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 프란치스코 교황 “내가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성전환자도 하느님의 자녀”

    프란치스코 교황 “내가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성전환자도 하느님의 자녀”

    “한 무리의 성전환자들이 바티칸에 와서 나를 처음 보고는 내가 그들에게 손을 건네고 키스해주자 울면서 돌아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4일(현지시간) 보도된 스페인어 가톨릭 잡지 ‘비다 누에바’ 인터뷰를 통해 성전환자들과의 일화를 떠올리며 “성전환자들도 하느님의 자녀”라고 밝혔다. 교황은 일화를 들려준 뒤 “사람들은 내가 큰 일을 그들에게 해준 것처럼 받아들였지만, 그들은 결국 다같은 하느님의 자녀”라고 덧붙였다. 2013년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으로 즉위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가톨릭 내 진보 성향의 개혁파에 속한다. 교황은 즉위 직후 동성애 신자에 대해 “내가 누구를 정죄하리오”란 말로 성소수자(LGBTQ·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사회에 희망의 물결을 일으켰다. 같은 해 12월 미국 최대의 성소수자 잡지 ‘애드보케이트’가 그 해의 인물로 프란치스코 교황을 선정할 정도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인터뷰를 통해 마테오 주피 추기경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교황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중재를 위해 특사로 임명한 주피 추기경은 지난 6월 두 나라를 찾은 데 이어 지난달에는 미국을 방문했다. 교황은 “주피 추기경의 워
  •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국경 곧 폐쇄…폴란드 “러시아가 바그너 지휘”

    리투아니아, 벨라루스 국경 곧 폐쇄…폴란드 “러시아가 바그너 지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쪽 끝에 위치한 리투아니아가 벨라루스에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대거 배치된 데 대응하기 위해 벨라루스와의 국경 일부를 폐쇄한다고 밝혔다. 아르놀다스 아브라마비시우스 리투아니아 내무부 차관은 4일(현지시간) 자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최종 결정이 곧 내려질 것이라면서 벨라루스 국경의 검문소 6곳 중 2곳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dpa통신 등이 전했다. 라우리나스 카슈나스 리투아니아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의장도 일부 국경 검문소 폐쇄는 시간문제라며 분명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투아니아는 벨라루스와 680㎞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 중 100㎞는 강둑과 호수로 물리적 장벽이 없는 상황이다. 사울리스 네크라세비시우스 국경경비대 부대장은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를 줄이면, 위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자국에 머무는 벨라루스와 러시아 국적자 1000명을 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보고 거주 허가를 취소하기로 했다. 리투아니아는 자국에 거주하고 있는 벨라루스인 5만 8000명과 러시아인 1만 6000명에 대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시각에 대한 설문조사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
  • [속보] “영국 대원 4000여명, ‘폭염’ 잼버리 캠프서 철수”
    속보

    “영국 대원 4000여명, ‘폭염’ 잼버리 캠프서 철수”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단일 국가로는 가장 많은 4000여명을 파견한 영국이 자국 스카우트 대원들을 새만금 캠프에서 호텔로 철수시킨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이날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잼버리 대회에서 4000명 이상의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이 폭염으로 인해 호텔로 이동한다”고 전했다. 영국 스카우트 측은 애초 계획대로 13일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전날 “잼버리 대회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대규모 행사의 표준 관행을 준수해 사전 계획에 따라 영국 참가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대사관 영사 담당 직원들이 현장에 상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북 부안군 새만금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이번 잼버리에는 세계 158개국에서 온 청소년 4만 300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폭염으로 인해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야영 여건이 열악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참가 청소년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 우크라 무인보트 2대, 흑해 인근 러 해군기지 공격 시도 “격퇴”

    우크라 무인보트 2대, 흑해 인근 러 해군기지 공격 시도 “격퇴”

