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아프리카
  • 마스크 벗어던진 이스라엘…‘축제’에도 확진 100명 아래로 [이슈픽]

    마스크 벗어던진 이스라엘…‘축제’에도 확진 100명 아래로 [이슈픽]

    전체 인구 대비 누적 확진자 비율 9% 꾸준히 백신 접종 늘리며 면역 형성 ‘독립기념일’에도 하루 100명 미만 확진 이스라엘이 대규모 코로나19 백신 접종 성과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이스라엘은 빠른 접종으로 전 세계 최초로 ‘완전 면역’을 눈앞에 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전면 해제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지난해 4월 1일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시행한 지 1년여만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에서는 이제 백신접종 여부와 무관하게 외출 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실내나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19일 화이자 백신을 수입해 대국민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1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534만여명으로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7%가 넘는다. 2회차 접종까지 마친 인원도 약 497만 명으로 53.4%나 된다. 누적 확진자 83만 6000여명 가운데 사망자 6331명과 치료 중인 환자(2587명)를 제외한 82만여명은 감염 후 회복자다. 접종 완료자와 감염 후 회복자를 합하면 전체
  • 이란 “농도 60% 우라늄 농축 성공”…피습 나탄즈 시설서 생산

    이란이 농도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16일(현지시간) 국영 프레스TV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젊고 경건한 이란의 과학자들이 60% 농축 우라늄 생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자랑스럽게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란의 용감한 국민들과 함께 이 성공을 축하한다”면서 “이란 국민들의 의지는 기적적이고 어떠한 음모도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도 테헤란 시장을 역임한 갈리바프 의장은 이란 내 강경 보수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앞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차관은 지난 13일 역대 최고 수준인 농도 60% 우라늄을 농축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이란 원자력청장도 이날 반관영 타스님뉴스에 “나탄즈 핵시설에서 농도 60% 우라늄 농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현재 시간강 9g의 60% 농도 농축 우라늄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나탄즈 핵시설이 공격을 당했지만, 우라늄 농축 능력에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란의 이날 발표가 사실이라면 이란은 핵무기 제작에 필요한 우라늄 농도 90%에 한층 다가서게 됐다. 원자력 발전용 연료로 쓰는 데 필요한 우라늄의 농축도
  •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사이버 공격’… 핵합의 복원 균열 생겼다

    이스라엘, 이란 핵시설 ‘사이버 공격’… 핵합의 복원 균열 생겼다

    이란 핵합의(JCPOA)에 따라 사용이 금지된 ‘개량형 원심분리기’가 있는 이란 나탄즈 핵시설이 11일(현지시간)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 이란은 이를 ‘핵 테러’로 규정했고,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됐다. 최근 독일·프랑스·영국·러시아·중국 등 5개국의 중재를 통해 미국과 이란이 핵합의 복원 협상을 벌이는 것을 반대해 온 이스라엘이 미국에 제동을 걸기 위해 ‘사보타주’(의도적 파괴행위)를 감행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베흐루즈 카말반디 이란원자력청 대변인은 사건 직후 국영 프레스TV 등 자국 언론에 “나탄즈 지하 핵시설의 배전망 일부에서 정전 사고가 있었다. 인명 피해나 방사능 오염은 없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몇 시간 후 그는 “이란 정부는 비열한 행위를 비난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국제사회가 핵 테러 행위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가해자에 대한 “상응 조치”도 언급했다. 뉴욕타임스는 미국·이스라엘 정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우라늄을 농축하는 지하 원심분리기에 전기를 공급하는 내부 전력 시스템이 완전히 파괴되는 대형 폭발이 있었고, 여기에 이스라엘이 역할을 했다”며 “복구에만 최소 9개월은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도 소식통
  • 95일 만에 항해, 이란에 불들려 있던 ‘한국 케미호’

    95일 만에 항해, 이란에 불들려 있던 ‘한국 케미호’

