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OFF… 이스라엘軍의 실험

마스크 OFF… 이스라엘軍의 실험

김규환 기자
입력 2021-04-05 22:00
수정 2021-04-06 03: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백신 접종 80% 넘어 ‘집단면역’ 선언
3개월간 야외 훈련·활동할 때만 적용

이미지 확대
이스라엘이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단행한 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국립극장 하비마에서의 공연에 앞서 배우들이 환호하고 있다. 인구(약 930만명)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자 이스라엘은 식당, 호텔, 박물관, 극장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약 3명 중 1명꼴로 백신 접종이 끝난 미국에서도 전날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이 387일 만에 허용됐다. 텔아비브 AP 연합뉴스
이스라엘이 코로나19 규제 완화를 단행한 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의 국립극장 하비마에서의 공연에 앞서 배우들이 환호하고 있다. 인구(약 930만명)의 절반 이상이 백신 접종을 마치자 이스라엘은 식당, 호텔, 박물관, 극장 운영 재개를 허용했다. 약 3명 중 1명꼴로 백신 접종이 끝난 미국에서도 전날 뉴욕 브로드웨이 공연이 387일 만에 허용됐다.
텔아비브 AP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을 80% 이상 접종해 ‘집단면역’을 선언했던 이스라엘군이 마스크를 벗는 실험을 실시한다.

예루살렘 포스트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와 군 당국은 5일(현지시간)부터 일부 부대에서 마스크 벗기 실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실험 대상은 코로나19 백신 2회차 접종을 마친 지 1주일이 지난 부대다. 감염 후 회복된 병사의 비율이 전체 병력의 90% 이상인 부대도 실험 대상에 포함됐다. 군 당국은 1주일 단위로 실험 대상 부대의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보고하기로 했다.

이들 부대는 앞으로 3개월간 야외 훈련과 활동할 때 병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다. 실험은 발병률이 기준치 이하로 유지되는 경우에만 지속할 수 있고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에는 즉각 상황을 보고하고 중단해야 한다. 다만 실내 훈련의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한 채 진행한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달 11일 전체 병력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와 코로나19 감염 후 회복자를 합산한 인원 비율이 81%에 달한다며 집단면역 도달을 선언했다. 당시 이스라엘군은 접종률이 90%가 넘은 부대는 모임과 훈련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4일 현재 병사·장교 등 32명이 코로나19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모두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치료 중인 환자 수는 거의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확진자와 접촉해 격리 중인 인원은 255명이다.

그러나 일반인의 경우 코로나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계속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이스라엘 보건부는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코로나 백신 접종 속도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 보건부에 따르면 4일까지 전체 인구(약 930만명)의 56.7%인 526만 7908명이 1회 이상 접종했고, 52%에 해당하는 483만 7313명이 2회 접종을 끝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2021-04-06 1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 or 31일
정부와 국민의힘은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결정했다. “내수 경기 진작과 관광 활성화 등 긍정적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며 결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결정에 일부 반발이 제기됐다.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경우 많은 기혼 여성들의 명절 가사 노동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내수진작을 위한 임시공휴일은 27일보타 31일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있다. 설명절 임시공휴일 27일과 31일 여러분의…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31일이 임시공휴일로 적합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