    러시아 국방부가 “지난밤 우크라이나 군대가 두 척의 무인 보트로 노보로시스크 해군 기지를 공격하려 시도했다”며 “이 보트들은 해군 기지 외곽을 지키던 러시아 군함의 무기에 의해 탐지돼 파괴됐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베냐민 콘드라티예프 크라스노다르주 지사는 텔레그램 채널에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공격을 격퇴했다면서 공격으로 인한 물질적 피해나 사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아울러 밤새 우크라이나 드론 10대가 크림반도의 시설을 공격하려 해 상공에서 격추하고 무선 및 전자전 장비를 이용해 또 다른 드론 3대를 교란시켜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크림반도 상공에서 드론으로 인한 물적·인적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날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해군 기지 공격 시도 상황은 동영상으로 촬영돼 러시아 소셜미디어에 급속히 퍼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바다 쪽에서 총소리가 들리고, 해안 바로 앞바다에선 알 수 없는 선박이 움직이는 모습도 담겨 있다. 상황은 일단락된 것 같지만 노보로시스크 항구는 일단 가동 중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노보로시스크에서 유조선에 석유를 적재하는 카스피안 파이프라인 컨소시엄은 항구
  • 니제르 독립기념일에 ‘쿠데타 지지 프랑스 비난’ 시위대 또 러시아 국기

    니제르 독립기념일에 ‘쿠데타 지지 프랑스 비난’ 시위대 또 러시아 국기

    쿠데타가 일어난 니제르 독립기념일인 3일(현지시간) 쿠데타를 지지하고 과거 식민 지배를 했던 프랑스를 비난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프랑스로부터의 독립 63주년을 맞은 이날 니제르 수도 니아메에서 쿠데타를 지지하는 시민 수백 명이 도심 독립광장에 모였다. 시위대는 ‘자유와 독립’, ‘외세 개입 반대’를 외치며 전날 대국민 TV 연설에서 군사개입 경고와 제재 등 외세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천명한 쿠데타 수장을 지지했다. 일부는 러시아 국기를 휘저었고, 많은 사람은 쿠데타 지도자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외세의 간섭을 비난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니제르, 러시아, 말리, 부르키나파소 만세! 프랑스, ECOWAS, EU 타도!’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든 시위대도 보였다. 니제르 군부는 공영방송 프랑스24와 RFI 라디오 방송의 송출을 금지했다고 로이터, AFP 통신이 보도했다. 물론 얼마나 많은 국민이 쿠데타를 지지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이날 시내 다른 곳에서는 그냥 평범한 일상을 영위하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압두라흐마네 티아니 대통령 경호실장은 전날 TV 연설에서 “그 어디에서 오더라도 그 어떤 위협에
  • 쉽게 뚫린 英 총리 사저…그린피스 회원들 지붕 올라 “북해 유전 반대”

    쉽게 뚫린 英 총리 사저…그린피스 회원들 지붕 올라 “북해 유전 반대”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개인 집이 3일(현지시간) 환경단체 그린피스 회원들에 의해 쉽게 뚫렸다. 그린피스 회원 4명은 이날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지역의 수낵 총리 사저 건물 지붕에 올라가 북해 신규 석유 개발 정책에 반대하며 검은 천을 늘어뜨리며 시위를 벌였다. 다른 2명은 아래에서 ‘리시 수낵-석유 이익이냐 우리 미래냐’라고 적힌 현수막을 펼쳐 보였다. 이들은 수낵 총리가 지난달 31일 에너지 안보를 강조하며 북해 석유와 가스 사업권을 더 승인하겠다고 밝힌 데 항의하고 있다고 그린피스가 전했다. 수낵 총리는 전날 가족들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휴가 여행을 떠나 사저는 비어 있었다. 경찰은 옥상에 올라가 시위한 남성 2명과 여성 2명이 오후 1시쯤 내려온 뒤 기물 파손과 공적 방해행위를 한 혐의로 체포했다. 다른 남성 1명도 공적 방해행위 혐의로 체포됐다. 이들은 정부의 북해 신규 사업권 발표가 난 뒤 계획을 모의했고, 이날 오전 6시 현장에 도착해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고 몇분 만에 지붕에 올라갔다고 일간 더타임스가 전했다. 이들은 사다리와 밧줄을 이용해 지붕 위로 올라가 200㎡ 넓이 천으로 집 한쪽 면 전체를 덮다시피 했다. 올리버 다우든 부총리는
  • 젤렌스키 “가을에 평화 정상회의 열었으면” 러시아 빼면 무슨 의미?