    외교부는 9일 “이란 당국에 의해 억류돼 이란 반다르압바스 항구 근처 라자이 항구에 묘박 중이던 우리 국적 선박(한국케미호)과 동 선박의 선장에 대한 억류가 오늘 해제됐다”고 밝혔다. 선장과 선원들의 건강은 양호하며, 화물 등 선박의 제반 상황도 이상이 없다. 선박은 현지 행정 절차를 마치고 이날 오전 10시 20분(한국시간) 무사히 출항했다. 이란은 지난 1월 4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역을 항행하던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와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총 20명을 해양 오염 혐의로 나포했다. 이란은 지난 2월 2일 선원 19명을 석방하면서도 해양 오염에 대한 사법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이유로 선장과 선박은 남겨뒀는데 이마저 풀어준 것이다. 석방된 선원 9명은 이미 귀국했으며, 현재 선박에는 선장과 선박 관리를 위해 교체 투입된 선원 등 모두 13명이 승선해 있다. 앞서 사이드 하티브자데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케미호) 사건과 관련된 모든 조사가 선장과 선박을 돕는 방향으로 진행됐다”며 “사법부도 해당 사건에 대해 긍정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해 석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란은 공식적으로는 해양 오염 때
  • [포토] 3400년전 이집트 고대 도시 유적 발굴

    [포토] 3400년전 이집트 고대 도시 유적 발굴

    이집트 남부 룩소르에서 약 3천400년 전에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도시 유적이 발굴됐다고 이집트의 고고학자인 자히 하와스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에 발굴된 도시 유적은 고대 이집트 신왕국의 첫 번째 왕조인 18왕조의 9대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BC 1386∼BC 1349 재위) 때 건립됐으며, 그의 아들인 아멘호테프 4세는 물론 12대 파라오인 투탕카멘(BC 1334∼BC 1325 재위) 재위 시까지 명맥을 유지한 것으로 발굴팀은 추정하고 있다. 자히 하와스 이집트학 센터 제공
  • 요르단 ‘왕자의 난’ 이틀 만에 봉합, 사우디 어떤 역할 했길래

    요르단 ‘왕자의 난’ 이틀 만에 봉합, 사우디 어떤 역할 했길래

    중동에서 가장 안정적인 나라로 손꼽히는 요르단의 정정 불안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웃 나라들과 멀리 미국의 막후 중재가 성과를 낸 것으로 보인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의 이복동생 함자 왕자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쿠데타 음모를 꾸몄다는 이유로 가택연금에 처해졌는데 이틀 만에 국왕에게 충성을 맹세함으로써 봉합되고 있다.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일단 요르단 왕실의 내홍에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지만 곧이 들을 일은 아닌 것 같다. 압둘라 2세 국왕은 7일 성명을 내 “함자 왕자는 내 보호 아래 있으며 이번 사태로 상당한 충격을 받고 가슴이 아팠지만 이제 왕국은 안정되고 안전하다”고 밝혔다. 왕실이 5일 공개한 함자 왕자의 서한에는 “나에 대한 처분을 국왕 폐하에게 맡긴다”며 “난 사랑하는 요르단 헌법에 계속해서 헌신하고 국왕 폐하와 그의 (아들인) 왕세자를 돕겠다”고 했다. 함자 왕자의 변호인도 그가 충성 서약서를 썼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영국 BBC에 동영상 두 편을 보내 “합참의장이 찾아와 집 밖에 나가지 말고 사람들을 만나지도 말라고 요구했다”고 주장한 지 이틀 만이다. 요르단 정부는 “함자 왕자가 외세와 결탁
  • 마스크 OFF… 이스라엘軍의 실험

