파이 제의 거절했다고 간첩죄 씌워”

    이란 교도소에서 온 편지 “스파이 제의 거절했다고 간첩죄 씌워”

    간첩 혐의로 이란 테헤란에서 수감된 영국계 호주 여성이 몰래 편지를 교도소 밖으로 내보내 자신이 이란 당국의 스파이 제의를 거절해 보복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인공은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을 다니기도 했고 호주 멜버른 대학을 졸업한 중동 문제 전문가이자 강사로 지난 2018년 9월 간첩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테헤란의 에빈 교도소에 수감된 카일리 무어길버트.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보도에 따르면 호주 여권을 지닌 채 이란 곳곳을 여행 다녔고 한 회의에 참석한 뒤 떠나려던 테헤란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그녀가 몰래 감옥 밖으로 내보낸 편지들이 영국 일간 가디언과 더 타임스에 게재됐는데 그녀는 결코 간첩 행위를 한 적이 없으며 정신건강이 잘못될까봐 두려워하고 있으며 면회도, 전화 통화도 안되며 “극도로 (활동을) 제한하는 간수”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자신에게 간첩 혐의를 제안하는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보 요원들에게 여러 차례 편지를 써 이란을 위해 스파이 활동을 해달라는 제안을 정중하게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난 결코 스파이가 아니다. 스파이였던 적도 없다. 난 어느 나라의 스파이 조직을
  • IS 새 지도자에 창립멤버 알살비

    IS 새 지도자에 창립멤버 알살비

    국제테러조직 총괄… 은신처는 모술 추정 지난 10월 미국의 작전으로 사망한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후임자 정체가 확인됐다. IS 창립 멤버 중 한 명으로 야지디족 학살과 성노예화를 주도한 아미르 모하메드 압둘 라만 알마울리 알살비다. 20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정보기관이 알바그다디에 이어 IS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 알살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후계자로 거론됐던 IS의 이론가 하지 압둘라는 알살비의 가명이다. 앞서 후계자가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라는 인물로 알려졌고, 정보당국은 그에 관해 아는 바가 별로 없었는데, 이 역시 알살비의 가명 중 하나였다. 알살비(압둘라)는 IS의 국제 테러조직을 총괄해 온 인물로, IS 지도부에선 드물게 비(非)아랍계인 투르크멘인이다. 모술대에서 이슬람 율법을 전공한 그는 현재 IS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이론가로 알려져 있다. 2004년 미군에 붙잡혀 이라크 남부 부카 교도소에 구금된 적이 있는데, 이때 알바그다디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국무부는 지난해 8월 압둘라 관련 정보 제공자에게 500만 달러 현상금을 내걸었다. 알살비는 알바그다디가 죽기
  • 38년간 통치했던 아버지 곁에서 부정부패로 갑부 된 앙골라 공주

    38년간 통치했던 아버지 곁에서 부정부패로 갑부 된 앙골라 공주

    부채 떠넘기고 국유지 헐값 매입 특권으로 2조 5500억원 재산 모아 2017년까지 앙골라를 38년 통치했던 독재자 조제 에두아르두 두스산투스의 딸 이사벨 두스산투스는 자신의 22억 달러(약 2조 5470억원) 규모의 재산이 족벌주의와 부정부패의 결과물이라는 주장을 오랫동안 부인해 왔다. 하지만 19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앙골라에서 ‘공주’라 불렸던 그가 아버지 정부에서 받은 부정한 특권 덕택에 아프리카 최대 여성 갑부가 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는 부패 방지 비영리단체인 ‘내부고발자를 보호하는 아프리카 플랫폼’이 입수한 ‘루안다 리크스’ 문서 71만 5000건을 근거로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 소속 언론인들이 7개월여간 취재한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이사벨은 아버지 덕분에 2016년 국영 석유회사 소낭골의 책임자가 됐다가 2017년 11월 해고됐다. 그는 소낭골 회장으로 있는 동안 두바이에 본부를 둔 자문회사 ‘매터 비즈니스 솔루션’에 총 1억 1500만 달러(약 1331억 8150만원)를 지불하도록 승인했다. 해당 기업은 그의 친구와 부하 등이 운영하는 회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부부 재산 대부분은 포르투갈 석유기업인 갈프 주식인데, 남편 신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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