    젤렌스키 “가을에 평화 정상회의 열었으면” 러시아 빼면 무슨 의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오는 5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막을 올리는 우크라이나 관련 국제회의를 계기로 가을에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를 개최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 자국 외교관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며 “우크라이나 평화 정상회의가 가을에 열리기를 바란다”며 “이번 사우디 회의에 거의 40개국이 참여하기로 했다. 이번 회의가 이 같은 목표를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또 “우리는 가을 중 평화 정상회의가 성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을은 매우 이르지만, 회의를 준비하고 세계 대부분 국가를 참여시킬 시간이 여전히 있다”고 말했다. 6일까지 일박이일로 열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국제회의는 우크라이나와 미국, 유럽연합(EU), 브라질,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멕시코, 칠레 등 30개국 정부 관계자가 초청됐고 러시아는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이 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안보, 에너지 안보 등 10개 항으로 된 평화공식을 논의할 예정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 폭우에 잠긴 도시… 가뭄에 마른 강물

    폭우에 잠긴 도시… 가뭄에 마른 강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유명 관광지인 산마르코 광장이 1일(현지시간) 폭우로 물에 잠기자 관광객들이 신발을 손에 든 채 걷고 있다(위 사진). 프랑스에서 가장 긴 강인 루아르강의 지류가 극심한 가뭄으로 바닥을 드러냈다. 베네치아·루아로상스 로이터·AFP 연합뉴스
  • 폴란드 “벨라루스 軍헬기가 영공 침범”… 국경에 병력 급파

    서방의 안보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부 최전선에 있는 폴란드와 러시아의 혈맹 벨라루스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1일(현지시간) “벨라루스 군용 헬기가 영공을 침범해 동부 국경으로 병력을 급파했다”고 밝혔다. 폴란드 국방부는 폴란드는 이미 자국군 1000여명을 국경 근처로 이동시켰고, 이날 전투 헬리콥터를 포함한 추가 병력과 자원을 파견했다. 아울러 나토에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 사실을 알리고 경위를 듣기 위해 벨라루스의 외교 책임자를 초치했다. 폴란드 군은 처음에는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 사실을 부인하다가 “요격하기 어려운 매우 낮은 데로 침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는 영공 침범을 부인하며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건을 꾸며 냈다”고 비난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과 상의한 뒤 이 사건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며 “폴란드의 발표는 실증적 데이터가 뒷받침되지 않았다”고 맹폭했다. 이어 “옛날이야기”라며 “Mi8, Mi24 헬기의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벨라루스 국경과 가까운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알로비에자 인근 지역 주민들은 폴란드 국방부 장관이 성명을 발표
  • 왼다리 잃은 우크라 소녀 의족 달고 체조대회에, 팔다리 잃은 동포 5만