    마스크 OFF… 이스라엘軍의 실험

    코로나19 백신을 80% 이상 접종해 ‘집단면역’을 선언했던 이스라엘군이 마스크를 벗는 실험을 실시한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군 당국은 5일(현지시간)부터 일부 부대에서 마스크 벗기 실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험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1주일이 지난 부대다. 감염 후 회복된 병사의 비율이 전체 병력의 90% 이상인 부대도 실험 대상에 포함됐다. 군 당국은 1주일 단위로 실험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고하기로 했다. 이들 부대는 앞으로 3개월간 야외 훈련과 활동할 때 병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실험은 발병률이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는 경우에만 지속할 수 있고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에는 즉각 상황을 보고하고 중단해야 한다. 다만 실내 훈련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진행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달 11일 전체 병력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를 합산한 인원 비율이 81%에 달한다며 집단면역 도달을 선언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접종률이 90%가 넘은 부대는 모임과 훈련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4일 현재 병
  • 도심 빈민가 고통 숨긴 ‘파라오들의 황금 퍼레이드’

    도심 빈민가 고통 숨긴 ‘파라오들의 황금 퍼레이드’

    3일(현지시간)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석양이 내릴 무렵부터 2시간 동안 거행된 고대 이집트 왕가의 행렬에 전 세계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타흐리르 광장에 위치한 이집트박물관에서 100년 넘게 안식을 취해 오던 파라오 미라 18구, 왕비 미라 4구가 5㎞ 거리의 신축 이집트문명박물관으로 거처를 옮겼다. 훼손 방지용 질소충전상자에 담긴 뒤 특수충격흡수장치가 설치된 차량에 태워진 미라들이 의장대 호위를 받으며 카이로 도심을 관통하는 장면은 이집트 국영방송에서 생중계됐다. ‘파라오들의 황금 퍼레이드’라고 이름 붙인 이날 행렬은 시종일관 화려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집트 예술가와 학생 350여명이 색색의 조명을 받으며 고대 이집트 의례를 재연하거나, 행렬 주변 벽화를 꾸몄다. 황금빛으로 치장한 운구차량들은 30여분 동안 천천히 이동했다. 시대순에 맞춰 기원전(BC) 16세기의 세케렌테 타오 2세가 행렬의 맨 앞에, 기원전 12세기의 람세스 9세 미라가 맨 끝에 섰다. 이집트 왕국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람세스 2세, 통틀어 4명뿐인 여성 파라오 중 하나인 하트셉수트 미라도 행렬 속에 있었다. 새 거처에 다다른 행렬은 ‘대관식’을 상징하는 21발의 예포(로열 설루트
  • 이집트 첫 여성 선장 “수에즈 운하 막았다는 가짜 뉴스에 황당하기만”

    이집트 첫 여성 선장 “수에즈 운하 막았다는 가짜 뉴스에 황당하기만”

    이집트 최초의 여성 선장으로 화제가 됐던 마르와 엘셀레다르(29)는 지난달 수에즈 운하의 좁은 수로를 가로로 막아 물류 대란을 일으킨 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 호를 좌초시킨 인물이란 가짜 뉴스에 시달렸다. 어느날 휴대전화를 확인했더니 자신의 탓을 하는 메시지들이 쏟아져 들어와 있어 큰 충격을 받았다. 지난달 21일(이하 현지시간) 에버 기븐 호가 좌초했을 때 그는 알렉산드리아 항구에서 몇백㎞ 떨어진 아이다 4호를 운전하고 있었으니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그 배는 이집트 해상보안청 소속으로 홍해의 등대에 보급품을 운반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었다. 아랍연맹이 운영하는 대학인 과학기술 및 해양수송 아랍사관학교(AASTMT) 해양 실습에 나선 사관생도들을 태우고 있기도 했다. 에버 기븐 호가 좌초된 다음날 아랍 뉴스란 매체가 잘못된 보도를 맨먼저 내보내자 뉴스 화면을 캡처한 스크린샷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에 널리 퍼졌다. 마르와는 3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누가 왜 맨처음 이런 엉터리 얘기를 지어냈는지 모르겠지만 놀라운 일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집트이기 때문에 이런 분야에서 성공한 여성이란 이유로 타깃이 된 것이 아닌가 느껴지지만 확실치 않다.”
  • ‘나아가신다. 길을 비켜라‘ 고대이집트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 미라로