    왼다리 잃은 우크라 소녀 의족 달고 체조대회에, 팔다리 잃은 동포 5만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 근처에 사는 일곱 살 소녀 올렉산드라 파스칼은 지난해 5월 16일(현지시간) 흑해의 리조트 도시 자토카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왼쪽 다리를 잃었다. 당시 2주 동안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절단 수술을 받았다. 청력까지 부분적으로 잃은 소녀의 어머니 마리야는 딸이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신경학적 증상인 환상 통증으로 수시로 밤에 잠을 깬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릴 적부터 춤과 체조에 재능을 보였고 상도 여러 차례 받았던 파스칼은 의족을 달고 열심히 재활에 매달려 지난 6월 3일 리듬체조 대회에 의족을 찬 채 출전해 당당히 겨루는 꿋꿋함을 보였다. 올 2월 우크라이나 여군 루슬라나 다닐키나(19)는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최전선 부근에서 포격을 받아 포탄 파편에 왼쪽 다리 무릎 위아래가 절단됐다. 다닐키나는 순간 “이제 끝이고 내 인생이 다시는 예전 같지 않을 것임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다닐키나는 서부 도시 르비우에 있는 구호단체 ‘슈퍼휴먼스’의 도움으로 다섯 차례나 수술을 받은 뒤 의족을 달았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파스칼과 다닐키나처럼 수족을 잃은 우크라이나인은 2만
  • 정장 차림 두 남성과 드레스 빼입은 여성, 파리 명품점에서 200억대 보석 강탈

    정장 차림 두 남성과 드레스 빼입은 여성, 파리 명품점에서 200억대 보석 강탈

    회색 정장 차림의 두 남성과 녹색 드레스에 검정색 바지를 빼입은 여성 한 명이 세계 패션 1번지라 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 도심의 명품가게 피아제에서 명품 보석 등을 털어 달아났다고 영국 BBC가 현지 보도를 인용해 2일 전했다. 강도들은 전날 점심 무렵 파리 제2지구 오페라 하우스에서 지척인 뤼 드 라뻬(Rue de la Paix)에 있는 피아제 점포에 소음기가 딸린 권총을 겨누며 난입해 직원들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1000만(약 166억)~1500만 파운드(249억원)어치의 전시용 명품 보석들을 훔쳐 유유히 걸어서 달아났다. 이 과정에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종의 특수경찰인 BRB 경찰부대가 무장강도들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는데 조직범죄와 인질 억류 범죄를 주로 다뤄온 엘리트 수사관들이 투입됐다고 방송은 전했다. 불과 석 달 전에도 이곳 피아제 점포로부터 100m 아래에 있는 보석 가게가 역시나 산뜻한 정장 차림의 강도들에게 털린 일이 있었다. 지난달 26일 백주대낮에도 벵돔 지구에 있는 불가리 점포에 3명의 무장강도가 침입해 명품을 강탈한 뒤 두 대의 모터바이크를 타고 유유히 달아난 일이 있었다. 뤼 드 라 뻬와 벵돔 지구 둘
  • 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 벨라루스 “시시한 얘기” 부인

    폴란드 “벨라루스 헬기 영공 침범” 벨라루스 “시시한 얘기” 부인

    폴란드가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주장하며 동부 국경에 병력을 급파한다고 발표했다. 서방 안보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최전선에서 불거진 동맹국과 친러시아 국가의 긴장 악화라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벨라루스 헬기의 영공 침범이 “레이더로 포착하기 힘든 상당히 낮은 고도에서 발생했다”고 밝히면서 “해당 국경 지대 병력 증강을 지시했다. 전투용 헬기를 비롯한 추가 병력 및 자원을 파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병력 1000명을 벨라루스 국경 근처로 보낸 상태였는데 이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국방부는 또 나토에 국경 침범 사실을 보고하고, 벨라루스 대리 대사를 초치해 해명을 요구했다고도 전했다. 앞서 폴란드 동부 도시 비아워비에자 근처 주민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벨라루스의 국경 침범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폴란드군은 이런 내용을 부인했다가 국방부 발표를 통해 벨라루스의 영공 침범을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벨라루스는 폴란드가 병력 증강을 정당화하려 한다며 영공 침범을 즉각 부인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폴란드가 “해외의 ‘주인님’들과 협의를 거친 뒤 생각을 바꾼 것이
  • 올 상반기 우크라이나 신생아 수 2년 전보다 28% 격감

    올 상반기 우크라이나 신생아 수 2년 전보다 28% 격감

    올해 상반기 우크라이나의 신생아 수가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28%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BBC가 공식 통계를 인용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6개월 동안 이 나라에서는 9만 6755명이 태어나 2021년 같은 기간의 13만 5079명에서 현저히 줄어들었다. 물론 전쟁 여파로 풀이된다. 이 나라에서도 세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지난 10년 동안 신생아 숫자가 계속 줄었지만 1991년 옛소련으로부터 독립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유엔은 우크라이나 인구가 전쟁 전에는 4300만여명이었는데 지금은 600만명 가까이 이 나라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나라의 데이터 분석 웹사이트 오픈데이터봇이 신생아 통계를 집계했는데 전쟁 전부터 비슷한 신생아 감소 경향을 기록하던 인구학 전문가들의 관측과 일치한다고 방송은 전했다. 미국의 인구레퍼런스국은 보통 전쟁이나 내전 기간 출산율은 3분의 1까지 줄어들었다가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반등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에서는 달마다 2만 3000명까지 태어났는데 지금은 1만 6000명정도로 떨어진 상태다. 하지만 성별 불균형은 그다지 없었다. 올해 상반기 남아 숫자
  • 모스크바 마천루 건물에 이틀째 드론…피해 적어도 전쟁 가까운 느낌

    모스크바 마천루 건물에 이틀째 드론…피해 적어도 전쟁 가까운 느낌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도심의 한 고층 건물이 이틀 연속 드론(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세르게이 소뱌닌 시장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흑해함대의 함정들은 수상 드론(무인정)의 공격 타깃이 됐다. 소뱌닌 시장은 이날 새벽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메시지를 통해 “전날 밤 새 드론 몇 대가 모스크바로 비행하던 도중 방공망에 격추됐다”면서 드론 한 대는 지난달 30일 드론 공격을 받은 ‘모스크바-시티’ 단지의 한 건물 IQ 쿼터 타워1 건물에 날아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내 서쪽에 있는 이 단지는 기업 사무실과 상가 등이 밀집해 있는 대규모 비즈니스센터로 20여층부터 100층까지 고층 건물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소뱌닌 시장은 이 건물의 “21층 전면이 파손됐고 150㎡ 넓이의 창문들이 부서졌다”고 소개했다. 영국 BBC는 이 건물에 러시아 경제개발부, 디지털부, 산업무역부 사무실들이 있었으며 직원들에게는 당분간 재택 근무하라는 지시가 떨어졌다는 로이터 통신 보도를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도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3대의 드론으로 모스크바와 모스크바주의 시설들을 공격하려 했다”면서 “2대는 모스크바 서쪽 외곽 지역에서 방공망에 격추됐고, 다른 한 대는 전자전
  • 유네스코, 베네치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자 권고

    유네스코, 베네치아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리자 권고

    가뭄과 홍수, 과잉 관광 등에 시달려온 이탈리아 북부의 수상 도시 베네치아를 위험에 처한 세계유산 목록에 올려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유네스코는 31일(현지시간) 118개의 작은 섬 위에 세워진 베네치아와 석호(潟湖)를 이탈리아 당국이 보호해야 한다며 등재를 권고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유네스코는 “지속적인 개발, 기후변화의 영향, 대규모 관광을 포함한 인간의 개입으로 베네치아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돌이킬 수 없는 변화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랜 기간 이어진 이 문제 중 일부는 베네치아의 고유한 특성과 속성을 이미 악화시켰다”며 특히 고층 건물 개발이 시각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인간이 유발한 변화와 자연이 일으킨 변화가 구조물과 도시 지역에 복합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려는 이탈리아 당국의 노력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는 점도 냉정하게 지적했다. 유네스코는 이미 등재된 세계유산이 훼손될 상황에 부닥쳐있으면 바로잡을 수 있도록 위험에 처한 유산 목록에 올려 국제사회에 알린다. 이 목록에 이름이 올라가면 세계유산센터가 유산을 보호하고 가치를 복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매년 상태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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