    ‘나아가신다. 길을 비켜라‘ 고대이집트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 미라로

    고대 이집트의 절대 지배자 파라오 18명과 왕비 4명이 행진했다. 수도 카이로의 이집트 박물관에 있던 파라오 18구와 왕비 4구 등 모두 22구의 미라가 3일(이하 현지시간) 5㎞ 떨어진 국립 문명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일부에서는 3000년 전 잠든 고대 파라오의 미라들을 새로운 박물관으로 옮기는 ‘파라오 골든 퍼레이드’가 파라오의 저주를 초래한다며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정부는 일단 옮기는 데 성공했다. 커다란 팡파레 소리와 함께 집권 연대 순으로 17대 왕조의 통치자 세케넨레 타 2세부터 기원전 12세기에 통치했던 람세스 11세까지 행진에 나서 미라가 옮겨졌다. 오는 18일부터 일반 관람객들도 이들 미라를 볼 수 있다. 이집트에서는 일년 전 코로나19로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낳았지만 최근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줄어 야외 모임이나 관람 등에 대한 제재가 풀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하지만 최근 대형 재난이 잇따랐다. 전 세계 교역의 핵심 통로인 수에즈 운하에 선박이 좌초해 수십조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은 물론, 지난달 26일에는 중부 소하그 지역에서 열차 추돌사고로 최소 32명이 사망했고, 그 다음날 카이로에서는 10층짜리 주거용 건
  •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의붓할머니 사라 99세 일기로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의 의붓할머니 사라 99세 일기로

    버락 오바마(60) 전 미국 대통령이 2008년 대선에 나섰을 때부터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격을 당했다. 할아버지는 아프리카 케냐에 살았고, 자신은 하와이주에서 태어났는데 그걸 문제 삼은 것이었다. 할아버지가 결혼한 아내 가운데 세 번째이자 가장 젊었고, 오바마 대통령과 친근한 감정을 나눴던 의붓할머니 사라 오바마가 9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사라 할머니는 이날 아침 케냐 서부 키수무 마을의 자라모기 오깅가 오딩가 병원에서 세상을 등졌다고 딸 마르삿이 현지 일간 데일리 네이선에 밝혔다. 가족들은 이 마을의 한 묘지에 매장할 계획으로 장례 일정을 짜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전직 대통령의 의붓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사실까지 우리가 알아야 하느냐고 따질 수 있겠으나 둘은 친할머니와 친손자 사이를 뛰어넘을 정도로 각별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종종 “사라 할머니”라고 부르면서 존경을 표했고, 의붓할머니는 미국 대선 기간 무슬림이며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이들로부터 공격받는 손자를 감싸는 발언을 했다. 물론 대통령에 당선된 뒤 2011년 재선에 성공했을 때도 누구보다 앞장서 손자를 축하했다. 사
  • 수에즈 운하 정상화 몇주 걸릴지 모르는 이유, 왜 희망봉 우회 검토할까

    수에즈 운하 정상화 몇주 걸릴지 모르는 이유, 왜 희망봉 우회 검토할까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가장 짧은 항로인 수에즈 운하를 대형 컨테이너선이 가로로 막아 일어난 항행 정체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현재 양 방향으로 항해하려다 하릴없이 멈춰 서 있는 배가 150여척에 이르고 컨테이너선을 다시 떠오르게 하기 위한 작업에 며칠, 최악의 경우 몇 주가 걸릴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각국 해운사들이 멀리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돌아가는 방안까지 심각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대만 회사 에버그린 마린이 소유하고 파나마에 선적을 둔 ‘에버 기븐 호’는 길이가 400m 넘어 축구장 넷을 이어붙인 크기다. 지난 23일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쯤 193㎞ 길이의 수에즈 운하 남쪽 진입로에 들어온 지 얼마 안돼 너비가 200m 밖에 안되는 수로를 비스듬히 가로로 막아버렸다. 영국 BBC가 무게가 20만t이나 나가는 컨테이너선을 운하 수로에서 어떻게 들어올려 다시 항해할 수 있도록 할 것인지 25일 살펴봐 눈길을 끈다. 부양 작업을 총괄 지휘하는 버나드 슐테 십매니지먼트(BSM)는 애초 세 단계로 나눠 작업하려 했다. 먼저 둔치 기슭의 모래와 쓰레기를 제거하면서 아홉 척의 예인선이 둔치에 닿은 컨테이너선의 방향
  • [포토] 수에즈운하서 400m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포토] 수에즈운하서 400m 초대형 컨테이너선 좌초

    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이집트 수에즈 운하에서 멈춰서 수로를 오가는 수많은 선박의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버 기븐’(Ever Given)이라는 이름의 파나마 선적 컨테이너선이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7시 40분 수에즈 운하 북쪽에서 멈췄다. 2018년 건조된 이 선박은 소유주가 일본 쇼에이 기센, 용선사가 대만업체 ‘에버그린’으로 돼 있다. 폭 59m, 길이 400m, 22만t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의 컨테이너선으로,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수에즈운하관리청 제공. 연합뉴스
  • 뱃길 막힌 수에즈 운하… 강풍에 400m 컨테이너선 좌초

    뱃길 막힌 수에즈 운하… 강풍에 400m 컨테이너선 좌초

    길이 400m, 22만t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이 23일(현지시간) 이집트 수에즈 운하 북쪽 수로에 진입한 뒤 좌초해 양쪽 제방에 걸린 채 멈춰 서 있는 장면을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이 포착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하던 파나마 선적의 에버 기븐은 갑자기 불어온 강풍에 항로를 이탈, 바닥과 충돌하면서 이날 오전 7시 40분쯤 좌초했다. 사고 이후 8척의 예인선이 투입돼 선체 부양을 8시간 넘게 시도했으며, 그동안 선박들은 운하를 통과하지 못하고 대기했다. 대서양과 인도양을 잇는 길이 192㎞의 수에즈 운하 대부분 구간의 폭은 200m로 하루 평균 50여척의 대형 선박이 오가는 길목이다. AP 연합뉴스
  • 이집트 수에즈 운하 대형 컨테이너선이 가로로 막아 정체

    이집트 수에즈 운하 대형 컨테이너선이 가로로 막아 정체

    이집트 수에즈 운하가 23일(이하 현지시간) 대형 컨테이너선이 남쪽 입구에 진입한 지 얼마 안돼 가로로 방향이 돌려져 좁은 물길을 막는 바람에 지중해와 홍해를 오가는 선박들의 운항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오후 2시 40분)쯤 멈춰섰으니 이제 만 하루가 가까워진다. 여러 척의 예인선이 달려와 너비가 59m, 길이가 400m에 이르는 컨테이너선 ‘에버그린’ 호의 방향을 틀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이 정도 큰 배가 이곳을 통과하는 것도 흔치 않다고 했다. 컨테이너선이 어떤 고장을 일으켜 멈춰서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방송은 배 밑의 모래를 파내야만 예인이 가능할 것 같으며 컨테이너를 배에서 내려야 할지 모른다고 했다. 통행이 정상화하려면 며칠이 걸릴지 몰라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고 했다. 파나마 선적의 이 배는 중국에서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로 가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가장 짧은 항로인 이곳 운하를 북상하던 중이었다. 2018년 건조된 비교적 신형 선박이며 운송회사 에버그린 머린 소속이다. 다른 화물선 ‘마에스크 덴버’ 호에 승선한 누군가가 문제의 배 바로 뒤에서 촬영한 사진이 인스타그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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